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D-DEN / LAX-IAD 여행후기

두손모아 2014.11.11 15:07:42

제작년에 갔던 여행인데 지금 올리는 것은 어떤 까닭인가 하면 질문만 하는 죄송한 두손인지라 마일모아에서 여행후기 사진과 함께 리뷰 싫어하실 분은 없으실거라 믿는지라.

재미있게 써보려고 매번 합니다만 역시나 글이라고 하는 것은 독자의 상황과 그날 바이오리듬에 따라 다르게 읽혀지므로...는 헛소리이고 나누기 원함둥.

역시 마일모아를 몰랐을 시기였기에 revenue 티켓을 덜컥 덜컥 샀던 기억입니다. 그러나 저도 나름 revenue 티켓을 저가에 뽑는 데에는 일가견이 있던 터, 나름 만족했던 여행이었습니다.

덴버는 처음 가는 곳이었는데, conspiracy 를 youtube 에서 보고나서 갔는지라 쓸데없는 공포감에 휩싸여 있었죠. 아시는 분은 아실 거지라예.


날씨가 좀 흐렸지만 그와 상관없이 멋있던 록키 산맥자락. 사진으로 증명이 안 되지만서도요. 티켓팅이나 공항 사진은 이상하게 하나도 없네요. 아래 사진은 차량 픽업하자마자 달렸던 Estes National Park 으로 가는 고속도로입니다.크기변환_DSC_0020.JPG


한국의 인왕산 + 북한산의 느낌도 좀 있는데요, 가는 길이 참으로 지화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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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같은 길을 덴버로부터 약 한시간 반 정도 달리면 (덴버는 평원과 함께 초목 + 멀리 뵈는 산을 보며 달리는 것이 바로 일품입니다요) Estes National Park 끝자락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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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Estes National Park 초입에서 찍은 사진으로 기억됩니다. 저희 와이프 정말 이쁘죠? 블랙톤으로 이쁘게 메이크업 시켜 보았습니다. 칠한 부분이 실제 얼굴윤곽이라고 보시면 정확합니다. 4월에 갔었는데 스노우스톰 때문에 파크 위쪽은 7월에야 겨우 열린다고 하더군요. 어차피 가지 않을거라 상관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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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r Lake 인가? 아마도 그럴 것 같네요. 뒤쪽으로 보이는 것은 그 유명한 파마마운트 필름의 로고를 닮고 싶어하는 다소 이쁜 봉우리입니다. 사진기가 후져서 잘 나오지 않아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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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왜 사막같은 산이냐 하면, 덴버에서 위로 한시간 반이면 푸르른 Estes National Park 가 나오지만 밑으로 한시간 반이면 돌사막도 나옵니다. 밑의 사진은 유명한 Garden of gods, 이름하여 "신의 정원"이라고 불리는 곳이죠. 정말 그렇게 불리울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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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의 정원을 중국인들의 정원처럼 만드는 (예, 중국 사람을 비하하는 빗대는 것입니다) 저희 무리입니다. 후진 사진기로 바위틈에 선 후진 후덕한 사람들을 찍어 보았습니다. 분홍색 옷 입으신 분의 어깨춤에 살짝 걸린 사진기가 정말이지 중국스러움을 더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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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 Sienna (현재 저의 애마이기도 한)는 어렵게 구한 미니밴입니다. 요즘 미니밴 빌리면 Dodge 나 Chrysler 주는데요, Sienna 한번 타 보시면 아 이래서 미니밴은 Sienna 구나 하십니다. 그러한 Sienna 칭찬일색을 무색케 하는 중국인 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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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갑자기 순간이동입니다. 원래 일정은 덴버 잠시 체류했다가 베가스로 날르고 구경한 다음 거기에서 차를 다시 렌트하여 LA로 가는 일정이었죠. 보시는 사진은 라구나 비치를 뒤로 한 전경이구요, 일주일동안 3000불이나 주고 (8명 숙박기준이라 아주 비싼 것은 아닙니다) 렌트한 그야말로 기막힌 곳에 위치한 저택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저택도 저희 여왕님만큼 이쁘지는 못했습니다라고 하기엔 빌리는 데 돈이 너무 많이 들어서 (이 저택을 렌트하는 것은 저희 형의 생각이었습니다)... 이 집을 마일리지로 빌릴 수 없다는 것이 안타깝습니다만 그건 배부른 소리겠죠. 암튼 뷰는 정말 끝내줬습니다. 지금 다시보니 왠지 합성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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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저택 그야말로 어딜 찍어도 스튜디오였습니다. 저희 딸아이... 예 맞습니다 여성입니다 그녀. 저희 남자같은 딸아이 입모양 보시면 stay 가 얼마나 훌륭했는지 아실 수 있죠? 정말 아름다운 엄마와 아들 딸입니다. "엄마 내가 뭐랬어 호텔 안 가길 잘했잖아"라고 허세를 부리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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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랜드를 빼놓을 수 없겠죠? 디즈니월드도 가봤습니다만 개인적으로 디즈니월드 비추합니다. 정말로 "나 가봤다" 이상의 의미를 두기 어렵다는. 후진 카메라로 열심히 찍어댔더니 한장 떡하니 멋진 페이드아웃 샷 하나 건져내 봅니다. 옆에 덤으로 찍히신 미국인분도 좀 가려주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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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랑가몰라 Las Brisas 유명한 아침 조식 부페입니다. 일인당 30불정도 했던걸로 기억하는데요, 정말이지 남이 내줘서 갔던것이지 값에 비해 메뉴가 너무 없었습니다. 조식 부페의 메뉴가 다양하기란 어려운 일이긴 하지만... 맛은 뭐 초딩 입맛인 제게는 최고라고 할 수 밖에 업습니다. 배경이니 사람이니 다 어두워서 좀 무섭네요 ㅎ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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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 Brisas 왜 비싸냐 하면, 바로 창문 너머의 이러한 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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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베가스 사진은 일부러 넣지 않았습니다. 너무 많이 가서 올리기도 귀찮다는... Strip 지하도는 눈 감고도 다닐 수 있습니다만 그냥 다닐 수만 있다는게 함정. 여러분도 모두 눈 감고 다닐 수 있다... 그만 셧 마이셀프 하겠습니다.

아무튼 기억이 새록새록하네요. 다음에는 여러분이 원치 않으셔도 포틀랜드와 워싱턴을 잇는 여행기를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페이퍼 쓰다가 함 올려본 여행후기였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