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짤막한 여행기입니다.
일본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산, 그리고 아직도 화산활동이 죽지 않은 후지산이에요.
등산은 아무때나 할 수 있는게 아니구요, 7-8월에만 개방됩니다.
7-8월 말고 다른 때에는 눈때문에 위험해서 일반인은 들어갈 수 없어요.
대신 겨울에 스노우 보드를 타거나 할려면 아래쪽에서 놀면 됩니다.
대략 4시간 정도면 정상에 갈 수 있기 때문에, 하루 코스로 적당합니다.
여름의 낮에는 매우 덥기때문에, 이또한 위험하구요.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저녁식사후 7-8시에 등산을 시작합니다.
그래서 머리에 붙이는 랜턴이 필요하죠.
등산하는 사람이 워낙 많아서 위험하지도 않구요, 길도 잘 안내가 되어 있습니다.
그냥 앞사람 따라서 레밍즈처럼 줄줄이 올라가면 됩니다.
(길이 하나인게 다행이야)
산 타는것을 매우 싫어하는 저도 그럭저럭 올라갔구요, 난이도는 중/하입니다.
보통 차나 자전거로 산의 5부능선 ("고고메"라고 합니다. 5合目)까지 가서 등산을 시작합니다.
5부능선 시작점에는 큰 주차장이 있어요.
산의 높이는 높으나 (대강 3700m?) 보통 등산의 시작은 중간부터 시작하는 셈이죠.
주차장에서 바라본 정상입니다.
산이 정말 썰렁합니다.
고도/토질 탓인지 나무가 별로 없습니다.
발 아래쪽을 보면 이미 구름이 발밑에 있습니다.
안내판이 있는데요, 각 지점당 얼마나 걸리나 보여줍니다.
중간중간 노란 지점은 휴게소이구요.
산을 올라갈때는 처음에는 이런 느낌이에요.
이게 나중에는 돌길로 바뀝니다.
돌길을 올라갈때는 자정이 넘은 밤이라 사진이 없네요.
중간 중간에는 이런 휴게소가 있어서, 비싼돈을 주면 음료수도 살 수 있습니다.
고도가 올라갈수록 가격도 같이 올라갑니다.
밤에 올라가면 좋은점 하나는, 올라가서 일출을 볼 수 있는 점이에요.
정상에서 조금 기다리면, 저 멀리서 해가 뜨기 시작하구요.
컵라면 하나 먹으면 해가 뜹니다.
날이 밝아지면 정상이 어떻게 생겼나 구경해야죠.
후지산 분화구입니다.
백록담처럼 연못일 줄 알았는데, 이렇게 생겼습니다.
사이즈가 생각보다 크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빠지면 미끄러워 올라오기 힘들게 생겼어요.
아직 살아있는 화산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아요.
돌들에 붉은 기운이 많이 보입니다.
광물이 많이 섞여 있나봐요.
내려올때는 또 이런 기분이에요.
저는 평소에 운동을 안해서 다리가 풀려 굴러 내려왔는데요.. @_@
여기는 쉬운 코스이기 때문에 산 좋아하시는 분은 아주 가뿐하가 올라갔다 오실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하셔야 할 일은, 노천온천에 가셔서 방금 등산을 마친 후지산을 바라보며 온천을 즐기시는 것입니다.
일본에서 가장 높은곳에 다녀온 짤막 여행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