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행기 2편입니다.
1) 중국 비자: 한국이나 미국 국적이시면 필히 비자를 받으셔야 하는데요. (미국여권에 받는 비자가 더 비쌌던 기억입니다)
만약에 배로 중국을 가시고 한국 여권을 가지고 계시면 한정된 사람에 한해 배에서 비자를 찍어줍니다. (15명정도 였던
것 같습니다)
그 외에 경우는 서울에 있는 중국대사관 (새로 명동에 짓고 있는데 호화대사관이라고 말이 많네요)
아니면 부산 수영구에 있는 영사관에서 받으시면 되구요.
미국에 경우는 워싱턴 D.C.에 있는 대사관이나 New York, NY; Chicago, IL; San Francisco, CA;
Los Angeles, CA; Houston, TX.에 있는 영사관에서 받으시면 됩니다.
2) 중국 경유비자: 현재 공식적으로 상하이는 경유하는 항공편 티켓이 있으면 24시간 경유비자를 찍어주는 데요.
베이징의 경우는 중국계 비행기(에어차이나, 중국동방항공외)를 타는 사람들은 찍어줄때도 있는데
아닌 사람의 경우는 안 찍어주더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저는 중국 남방항공을 타고 쿤밍을 경유해서 베이징을 가니 쿤밍에서도 24시간 경유비자를
찍어주더군요.
케바케라서 저도 정확하게 뭐라고 말은 못 하겠습니다.
* 베이징의 경우 앞으로 외국인 관광객 유치 목적으로 3일짜리 경유비자를 내 줄 계획이라고 합니다. (예정)
http://news.hankooki.com/lpage/world/201205/h2012052821091422510.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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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산:
항주를
가기 전에 세계자연유산이자
중국의 명산중에 명산인 황산(1864m)을 갔습니다.
중국인들 말로 황산을 보고 나면 다른 어떤 곳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다고 합니다.
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다 얼어붙어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갔는데요.
산
위에서
1박
2일을 지냈는데 눈
때문에 관광객이 아예
없어서 산 위에
숙소가 텅 비었더군요.
숙소에서 볶음밥을 시키니 산만큼 주십니다. 많이 먹으라는 아주머니의 배려랄까요.. ㅎㅎ
눈 내린 뒤 구름이 없어 일몰과 일출 모두 잘 볼 수 있어서 행운이었습니다.
다만 길이 얼어서 신발에 스파이크 같은 걸 달고 다녔는데.. 그래도 몇번이나 넘어졌는지 모르겠네요..
중국제 스파이크(?)라서 그런지 몇시간 달고 다니면 끊어지네요.. 그래도 생명줄인데..
가파르고 좁은 길 때문에 유명해진 서해대협곡으로 가는 길은 겨울철에는 안전때문에 출입금지인데요.
그래서 황산 겨울철 입장료가 다른 계절에 비해서 저렴합니다.
모든 계절이 다 아름답긴
하지만 서해대협곡을 가시려면 겨울은 피하시는 게 안전상 좋으실 것 같습니다.
항저우:
항저우에서 서호 구경뒤 선종 10대 사찰에 들어가는 영은사 (역사 1500년... 후덜덜합니다)
인도에서 온 스님이 만든 사찰이 계속 커져서 지금은 중국에서 몇번째 가는 부자 절이 되었다고 하네요.
다른 부자절로.. 소림사가 있습니다.. ^_^;
중국 황제들과 등소평도 방문한 적이 있답니다. 세계에서 제일 큰 목조불좌상이 있고
절 아래에는 동굴이 있는데 거기에도 불상들이 많이 있습니다.
영은사 구경 후 중국에서 유명한 용정차(龍井茶)를 마시러 갔다 왔습니다.
청나라 건륭제가 항저우에 와서 마시고 맛에 감탄했다는데요. 이 지역 우물에서 나온
물로 다려 마셔야
진정한 용정차맛이 나온다고
하네요..
발효시키지 않고 마시는
차입니다.
예전에 중국에서 가짜 보이차를 샀던 적이 있어서 아무 것도 사지 않았어요. ㅎㅎ
상하이:
항저우 뒤에 상하이는...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제일 기억에 남았습니다.
처음 알았는데 상하이에 있던 임시정부는 거의 최초였고 나중에는 일제의 탄압을 피해
중국 각지로 8번이나 정부를 옮기게 되는데요. 참 대단하신 분들이십니다.
제가 갔던 몇 곳의 도시에 임시정부가 위치해 있었는데
관심 부족으로 거의 다 예전의 모습을 잃고 그나마 상하이에 있는 임시정부가 제일 유지가 잘 되고 있다고 합니다.
큰 건물들이 많은 푸동지구와 조계지도 좋았구요. 조선족 아주머니가 운영하는 민박아파트(?)에서
잤는데 조선족은 처음 뵈서 약간 신기하기도 하고 거리감도 느껴졌구요.
숙소 바로 앞에 한국에서 온 이마트가 있는데 장사가 아주 잘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쑤저우:
쑤저우는 정원의 도시 혹은 운하의 도시라고 하는데 중국 4대 정원중에 하나인 졸정원이 여기 있더군요.
배를 빌려서 운하 사이를 여행하던 게 기억나네요.
운하가 고구려와 수나라가 전쟁할때쯤 개통이 됐으니까 이것도 후덜덜한 역사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뭐든 오래되지 않은 게 없네요 중국은...
항저우, 상하이, 쑤저우는 다 근방에 위치하고 자기부상열차도 다니니 (1시간내 이동가능)
한번에 여행 하시기 좋을 것 같습니다.
중국여행 마지막 편에는 장가계와 구이린(계림)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