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나와] 금요일에 나혼자 마신 와인! 예고편 그리고 1편

혈자 2015.03.30 18:30:24

안녕하세요? 혈자 입니다.


언젠가 시간이 생기면 꼭 한번 써보자 써보자 했었는데 게으름 피우기를 몇 달, 또 COC 하느라 몇 달이 금새 지났습니다.

기돌형님의 주옥같은 금내올을 따라해 본, 금요일에 나혼자 마신 와인 시리즈 예고입니다.

원래는 주말에 가볍게 한 잔 할 수 있는 '토요일에 나혼자 마신 와인' 으로 하려고 했는데, 줄임말의 어감이 별로라 금나와로 시작해 봅니다.


1. 금나와는 비서민적 와인을 갈망하지만 손에 닿을 수 있는 지극히 평범한 와인을 대부분 소개합니다. 전적으로 제 주머니 사정 때문입니다.

2. 금나와는 객관적인 평가를 지향하지만 지극히 개인적이고 순간적인 느낌들만을 공유합니다. 어제 좋았던 와인이 내일 싫어지는게 또 와인의 묘미죠.

3. 금나와는 추천하지만 책임지지는 않습니다. 맛없었다는 쓴소리는 달게 받겠으나, 환불은 곤란합니다.


예전에 알미안 형님이 말씀하셨던 잉여력이 남는대로, 자주 찍고 자주 느낌을 나누어 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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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의 대표적인 와인 생산자 중 하나인 에라주리즈의 카베르넷쇼비뇽 입니다.

돈 막시미아노가 대장급 와인이라면 ($80~90불 즈음?) 막스 리제르바는 중간급 즈음 됩니다.

그러면서도 가격은 10불대... 제가 매입한 가격은 17불이었구요, 한국에서는 이마트 등에서 4만원 선에 거래가 됩니다.

맛은 단단하고 풍미가 있는 까쇼 본연의 맛 이랄까요? 복잡하고 정교한 느낌은 전혀 없습니다만, 그냥 있어야 할 것 다있는... 차로 따지자면 쏘나타 같은(?) 그런 와인입니다.

대개 이런 와인들은 따면 그날 소비하는 것이 제일 좋은 것 같습니다. 시간에 따른 풍미의 변화 (?!) 가 별로 없구요 시간에 따라 맛이 맹맹해 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래도 뭐 싸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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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나와의 필수품이라면 투스텝 오프너인 풀텍스(pulltex)형 오프너 (까만거)와 베큐빈 마개(흰거) 정도 되시겠습니다.

소싯적에 조오타고 라기올 오프너니 전동오프너니, 질소충전이니 다 해보았는데요... 별 쓰잘대기 없습디다요. 그냥 저 두 친구면 우왕ㅋ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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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베 등심을 마늘 편과 함께 구웠는데요!! 저 와인과 고기는 정말 궁합이 좋은 것 같습니다.

대개의 선굵은 까쇼와 소고기 등심류는 묻지마 궁합인데요, 여튼 와인과 음식은 잘 맞으면 맛이 두 배 세 배로 뻥튀기 된다는게 정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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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에 ACACIA 가 칠링된 것이 있어서 꺼내어 마셨는데... 오오 정말 맛있었습니다.

배큐빈으로 진공 만들어 놓고 한 일주일은 넘게 냉장고에서 재워두었는데, 처음 마셨을 때 보다 훨씬 더 맛있었습니다.

저처럼 성격이 급한 사람은 피노의 다양한 맛을 다 맛보기는 커녕 벌컥벌컥 마시다보니... 참... 피노는 뎁쓰가 참 얇습니다.

이 와인... 결정적으로 쌉니다. 이것도 10불대에 코스트코나 각종 주류샆에 널린 와인인데요, 어떨땐 별로고 어떨땐 또 괜찮고 들쭉날쭉입니다.

빈티지 때문은 아닌거 같구요... (뭐 이가격대에 빈티지 잘 타지도 않습니다만...) 전적으로 제 개인적인 느낌 차이 인거 같습니다.


최근에 먹은 피노 중에는 TwoMey 2010 인가 2011인가가 참 좋았습니다. 눈에 보이시면 한 번 테이스팅 해보시는 것도 좋을듯 합니다. (요건 30불대 일거예요.)

베이 살때 간혹 나파가면 스털링 들렸다가 투메이에 꼭 들렀었는데요, 스털링은 케이블카 타러 투메이는 테이스팅 하러 갔었습니다.

와이너리에만 짱박아 둔 2008년 언저리의 리저브 까쇼맛이 가격대비 아주 좋았습니다.  급! 그립네요 ㅠ_ㅠ


다음주 에 혹은 다다음주에 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