에어캐나다 이용후기

svbuddy 2014.10.08 07:52:30

나중에 자세한 여행기를 올리겠지만 현재 캐나다 퀘벡 여행중입니다.
(넥서스 자판으로 글을 올리려니 힘드는군요 ^^;;)

UA마일로 에어캐나다 발권을 하였는데 인천에서 퀘벡까지 정말 긴 여정입니다.
(인천>밴쿠버>몬트리올>퀘벡: 28시간 32분)
집 떠난지 37시간만에 처음으로 인간다운 식사를 하고 샤워를 마친후 글을 올립니다.
정신이 몽롱해서 제대로 써질지 모르겠네요.

3번의 에어캐나다 탑승을 하면서 '에어 개나타'의 진정한 의미를 체험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그 끝을 본 것 같습니다.
돈 주고는 절대 사먹지않을 식사와 마치 로봇을 대하는 듯한 서비스,
그리고 항상 맨 뒤로 배정되는 좌석은 마일리지 사용에 대한 말없는 불이익이라 생각하고
참았지만
몬트리올>퀘벡에 배정된 자리는 정말 참기 힘들었습니다.

이구간은 Bombardier Dash 8-300 (DH3) 기종으로 운행되는데 정원 50명의 정말 작은 비행기입니다.
좌석은 인천에서 체크인시 일륙적으로 배정 받았기에 사전에 아무런 정보도 없었고 자리를 변경할 수도 없었는데요.

문제의 배정받은 좌석은 13A와 13C입니다.
좌석이 어디있나 한번 찾아보실래요? (월리를 찾아라)
http://www.aircanada.com/en/about/fleet/dash8-300.html

비행기를 탑승하고나서 좌석번호를 따라서 뒤쪽으로 이동했는데 아무리 찾아도 13열이 안보입니다.
맨 뒷자석 번호는 12. 혹시 화장실 뒤편에 13이 있나하고 찾아봤지만 아무것도 없는 상황.
근처에 있던 승객은 아마 날개위에 앉아 가는 거라면서 농담을 합니다요 ㅠㅠ

순간 멘붕이 오면서 앞으로 이동하는데, 아시죠?
다들 탑승해서 짐을 올리고 있는데 거꾸로 헤쳐 올라오는거 무척 힘들다는거.
게다가 통로도 좁구요 ㅜㅜ
입구로 와보니 세상에 13번열이 1번 앞쪽에 있네요.
게다가 좌석방향은 반대. 이거이 무슨 KTX 역방향 타는것도 아니고 ㅜㅜ

이날따라 비행기는 만석.
게다가 우리 부부만 동양사람 ㅜㅜ
자리에 앉자마자 96개의 눈동자가 우리를 쏘아봅니다(라고 느꼈습니다).
정확하게 48명의 승객들과 face-to-face 하면서 날아 왔지요.
그나마 비행시간이 짧았으니 망정이지 정말 뛰어 내리고 싶었습니다 ㅠㅠ

저와 같은 경험하신 분 있으신가요?
다시는 에어캐나다를 이용하고 싶지 않지만 집으로 돌아갈 때 다시 3번의 비행이 남았습니다.
부디 저에게 힘을 주소서! 사진을 중간에 붙이려 했는데 잘 안되네요. 제가 앉은 자리에서 정면을 찍은 사진입니다. 고개 돌려서 찍은거 아닙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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