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여행기] 2. 밴쿠버에서 시간 때우기

svbuddy 2014.11.13 11:48:26

[캐나다 여행기] 1. 계획&출발



1. 밴쿠버 도착

10여시간의 비행후에 밴쿠버에 도착을 합니다. (오후 12:35분경)

이곳에서 11시간을 대기해야하는데 출발전 여러가지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집사람도 그렇고 저도 비행기에서 잠을 잘 못자는 타입이라 밴쿠버에 도착하면 엄청 피곤할 거라는 가정하에...

  1. 라운지에서 버틴다. - 라운지 티켓이 없는 관계로 구입을 해야하는데 두사람이면 거의 호텔값이네요.
  2. 호텔로 가서 한잠 자고 온다. - 가격이 문제지만 앞으로의 여행이 편해지겠지요.
  3. 어차피 망가진 몸, 밴쿠버 관광을 한다. - 제일 매력적이지만 체력이 문제겠지요 ㅎㅎ.

한참 고민하다 마침 지인의 따님이 밴쿠버에 사는 것을 알아내고 C 옵션을 선택하기로 합니다.

함께 저녁식사라도 할 예정으로요. 

그런데 밴쿠버 공항에서 짐을 맡기고 바깥으로 빠져나갈 수 있는지가 불확실합니다.

여기저기 알아봤는데 대충(응?) 가능할 것 같은 믿음으로 저녁약속을 합니다.

뭐, 안되면 나중에 밥 사주면 되니까요 ㅎㅎ


밴쿠버 공항에 알래스카에서 많이 보았던 원주민 문양과 비슷한 장식들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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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하게도 최종목적지인 퀘벡이 아니라 환승공항인 밴쿠버에서 입국심사대를 거쳐야 한다더군요.

캐나다는 최초 입국 공항에서 입국심사를 한답니다.

그래서 일단 짐을 찾고 입국심사대를 거쳐 바깥으로 나왔다가 다시 짐을 부쳐야하는 불편함이...

안그래도 이것때문에 일부러 환승시간이 긴 여정을 택하다보니 11시간짜리가 걸렸네요 ㅎㅎ

입국심사대의 줄이 장난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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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심사대를 통과하고 짐을 부치기는 했는데 공항 바깥으로 빠져나가는 곳이 보이지 않습니다.

화살표만 따라가다보니 어느새 보딩 존 바로 직전까지 다다르게 되네요.

주위에 감시하는 사람이 없어서 살짝 샛길(?)로 빠져 나옵니다.

물론 나중에 다시 security check 을 통과해야겠지요.


큰짐을 부치기는 했지만 캐리온이 한개 있어서 밴쿠버 시내로 나가기가 좀 그렇습니다.

안내데스크에 문의해보니 CDS라고 공항에 짐 맡기는 곳이 있답니다.

짐 크기에 따라 요금이 다른데, 캐리온 한개에 CAD 5.25 받았습니다.

사실 CDS가 두곳이 있는데 Domestic 터미널에 있는 곳을 알려줘서 왔다갔다 하느라 고생을 좀 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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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따님과 만나기 전까지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가 스탠리 파크에서 자전거를 타기로 급 결정합니다 ㅎㅎ

공항에서 스탠리 파크까지 가려면 전철과 버스를 타야하는데 Day Pass란 넘을 사면 편리합니다.

하루종일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티켓인데 CAD 9.75입니다.

Day Pass는 Domestic 터미널에 있는 7 Eleven에서 판매하니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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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서 무척 바쁜 아저씨 한분을 뵈었습니다.

어째 남일 같지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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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을 타러 가는 길이 삼만리...

그런데 전철 출입구에 티켓을 스캔하는 장치가 있는데 아무리 스캔을 하려고 해도 안되는 겁니다.

알고보니 캐나다에서는 전철 탈 때 티켓을 찍을 필요가 없더군요.

일종의 honor system인데요, 남용하면 안되겠죠.

한번 걸리면 벌금이 어마무시하다고 들었습니다 ㅎㅎ

전철은 작지만 깨끗했고, 월욜 오후라 그런지 승객이 별로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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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스탠리 파크 & 잉글리쉬 베이

작년에 밴쿠버 여행을 한적이 있었는데 안타깝게도 스탠리 파크를 들리지 못했습니다.

좋은 기회라 생각하고 자전거로 돌아보기로 했는데요.

스탠리 파크 근처에 가면 주변에 자전거 대여점이 즐비합니다.

공원에서 가장 가까우면서 자전거가 가장 많은 곳으로 갑니다. - 나중에 돌려주기 편하겠죠.

자전거 상태는 별로지만 뭐 굴러가기는 하겠죠. 

'We love VANcouver' 물도 한병 구입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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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지도로 보았는데 공원 규모가 상당합니다.

자전거로 해안선을 따라서 돌기로 합니다. (반시계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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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길이 두갈래로 나뉘어져 있어서 아무데로나 자전거를 타면 되는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자전거와 행인 산책로가 나뉘어져 있더군요.

꼭 자전거 표지판을 따라서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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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리 공원에 들어서자마자 입을 쩍 벌리게하는 풍경이 펼쳐집니다.

이날따라 날씨까지 끝내줬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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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에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해안을 끼고 달리다가 숲으로도 들어가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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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에서 자주 보았던 인디안 토템 폴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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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해안을 따라 고고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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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캐나다 산이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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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가 큰 다리가 보입니다.

건너편까지 가보기는 무리라 조용히 패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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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하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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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사하기 힘든 풍경이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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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중간에 멈추고 카메라를 들이대면 모두가 작품이 되는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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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도 찍고 쉬기도 하면서 천천히 공원을 돌다보니 시간이 꽤 흘렀습니다.

그래도 스탠리 파크 근처에 있는 잉글리쉬 베이를 지나칠 수는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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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잉글리쉬 베이 일몰 광경이 장관이라고 하던데, 아쉽게도 저녁 약속때문에 자리를 뜹니다.

자전거를 반납하고 나니 대충 두어시간 넘게 공원에서 보낸 것 같습니다.

짧긴 하지만 참으로 알찬 시간을 보냈구요, 이런 멋진 공원근처에 사는 밴쿠버 시민들이 잠시 부러워지기도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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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Cactus Club Cafe

저녁식사 약속 장소는 Coal Harbor에 위치한 Cactus Club Cafe.

멋들어진 빌딩숲을 지나  Coal Harbor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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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ctus Club Cafe 도착.

시간이 많이 남아서 주위를 둘러보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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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밴쿠버 동계 올림픽 성화가 점화 되었던 곳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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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돌고래도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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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Drop'이라는 조형물인데 크기가 어마어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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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에 멋진 빌딩들과 음식점들이 많습니다.

날씨만 좋다면야 야외에서 식사하는 것도 나쁘진 않겠지만 조금 쌀쌀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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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al Harbor (@Toronto) 에 Water Airport가 있다고 하더군요.

안그래도 수상비행기들이 왔다갔다 하길래 신기하게 보고 있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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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지고 어두워졌습니다.

조명이 켜진 Cactus Club Cafe는 정말 멋지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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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 따님과 함께 한 식사.

이름을 모르는 해산물 요리들 (지인 따님에게 주문을 부탁했거든요 ^^), 참으로 맛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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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식당에서 추천해주는 맥주도 빼놓을 수는 없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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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성화대도 조명과 함께하니 멋지게 보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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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후 후식으로 달콤한 아이스크림을 먹으러 갑니다.

'Bella Gelateria'라고 유명한 아이스크림집인데 늦은 시간까지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더군요.

커피와 케잌도 팔긴 하지만 역시 유명한 것은 젤라토 아이스크림.

과연, 명성에 걸맞는 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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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지만 이제 몬트리올을 거쳐 퀘벡으로 떠나야할 시간.

Waterfront 역으로 가서 전철을 타고 공항으로 돌아갑니다.

안녕, 밴쿠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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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