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 파이브 동파 & 수리 용역업체의 횡포 & 보험회사

belle 2015.03.16 16:21:12

늘 눈팅족으로만 있다가

이번에 같이 일하는 친구가 곤란한 상황에 처해서 도움말을 구하고자 염치 불구하고 글을 올려봅니다.

제목만 봐도 두통이 올 거 같은 내용이죠;;


제가 처음에 미국에 왔을 적에 이런저런 도움을 많이 받았던 베트남 친구가 있습니다.

그 친구는 결혼을 해서 뉴욕주에 집(condo)도 마련해서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는데요.

올 겨울에 잠시 여행을 다녀온 사이에, 그간 몰아친 한파에 집 천장에 지나가던 윗층세대 파이프가 동파가 되어

그 친구네 집은 물론이고 아랫층 집까지 피해를 입었다고 합니다.

나무 마룻바닥이 죄다 일어나고 천장과 벽도 모두 젖어서 다 새로 해야하는 상황이라고 하더군요.

그나마 응접실만 피해를 입고 침실은 피해가 없었다고 합니다.

다행인 점은 이 친구가 하우스 보험이 있다는 거죠.



그런데 문제는...



1. 

이 친구가 거실 청소/수리를 위해서 업체를 찾을 적에

homeadvisor.com이란 곳을 통해서 검색을 해서 적당해 보이는 곳을 컨택해서 맡겼다고 합니다.

그냥 믿고 맡기라고 해서 그냥 맡겼다는데 (눈치를 보아하니 견적을 받고 맡긴것 같진 않아 보이는데 이 부분은 제 짐작이구요)

왜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먼저 2000불을 지불을 했고

마루나 벽/ 천장 같은 교체해야할 부분을 일단 다 철거하고 나서 다시 또 1000불을 청구하더랍니다. 그 철거비용만으로 말이죠.

언뜻 업체에서 날아온 이메일을 보니 itemized된 청구 항목들이 있는 것 같은데 그 친구는 납득이 안가는 항목들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 항목들을 지적하면서 항의를 했더니 그 업체에서는 그게 맞다고만 주장한다 하고.

결국, 터무니 없이 많이 청구한다고 생각되어서 못주겠다고 하니 그럼 소송을 걸겠다고 위협하더랍니다.

앞으로 수리 하는데 들어갈 돈만해도 까마득한데 말이죠.


=> 이런 경우 어떻게 하면 원만하게 해결을 볼 수 있을까요?

가장 좋은 상황은 reasonable한 돈만 지불하고 (이미 지불한 금액 포함해서) 그 업체와는 거래를 끊고

다른 업체를 찾아서 미리 quote를 받고 제대로 계약을 하는게 좋을 것 같은데요.



2.

한편 보험회사에도 컨택을 했는데

피해상황 사진을 찍어 보냈더니, 6000불 커버해주겠다고 하더랍니다. (디덕터블 1000불)

철거비용 + 마루/벽/천장 다 하려면 많이 부족해보이는데 말이죠.


=> 이 경우, 물론 가입되어있는 보험의 세부 사항에 따라서 달라질 것으로 생각되긴 합니다만

 업체를 찾아서 복구 비용 견적을 받으면 그걸 근거로 보험사와 어느정도 협상이 가능할까요?



3.

이건 좀 다른 문제인데요, 오늘 친구랑 위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하다가

예전에 sublease해줬다가 생겼던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 친구가 현재 살던집으로 이사하면서 원래 rent로 살던 집 계약 기간이 2달이 남아서 sublease를 했었답니다.

그러면서 그 subtenant에게서 sublease에 대한 금액을 모두 다 받고 잘 마무리 될줄 알았는데

2달 후에 그 subtenant가 퇴거를 거부하더랍니다.

근데 그 rent가 그 친구 이름으로 되어있었으니 당연히 그 친구가 책임지고 쫓아 내야겠기에, 경찰을 볼러서 쫓아 내려고 했는데,

"30일 이상 거주했을 경우 강제 퇴거가 불가능하다는"법이 있다면서 소송 말고는 방법이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답니다.

그래서 landlord회사에서 대신 그 subtenant에게 소송을 걸어서 쫓아내고

그 과정에서 발생한 모든 비용(소송비용 포함)을 그 친구에서 청구를 해서 결국 다 물어냈다고 하더군요.


=> 전혀 뜻밖이었는데, 정말로 위와 같은 법이 있나요?

sublease를 했다가 그 사람이 안나가고 버틸 경우 경찰을 불러서도 쫓아낼 수가 없고 소송을 거는 수 밖에 없는건가요?

아무래도 이곳에 유학생 분들도 많이들 오시고

summer intern들 하시면서 sublease를 하는 경우가 많으니까 나름 유념해두어야 사항이 아닌가 생각되어 사례 공유 및 확인을 해봅니다.




얼굴 본지 일주일도 안된 저에게 같이 일하는 동료라면서

급전이 필요한 저에게 흔쾌히 돈을 빌려주었던 사람 좋은 친구인데

너무나도 사람들을 쉽게 믿다보니 험한 세상 이런 일도 겪나봅니다.

물어보니 자기가 아는 베트남인 온/오프라인 커뮤니티도 없어서 딱히 물어볼 곳도 없나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뭐든 도움말 주시면 감사히 듣고 참고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