짤막 일본 여행기 - 솔로들을 짝지어주는 곳, 이즈모 신사 (出雲大社)

goldie 2014.11.03 16:27:28

제목이 뭔가 낚시의 느낌이 오는데요..

제가 낚은건 맞는데, 따지고보면 거짓말도 아니에요.



오늘의 잉여력으로 정리할 곳은 이즈모신사 (이즈모 타이샤, 出雲大社)입니다.

미국에 계시는 분들은 방문하기 어려워요.

위치가 좀 그렇습니다.

마적단중 이 근처의 도시에 가본 분이 있으실까 잘 모르겠네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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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즈모는 작은 동네라 공항이 없구요, 근처의 요나고(米子)라는 도시로 비행기가 다닙니다.

동경(HND)에서 요나고까지는 ANA 비행기가 하루에 여러번 있구요 (5번? 6번?),

한국에서 요나고 (米子)는 일주일에 세번 직항 비행기가 있습니다.

아시아나에서 운행하죠.

일본 서부 (토토리현, 시마네현. 일본에서는 中国지방이라고 합니다)을 여행하시는 분들이 이 비행루트를 이용하십니다만....

요 근래 들어서는 중국 사람들이 꽤 많이 탑니다.

아마 중국에서 토토리/시마네현으로 가는 사람들이 인천에서 갈아타고 가는 모양입니다.

그리고 요나고는 온천이 유명합니다.


요나고에서 이즈모까지는 전차로 한시간에서 약간 덜 걸립니다.




이즈모타이샤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규모가 꽤 큰 신사입니다.

아래 사진은 일부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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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곳이 유명한 이유는 다름아니라 "인연을 이어주는 신"들이 모임을 갖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매해 10월이면 일본 전국의 신들이 자기의 신사를 떠나 여기에 모입니다.

(그래서, 일본의 10월에는 신이 출타중인 신사가 많습니다.)


여하튼, 신들이 여기에 모여서 커플에 대한 회의를 합니다.

"이 커플? 잘라"

"요 커플? 맺어주지"


그래서, 이 신사에는 뭔가 잘되고 싶어하는 연인들이 많이 옵니다.

와서 열심히 빌어야죠.



그런데, 이런 이야기 말고 이 신사에 유명한 명물이 하나 더 있습니다.

일본의 정월에는 시메나와 (注連縄、しめなわ)라고 하는 새끼를 건물에 겁니다.

보통 대문앞에 조그맣게 거는데요..

잡귀나 악귀가 못들어오게 하는것이죠.



그런데, 여기는 스케일이 좀 남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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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즈가 감이 안오실텐데요.

무게는 약 3톤입니다.



그리고 아래를 가보면 이렇게 생겼습니다.

사이즈 느낌이 약간 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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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래에서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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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철망안에 동전이 보이시나요?

혹시나 신이 인연을 자를까 걱정이 되면, 여기에 동전을 던지면 됩니다.

동전이 튀어나오지 않고 박히게 되면 인연이 이루어진다고 하네요.

@_@




신사를 들어가는 입구는 이렇게 시원하게 만들어 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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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지붕이 좀 특이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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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뚱맞게 기도하는 토끼도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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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쪽에서 보는 모습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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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를 나오면 이렇게 상가들이 양 옆에 있어요.

저 멀리 가운데에 커다란 문이 하나 보이시나요? 거기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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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의 카페에 들어가 차를 마시는데요.

재미있는 메모가 있네요.

여대생 셋이서 구경왔는데, 내년에는 꼭 6명이서 오자고 합니다.

연락처를 적어놨으면, 제가 적어서 여기에 올리는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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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사이즈를 너무 무지막지하게 해서 사진이 좀 이상한데요..

마지막으로 리사이즈를 좀 덜한 사진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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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래도 사진이 어색한건 변함이 없지만요..

혹시 토토리/시마네현에 가실 기회가 있으시면, 한번 들러보세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