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재능기부. 의대입학.

MrFancy 2015.05.28 05:45:19
아주 오래 전에 썻던 글인데 밑에 professional school 관한 글을 보고 혹시나 도움이 될까 해서 토잉합니다.
죄송하지만 제 프라이비시가 너무 노출되는것 같은 제거 썻던 다른 글들은 지웠습니다. 최근들어 마모에서 저의 존재를 알아채고 쪽지 보내시는 분들이 종종 있어서요. 처음 가입했을때는 마모를 아는 분이 소수셨는데 이 커뮤니티를 사랑하시는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마모가 많이 커진것 같네요.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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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MrFancy에요.
얼마전 파파구스 님의 글을 일고 나눔이 부족하단 지적에 조금 찔렸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곰곰히 생각해봐도 제가 나눌게 별로 없더군요. 재능기부를 생각해 봤는데... 그것도 뭐 별다를게 없고요 ㅠ
그러다가 어제 환자를 보는중 이분이 아들이 의대를 갔으면 좋겠다 고민을 토로하시는데 혹시 이부분이라도 제가 조금은 도울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 글을 올려봅니다.
아래 글을 제가 의대 입학허가가 나고 제 개인 게시판에 등록했던 글이었고요, 저는 의대 입학 준비한지가 이미 거의 10년가까이 되서 MCAT 관련된 부분은 삭제 하였습니다. 시험이 올해 많이 바꼈다고 하더라고요. 개인적인 질문도 환영이지만 쪽지는 정중히 사양할께요. 저도 지극히 개인적인 부분 공개하고 올리는 부분이니 가능하면 질문이 있으신 분들도 공개적으로 질문하셔서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됬으면 합니다.
인터뷰 준비에 관해서는 나중에 시간이 나면 쓸께요.
마지막으로 다른 의료분야분들의 조언도 환영합니다. 특히 최근에 의대준비하시는 분들의 조언이 소중할것 같아요.. 많은 학생/학부모분들께 도움이 됬으면 합니다.
Overview.
의대는 일찍부터 준비할수록 좋습니다. 의대에 최소한의 관심이 있으신 분은 고등학교 때부터 병원 봉사를 시작하라고 권유하고 싶군요. (저도 우연하게 사실 고3때 병원봉사를 해봤습니다). 그리고 병원 봉사는 대학 내내 꾸준히 하셔야합니다.
고등학교를 마치고 대학에 들어가셔야겠죠? 대학은 미국의 아무데가 가셔도 의대는 들어가실수 있습니다. 그러나 왠만하면 미국의 학부에서 나오시는게 좋습니다. 적어도 졸업은 미국의 대학에서 하셔야 합니다. 의대도 Ivy 쪽의 좋은곳을 가시려면 되도록이면 좋은 대학에 가셔야합니다. Georgetown을 다니면서 깨닳은것이 한번 좋은 학교에 들어오면 그것이 항상 +가 되는것이 그 학교에 의대가 있다면 그 학교 학생들을 자기 의대에 들여보내기를 더 선호한다는것 입니다. 꼭 그렇지 않다 할지라도 좋은 학교들은 자기들 끼리 뭔가가 있는것 같더군요. (예를 들어 Columbia 의대는 60%를 IVY에서 뽑는다고 친구가 귀뜸해주더군요). 특히 좋은 학교에는 많은 선배들의 조언과 학교에서 정보제공 체제가 잘 되 있어서 좋습니다. 저처럼 조그만 학교에 다니시면 시간낭비를 많이 하셔야할겁니다.
한국에서 바로 오시는 분이시라면 2년을 왜만한데 다니셔서 GPA를 높이시고 영어도 익히신후 TOFLE등을 통해 좋은 대학으로 편입하는 방법을 권하고 싶군요. 이 방법도 단점이 없는것은 아니나 이것저것 고려해보면 나쁜 방법은 결코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어쨌든 이제 대학 2학년 때 쯤 부터 MCAT공부를 시작하실것을 강력히 권고합니다. 유기화학을 그때까지 못들었다 그러시면서 미루지 마시고요, 2학년 1학기 때부터 Bio, Chem, Physics, 영어 정도는 시작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유기화학도 사실 1학기꺼만 있으면 90%이상 커버가 되는것 같더군요. 시험은 전에는 1년에 4월 8월, 2번 밖에 없었지만 이제는 22번 이나 있다죠? 3학년 학기 말에 (적어도 7월 전까지는) 보실것을 추천하고 싶네요. 시험을 보시고요, 의대는 두개의 centralized application 이 있습니다. TMDSAS와 AMCAS가 있는데요, 텍사스의 학교를 들어가실분은 TMDSAS (Baylor 제외) 를, 그외의 학교들은 AMCAS를 쓰죠. AMCAS는 적어도 8월까지는 마치시길 권하고 싶습니다 (빠르면 빠를수록 좋습니다). 원서는 많은 학생들은 40개 이상 내더군요. (제가 아는분도 그렇게 -_-; 내시더군요). 이거 돈이 장난 아닙니다. 저는 약 10개 정도 냈는데요, 이것도 1차 2차 원서를 합해서 약 100만원 정도 들었습니다... 보통 평균 20개 정도 원서를 내는데요, 돈이 많이 들어가니 잘 생각하시길 바랍니다. 그렇다고 너무 적게 원서를 내시면 떨어질테니... ㅎㅎㅎ 원서에 관해서는 다음번에 Application에서 더 많이 쓰도록 하죠. 1차원서에는 성적표를 보내달라는 통보가 있었던것 같네요. 이제 원서를 다 쓰시면 학교별로 개별원서 (2차원서)를 쓰셔야 합니다. 이거 참 괴롭죠. 이 원서들은 보통 추천서를 요구하죠. 2차 원서를 쓰시고 이제 학교에서 개별적으로 연락이 오겠죠? 아마 인터뷰 신청 아니면 떨어졌다는 편지일텐데요, 인터뷰신청이라고 한다면 이제 인터뷰를 하러 가야합니다. 인터뷰는 보통 9시부터 3:30분 정도 인데요, TX A&M처럼 더 길게 하는 곳도 있습니다. 인터뷰가 끝나면요 합격하셨으면 합격 통보가 아니면 hold나 waitlist에 아니면 rejection (불합격) pool에 들어가시게 되죠.
대학생활.
고등학교 준비과정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대학생활이 의대 준비에는 매우 중요하죠. 먼저 대학을 선택하는 것 부터 얘기할까요? Overview에서 말했듯이 미국 내 아무 대학을 가셔도 의대는 갈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졸업하셔도 미국 의대를 가시는 분들이 있을수도 있습니다. Singapore의 명문 Singapore National University의 학생이 미국 의대에 붙었다는 얘기를 들은 적 있거든요. 하지만 서류작업도 복잡하고 매우 힘듭니다. 한국에서 바로 오신다면, community college에서 1~2년 4년제로 편입 해서 2~3년 (5년 잡고 오시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이렇게 하시는걸 추천하고 싶네요.
의대에서는 GPA(내신)가 매우 중요하죠. 그렇기 때문에 무조건 처음부터 4년제 가셔서 학점을 잘 못받는것 보다 community college에서 영어에 집중하시면서 기본과목을 이수 하신후 4년제로 편입하시는게 좋으실 겁니다. 4년제대학으로서는 Ivy에 가시면 의대가는데 도움이 되죠. 그렇지만 IVY가서 3.0을 받느니 평범한 4년제에서 4.0을 받는게 훨신 낫다고 생각됩니다.
Mdapplicants.com
이 싸이트가면 확인 하실수 있을 겁니다. 의대 지원생들의 profile을 모아 놓은 곳이죠. (제 프로파일도 여기 있기는 한데... 제 background를 모르시면 ㅎㅎ 찾기 힘드실겁니다~)
들어야할 수업으로는요 기본적으로 General Chem I, II (inorganic chemistry나 physical chemistry로 불리기도 함), Biology I, II, Organic Chemistry I, II, Physics I, II, 그리고 영어수업 2개 정도. 추가적으로요 Biochemistry, calculus I, II, statistics, genetics, behavioral sciences, computer scince, psychology, social sciences, 그 외 다를 humanities를 요구하는 학교들도 있습니다. 특히 맨 앞의 3가지 (Biochemistry, calculus I, II, statistics) 를 요구하는 학교는 많으니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대학내에 또 활동을 많이 하셔야합니다. 추천 (강추라기보다 거의 의무적으로 하셔야 한다 해도 뿔림이 없는)하고 싶은 활동으로는요
1) 병원 봉사 -꾸준히 오랫동안 1학년때부터 하시는걸 추천하고 싶습니다. Free Clinic이런데서 일하셔도 괜찮습니다.
2)연구활동- Research. 1학년을 마친후 시작하시면 정말 좋고요, 안된다면 Organic Chemistry II를 마치신후 한국 가실 생각 마시고 연구실에서 일을 하세요. 여름방학 내내 쭉 하시면 좋습니다. 그러나 조그만 학교 (community college)에서는 일하실때가 마땅치 않죠? 특히 우리처럼 유학생 신분으로 와있는 사람들은 학교외에서는 일을 못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좀 학교가 큰데로 가셔서 교수님꼐 찾아가 일을 도와줄테니 써달라고 부탁해야 합니다 (철면피 필수). 보통 Org. chem II까지 들었으면 한명은 써주실껍니다. 돈도 보통 많이 받죠.
3)마지막으로 대학때 특이 한걸 하셔야 합니다. 자신의 leadership을 보일수 있거나, 자신의 음악성이나 그외의 예술성을 드러낼수 있던지, 뭔가 자신을 다른 학생들과 차별시킬수 있는 그것을 하셔야합니다.
원서.
TX학교를 제외한 의대들은 AMCAS라는 1차 원서 시스템을 이용하죠? TX학교들은 TMDSAS란걸 씁니다 (Baylor는 예외이니 주의). 1차 원서때 요구하는게 많은데요, 나머지는 사실 그냥 쓰시기만 하시면 되시니 생략하고요 Personal Statement란 에세이에 관해 적도록하죠.
저는 솔직히 에세이 쓰라는 데로 안 썼습니다.
왜냐면... 저에게는 종교가 너무 소중하기 때문에요.
그리고 그것 을 뺀다면 내가 왜 의사가 되야하는지 설명하기가 참 애매모호 하더라고요. 제 삶의 열정중 한부분이기 때문에 인터뷰때도 종교적인 부분을 많이 얘기한 편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하시면 안된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이렇게 종교적인 부분이나 정치적인 부분 (종교도 다른 것은 좀 별로 지만 기독교는 확실히 마이너스가 된다고 하더군요) 을 강조하면 ADMISSION에서 그다지 좋게 보지를 않는다고 하더군요.
제가 이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요,
다름이 아니라 PERSONAL STATEMENT는 제가 드릴 규칙들에 따라 쓰는것도 중요하지만 우선 자신이 솔직하게 드러나야 한다는것을 말씀드리고 싶어서입니다. 보통 다들 그러더군요. 어떻게 이걸 써야하나? 인터뷰때는 어떻게 해야하나? 그러면 돌아오는 대답은 "Be yourself." 죠. 너무 억지로 이렇게 써야한다고 하니까 거기에 끼어 맞춰서 자신을 지워버리는 실수는 하지 말라고 말씀드리고 싶은겁니다.
그리고 이 부분이 상당히 중요한 원서의 한부분이란걸 말씀드리고 싶네요. 1차 원서를 내면 분명 2차원서에서 또 에세이를 쓰라고 올껍니다. 그것을 포함해서 에세이들은 정말 원서의 큰부분을 차지 합니다. 학교 마다 다르지만 이걸 잘 쓰심으로 인해서 의대에 들어가고 못들어가고를 정할수 있다는것을 명심하세요.
자 그럼, 이걸 어떻게 써야하느냐.
이 에세이를 통해서 궁극적으로 대답하셔야 할것은
왜 의대에 널 받아줘야 하는가? 인데요 이걸 나눠서 말씀드리면
1) 왜 의사가 되고 싶은가
- 책을 여러개를 봤는데요, 아마 가장 중요시 하는것은 MOTIVATION이라고 다 얘기하더군요. 이걸 서술 해야 하는거죠.
2) 의대에 들어와서 그 스트레스를 이길수 있는 능력이 있는가?
-여기서 능력이라는것은 지력, 인내심, 동정심,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 성숙도 등이 포함 되겠죠. 그외에 사회적응력 (대인관계)이나 다른 applicant들이 가지고 있지 않은 자기 만의 특별한 모습들을 부각 시켜야 합니다.
3) 수많은 학생들중에서 왜 너를 뽑아야 하는가?
-이것 때문에 아까 말씀들이 자기 만의 특별한 모습들이 중요한 거죠. 에세이 읽는 사람을 생각해보세요. 몇 천개의 원서를 읽고 또 읽으면 똑 같은 말만 계속 나오지 않을까요? "나는 사람을 돕고 싶다." "의사 선생님께서 내가 언제 아팠는데 그 후 내 삶을 바꿔놨다." 뭐 그런거요. 그런거만 계속 읽는 다면 지원학생이 확 튀지를 않겠죠. 기억도 안나고 점수도 못 받고. 그런 뻔한걸로만 원서를 채우시지 마시고 자신의 특별한 모습을 부각시키면서 자신만의 이야기를 서술하셔야 합니다. 예 를 들어 지원학생 A가 피아노 콩쿨에서 상을 탄적이 있다면 그 이야기를 통해 자신이 어떻게 성숙했으며 인내심을 배웠고 사람을 더 이해할수 있었다든지 등등 의대에서 보고 싶어 하는
그 부분을 이야기 해야하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