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네팔 여행 후기 - (2) 수라바야, 브로모화산

Heesohn 2014.11.23 00:49:24

대만 타이페이 -> 인도네시아 수라바야 구간 에바항공 BR231 (비행시간 4시간) 입니다.

8좌석의 비즈니스석이 있는 비행기구요. 2명의 승무원이 비즈니스 좌석을 담당했습니다.

에바항공 비즈니스는 처음 타 봤는데 타 항공사 대비 어린 승무원이 비즈니스석 담당했구요.

그래도 능숙하게 잘 손님들 케어 해 주셨습니다. 


나중에 산에 올라갈 예정이라 기내 땅콩이라던지 간식류는 받는대로 잘 챙겼구요. 

(나중에 상당히 유용하게 잘 썼습니다~) 여행내내 유용하게 썼던 기내 슬리퍼와

고품질(?)의 여행용 티슈도 꼼꼼하게 챙겨 넣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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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2번째 도시인 수라바야에 도착했습니다. 연착이 되는 바람에 거의 밤 12시쯤에 도착했네요.

입국비자는 공항에서 받을 수 있고 비자비용은 $35입니다 (30일 체류가능)

그런데 출국할때 출국텍스가 따로 있습니다. 대략 $20정도이니 인도네시아를 미국 여권으로

가신다면 일인당 $55 입출국 비용이 붙는다고 보시면 되겠네요. 그래서 인도네시아를

여행가시면 여행 마칠때까지 일인당 20만 루피아 정도는 손에 들고 계셔야 공항에서 

당황하지 않습니다.


공항 구석에 택시회사가 있어서 10만 루피아 ($8.25)정도에 쉐라톤 수라바야 타워까지 갔습니다.

대략 30-40분정도 걸린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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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제 계획은 인천 -> 자카르타를 가서 에어 아시아로 욕자카르타를 가서 보로부두르 

사원을 보고 브로모와 이젠화산을 갈 생각이었는데 욕자카르타에서 화산까지 차로 

가는 구간이 너무 악명이 높아서 (허름한 숙소에서 1박하고 11시간동안 다마스 같은 차에 실려감) 

이번엔 보로부두르 사원을 뺐습니다. 어찌보면 보로부두르 사원 때문에 인도네시아 여행을

계획했었는데 말이죠.. 차선으로 브로모 화산에 제일 가기 쉬운 수라바야로 입국 했습니다.


만약 욕자카르타에서 수바바야까지 가실 분이 계시면 그 구간만은 

기차를 타고 와서 가는 방법도 괜찮다고 합니다. 실제로 여행객들이 기차로 다녀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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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여행에서 가장 좋은 숙소였던 SPG 2등급의 쉐라톤 수라바야 입니다. ^^

이 뒤로는 전부 도미토리, 게스트하우스네요. 이슬람국가라 엄격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사람들이 공개적으로 연애도 하고 그런 자유로움이 있네요. 


호텔직원에게 밤에 구경갈 곳이 있냐고 물어보니 근처에 나이트클럽이 있다고 해서 놀랐습니다.

술도 공개적으로는 안 마시지만 자기들끼리는 몰래몰래 다 마신다고 하더군요. ㅎㅎ 

SPG 등급에 상관없이 과일과 무선인터넷 제공이 되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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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라바야에서 1박 잘 하고 호텔 근처를 산책했습니다. 수라바야에 대해서 알고 간 건 아닌데

듣기로 사람들 거주 공간이 좀 특이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가서 한번 나가봤는데요.

아래의 사진과 같은 문을 지나면 집과 집 사이가 골목길 같은 좁은 길로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집 사이가 가깝고 들어오고 나가는 길이 하나라 서로 친해지지 않을래야 않을 수가 없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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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넛이 마시고 싶어서 하나 달라고 할머니께 여쭸는데.. 돈을 안 받으시더군요. 그래서 후불인가?

생각하고 열심히 마시고 돈을 내려고 하니까 돈 대신 코코넛 껍질을 받아 가십니다. 그러더니

제가 마신 코코넛을 토막을 낸 뒤 채를 썰어서 다른 사람이 그걸 사러 오니 그제서야 돈을 받고

파시더군요. 


코코넛 물은 제가 노력봉사해서 무료로 마시는 거고 껍질은 요리해서 먹는 용도인 거 같았습니다.

우리 생각과 정 반대라 재미었던 기억입니다.  

열대지방이라 그런지 길에 애완용으로 키우는 도마뱀들이 많이 있었구요. (아니면 판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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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식 포장마치인 듯.. 튀김요리나 국밥요리를 많이 팔더군요. 

뭔가 해서 먹어봤는데 카레곱창국물에 밥을 말아 먹는 느낌이었는데

상당히 맛있었습니다. 여기서만 파는 지 다른 곳에서도 찾아 봤는데 없었어요.

가격은 단돈 천원! 인도네시아가 발리만 빼고는 참 물가가 저렴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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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라톤 수라바야 바로 옆에 굉장히 큰 몰이 있습니다. 식사나 환전 모두 가능하구요. 

아시아 국가를 다니면 보이는 것 중에 미국에는 없는데 자칭 미국에서 굉장히 오래된 유서깊은 프랜차이즈

이런 식당들이 있습니다. 중국에는 맥도널드 + KFC를 합쳐서 맥컨지가 있었는데

인도네시아에는 텍사스 치킨이 있네요 (Since 1952).... 


인도네시아가 나시고랭이 유명하다고 해서 나시고랭 69...... 먹어 봤는데 그냥 볶음밥 일종이더군요.

생각보다는 그냥 그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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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라바야에서 1박을 하고 브로모 화산으로 이동했습니다. 

혹시라도 브로모 화산에 가실 분이 계실까 봐 글을 달지만.. 

브로모 화산을 가려면 개인적으로 택시를 타고 산 꼭대기 쩨모로라왕 마을까지 가서 하루 숙박하고

다음날 새벽에 동 트기 전 일출을 보러 가는 방법이 있고..


개인적으로 간다면 수라바야 - 프로볼링고 (버스이용) - 쩨모로라왕 마을까지 다시 이동 (소형버스)해서

마찬가지로 하루 숙박하고 일출을 보러 갔습니다. 프로볼링고까지는 잘 이동했는데 

쩨모로라왕까지 가는 미니버스가 인원이 다 차야 간다고 해서 (15명) 4시간정도 그냥 기다린 듯 합니다.

결국 현지인 2명과 비용을 나눠서 비싼 값에 올라갔네요.


그 현지인 2명과 친해졌는데 인도네시아에서 굉장히 유명한 산악인이었습니다.

히말라야 에베레스트부터 미국, 남미의 유명한 산을 꽤 많이 올라간 친구더군요. 

브로모화산에 온 이유도 48시간 안 쉬고 뛰는 경기(?)가 있어서 참가하러 왔다고 합니다.

그런 너도 결국엔 차 기다릴 수 밖에 없는 신세구나 해서 서로 웃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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쩨모로라왕에서 하루 숙박하고 (카페라바 - 일박에 20만 루피아) 

브모로화산투어를 했습니다. 지프차를 타고 산까지 올라가서 화산입구까지 걸어가던지 말을 타고

가면 되는데요. 저는 그냥 걸어 갔습니다. 인도네시아가 이슬람 국가이지만 예전에 힌두교의

자취가 남아 있는 곳이 몇 군데 있습니다. 욕자카르타, 브로모화산, 발리섬은 아직 힌두교가

남아 있구요. 브로모화산에서 관광객 상대하는 사람들은 대다수가 힌두교 신자라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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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유황냄새가 아주 심합니다. 바람 부는 방향으로 흰연기가 오면 숨쉬기가 곤란할 정도네요.

나중에 갈 이젠화산보다도 훨씬 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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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보시면 아시겠지만.. 사람들 모두 연기때문에 한 인상들 합니다.. ㅎㅎ 

힌두교 사원도 화산입구에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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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는 다음 이야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