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에 이주일동안 다녀온 스페인 후기

sleepless 2015.04.20 19:52:52

저도 며칠전 스페인에 다녀왔어요.

여기 마모에서 많은 도움 받아서, 저도 도움이 될까하여 후기를 올리고 싶은데, 

Dreampink 님이 여행후기에 관한 기대치를 너~무 높여 놓으셔서

갑자기 의기소침하게 되는 휴우증이 있네요. 읽을 땐 정말 좋았는데 말이죠. 이런 간사한 맘 같으니. 에잇.


그러나, 모든 여행이 그러하듯, 하물며 같은 사람이 여러번 가도 갈 때 마다 다르듯, 

저 또한 제가 경험한 스페인은, 드림핑크님이랑 아주 아주 많이 다른 듯 하야, 

스페인에 가면, 모두 다, 드림핑크님처럼 그렇게 판타스틱한 여행을 할 수 있는 건 아니라고, 

실수와 후회로 얼룩진 제 경우를 좀 들려드릴까 하구요 ㅎㅎ


제 일정은 이랬습니다.


가는 것, AA 3만마일로 

1일 - 마드리드 밤에 도착

2일 - 마드리드, 마드리드 Radisson Blue Prado. - 2박 - 5만 포인트 - 

3일 - 톨리도 - AC Hotel Ciudad de Toledo - 매리엇 1박 만오천 포인트

4일 - 그라나다 - Princess Ana hotel -

5일 - 그라나다 - Hotel Saray -

6일 - 세비야 - AC hotel Fontecruz Sevilla, - 매리엇 - 2박 - 6만 포인트 

7일 - 세비야 

8일 - 바르셀로나 -  Le Merdian 3박 - 9만포인트

9일 - 바르셀로나

10일- 바르셀로나

11일- 마드리드- radisson Blue 3박 - 10만포인트 ( 하루를 보너스로 잘 수있는 걸 포기하자니 좀 아까웠으나, 호텔을 옮기는 게 귀찮아서 그냥 있었어요)

12일- 마드리드 

13일- 마드리드

14일- UA 3만 마일 출발 


총 이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원래는, 마드리드에서 도착해서 4박, 코르도바에서 일박, 그라나다에서 일박을 하는 계획이였다가 

출발하는 몇일전에 일정을 바꾸는 바람에 늦게 방을 알아보니

그라나다는 다 예약이 끝나서, 포인트를 쓰는 호텔들은 예약을 못하고, out of pocket 에서 내야 하는 불상사가.. ㅠㅠ


그런데, 나중에 여행을 마치고 돌아보니, 

비록 돈을 좀 더 쓰긴 했지만 

바꾼 일정이 여행경로로는 탁월한 선택이였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왜냐하면, 

초코렛을 먼저 먹고나서, 딸기를 먹으면, 딸기의 맛을 제대로 느낄수 없듯이, 

마드리드가 스페인에서 가장 번성했을 때 마지막으로 수도가 된 곳이기 때문에, 

그 역사적 흐름의 변화를 가장 잘 즐기기엔, 마드리드를 마지막으로 본 게 여러가지로 좋았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위 일정을 보시면, 제가 하는 말에 좀 갸우뚱 하실텐데

첫날에 마드리드에 늦게 도착해서 잠만 잤구요, 

두번째날엔 세고비아에 하루 여행을 가서 늦게 돌아와서 또 잠만 잤구요 ( 래디슨 불루니까 두번째날도 마드리드로 돌아왔어요) 

다음날 아침 일찍 톨리도로 출발해서, 실제로 마드리드 여행은, 마지막 삼일을 한거였어요.


고로, 제가 가본 곳은, 

세고비아, 톨리도, 그라나다, 론다, 세비야, 바르셀로나, 마드리드 이렇게 되요.

론다는, 그라나다에서 세비야로 가는 길에 들려서 반나절 정도 둘러보고 갔구요.


가서 이동은, 두번째날 마드리드 아토차역 근처에서 렌트카를 픽업했구요, 

비교적 가까운 거리들은 다 차를 이용해서 다녔고, 세비야 공항에서 드랍했어요. 

세비야에서 바르셀로나는 Ryanair 저가항공을 이용했고, 바르셀로나에서 마드리드 구간은 Veuling을 이용했어요.

각자 세명에 150 유로정도 지불했어요.

그런데, 제가 여기서 마모님들께 꼭 주의드리고 싶은 게 있어요. 저같은 실수 하지 마시라구요 ㅠㅠ


바르셀로나로 가기 위해 세비야 공항에 가서 알게 된 건, 

비행하기 두시간전까지 컨펌을 하지 않으면 페널티를 티켓당 70불을 내야 한대요 ㅠㅠ

제가 공항에 도착한 건, 비행시간을 한시간 반 정도 앞둔 상태였는데도 말이에요.

이미 아시는 분들도 많이 계실텐데, 그 때서야 제가 프린트해온 아이티너리를 보니, 

깨알같은 글씨로 아래에 써 있더라구요. 

정말 노상강도를 만난 기분이였어요. 

이미 알고 계신분들도 많이 계실테지만, 저가항공은 모두 그렇다고 하네요.

그러나, 제가 Vueling 도 타보니, 같은 컨펌 팔러시를 가지고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비행날짜가 다가올수록, Vueling은 계속 이메일로 컨펌을 하라, 비행시간이 얼마 남았다 등등, 

계속 업데이트를 해 주는 반면, Ryanair는 나중에 확인해보니, 그런 이메일이 없없더라구요.

다음엔, Ryanair 는 될수있는대로 피할려구요. ㅜㅜ



전화기는 4G폰이면, 어떤 캐리어를 쓰시던 상관없이,  SIM CARD 사용이 가능합니다, 굳이 unlock된 폰이 아니여도 상관이 없다고 합니다. 

전 버라이존을 쓰는데, 버라이존도 4G폰은, 다 심카드를 사용하고, 그 심카드는, 국내에서만 차별적으로 사용이 될 뿐, 외국에선 상관이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남편폰 삼성노트3와 제 폰 LG3 둘 다  Vodafone 심카드 사서 넣었더니, 문제없이 잘 되었어요.

특히 돌아다니다가 사진 찍느라 한눈 파는 사이에 둘이 헤어져 인파속에 파묻혀 서로 못 찾고 헤매일 때, 

둘다 전화기가 있다는 게 큰 도움이 되었어요. 



길어지니, 자세한 여행후기는 다음편에 계속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