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사고 조언 부탁드립니다 (차사고 났을땐 이걸 조심하세요)

그대가그대를 2014.10.27 13:20:18

안녕하세요,

 

얼마전 차사고가 나서 처리로 골머리를 썩다가 마모님들의 조언을 구하고자 게시판에 글 올립니다.

 

9월20일날 뒤에서 받혔구요, 당시 트래픽이 많아서 가다서다 하는 상황인데 뒷차가 급출발 급정거하면서 뒤에서 오더만 결국엔 받아버렸습니다. (사실 첫번째는 피했습니다. 애기가 뒤에 타고 있어서 운전하다가 룸미러를 자주보거든요. 뒷차가 멈추지 않고 막 달리다가 급정거하는걸 봐서,,, 일차선 카풀라인 일방이었는데 갓길이 조금 있어서 저는 왼쪽으로 차를 조금 빼고 뒷차는 오른쪽으로 살짝 피해서 간신히 사고는 면했습니다. 그랬으면 운전을 다음부턴 조심해야 할텐데, 그리고 그리 속력을 낼수있는 상황이 아닌데 또 그렇게 운전하더군요. 두번짼 결국 받혔습니다. ㅠ)

정말 terrible하더군요. 보면서 받히니까요.

뒷자리에 아기랑 와이프 자고 있었는데 깜짝 놀라서 깼구요,,, 정말 어이가 없었습니다.

다행인건 그나마 멈췄다 출발한거라 속력이 무지막지 세진 않아서 다친덴 없었다는 겁니다.

 

차는 밑바닥 고무커버가 밑으로 휘어졌더군요. 처음엔 몰랐는데 부딪히면서 범퍼가 들어갔다 나온 모양입니다. 충격을 흡수하기 위해서요. 대신 안쪽에 보니 metal frame이 휘어져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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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진 않은 사고였지만, 사고처리를 위해 bodyshop을 가서보니 이게 이런 사고도 기본이 천불이 넘어가더군요. 밖에 범퍼와 밑의 고무커버 가는데만 500불정도 들구요, 내부 데미지는 뜯어봐야 안다고 하네요.

 

문제는 이제부터입니다. 이 사고낸 녀석이 자기가 페이하겠다고, 보험회사 연락하지 말잡니다. 저도 이런 사고가지고 연락하기 그렇겠다 싶어 동의해줬구요.

근데 이사람이 bodyshop에서 일하는 친구입니다. 제가 제 바디삽에 가서 견적을 보내니 자꾸 자기 바디샵에 가서 견적을 받아보면 안되겠냐고 합니다.

샌프란 시내까지 가서 견적을 받아봅니다. 그녀석은 없네요. 그래서 사장만나서 견적받았습니다. (나중에 알았는데 지금 그 바디샵에서 일하는건 아니고 예전에 일했답니다. ) 제 바디샵이랑 비슷하게 나왔습니다.

그러고 나서 다시 연락했더니 자기가 직접 사장한테 전화한후 사장이 절반값으로 해주겠다고 한답니다.

 

그뒤부터 기가 막히기 시작했습니다. 부품값은 어차피 똑같은거고, labor fee정도만 달라질수 있는데 어떻게 절반가격에 가능한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참고로 견적은 외관만 600불 나왔고 labor가 260불, 부품값이 340불 나왔습니다.)

부품값만 300불이 넘는데 절반가격에 해준다는건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 않네요. fake part를 쓰거나 다른 방법을 쓴다고밖에 생각할수 없었습니다. 게다가 공짜로 해줄리는 없으니 labor fee도 어디선가 챙기겠죠.

누가 고치는 값을 물어주냐(adjuster)에 dependent하게 estimate이 바뀌는 바디샵을 누가 믿겠습니까

 

그래서 그사장 못믿겠다고 그 바디샵은 가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갑자기 말이 바뀌기 시작합니다.

700불 이상의 사고는 사고난지 10일 이내에 DMV에 report를 해야하는데 이미 지났기때문에 서로 penalty가 있을거랍니다. 그러니 700불에 합의하자고 하네요.

 

화가 머리끝까지 났습니다. 나는 최대한 편의를 바줄려고 호의적으로 대했는데 이렇게 은혜를 원수로 갚네요.

그런데 찾아보니 사실입니다. 750불 이상의 데미지 사고는 10일이내에 보고해야하고 늦으면 driver license가 suspending될수 있습니다. (며칠이겠지만요)

 

그래서 그냥 750에 합의해주고 말았습니다. 그친구 사정도 넉넉해 보이진 않았거든요. 그래서 cashier's check으로 750블 보내라 했습니다.

ok 하길래 기다렸는데 소식이 없습니다.

너보냈냐 했더니 지난 토요일날(10/18) 보냈답니다. 근데 cash로 보냈답니다,,,,,,,,

황당해서 말이 안나옵니다.

옥신각신하다가 이번주까지 기다려보겠다고 했습니다.

역시 안왔습니다. ㅠ

 

보험회사 연락하자고 했습니다.

계속 내 바디샵으로 가서 고치라고 강요합니다. 저보고 이상하다고 합니다 .못믿는다고,,,  25년 다운타운에서 일했고, 싸게 고칠수 있고, professional하고 어쩌고저쩌고. 정작 이유는 이거였습니다. 내가 옛날에 일배울때 공짜로 일해준게 있어서 그 바디샵에 가면 사장이 고쳐주고, 자기는 매달 100불씩만 내면서 페이할수 있답니다.

그 사장을 못믿겠다 했더니 옆에와서 지켜보고 서있으랍니다. ㅎㅎㅎㅎ

됐다고 했더니 한참 또 궁시렁 거리더니 결국 보험처리 하기로 했습니다

 

어쩌다 쓰다보니 너무 주절주절 길어졌네요;;;

 

정라히면, 차사고 나면 10일이내에 처리를 끝내야 합니다. 개인끼리 처리하든, 보험회사 전화하든 10일입니다. 괜히 질질 끌다가 저처럼 되지 마세요 ㅠ.ㅠ (750불이라는 기준도 양쪽 차 다합쳐서입니다. 왠만한 접촉사고포험 모든사고는 났다하면 이거 훌쩍 넘깁니다. 신고하든 합의하든 10일이내에 하세요)

 

이제 질문들어갑니다.

 

1. 사고낸 친구 보험회사 (21th century)에 제가 전화해서 차사고 신고하려 합니다. 제가 그친구 보험회사로 전화해도 상관없겠지요? (그친구에게 신고하라하면 영원히 기다려야할거 같습니다)

 

2. 제 보험회사에 전화하자니 좀 찝찝 합니다. 제 사고기록으로 남진 않겠지만 자기과실아닐때는 자기보험회사엔 전화안하는게 좋다는 이야길 들었거든요.

 

3. 사고날짜를 최근에 난 것으로 합의해도 될까요?

사실 스트레스 받았을땐 driver license suspending먹든말든 신고해야지 하다가 막상 하려니 저도 좀 찝찝합니다. 당장 운전을 못하게 되는것도 불편하구요. 그친구도 불편하겠지요.

그래서 사고날짜를 9월20일이 아니라 최근 10일 이내로 하면 괜찮지 않을까 하는데 그친구를 믿을수 있을지가 문제입니다. 이게 나중에 문제의 소지가 있을까요? (이용당할 소지라도;;;; ㅠ)

 

감사합니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