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코모도 호텔 숙박 후기

Heesohn 2015.05.28 12:47:04

(고급진 정보는 없고 대충 올린 후기라 그냥 재미삼아 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보통은 부산에 가면 해운대 조선비치에서 숙박 하지만 

이번엔 부산중구에서 시간을 보낼 예정이어서 코모도호텔에서 2박 했습니다.


부산 남포동이나 자갈치 시장 가신 마모님들은 이 호텔을 멀리서나마 보셨을 겁니다.


제 고향이 부산인지라.. 어릴적 이 호텔을 보면 왠지 좀 

묘한 느낌을 갖게 했던 그런 곳인데요.

영화나 게임의 배경같은 느낌이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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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특1급 호텔로서 등급(?)으로만 본다면 

해운대 조선비치, 파라다이스 비치호텔과 같은 급입니다만..

 

사실 부산 구도심에 특1급이 없어서 

일부러 밀어준 것 같은 느낌이 없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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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모도 호텔 외관입니다. 

그런데 Commodore (해군준장)을 한국식으로 줄여서 코모도라고 하네요. 

전 인도네시아 코모도섬의 코모도인줄 알았습니다....


호주 건축가가 조선왕궁을 본따 설계해서 지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왠지 중국+일본스럽긴 합니다. 


일단 호텔 위치가 좀 애매하네요.

부산역에서 걸어서가면 대략 10-15분정도 언덕을 올라가야 합니다.

택시를 타면 기본요금으로 올라가실 수 있구요. 

걸어서 용두산 공원까지 갈 수 있는데 대략 20분정도 걸린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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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룸이 부산항뷰와 대천공원뷰로 나뉘는데

부산항뷰가 당연히 낫습니다만 대천공원뷰도 나름 독특한 부산의 모습을 보여주네요. 

(가격은 부산항뷰가 더 비쌉니다)


한국전쟁때 피난민이 모여들면서 산비탈에 집이 많이 들어서면서 

이런 모습의 주택가를 형성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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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90년대 지하철 쇼핑상가에서 많이 봤던 분수가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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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구리한 로비에 있는 한국식(?) 샹들리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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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입니다. 독일분들이 많이 스테이하시는 거 같았구요.

부산에 여행오는 일본분들도 많이 숙박한다고 들었습니다.

제주항공 관계자 분들도 보였구요.


사우나는 남성전용으로만 되어 있고 숙박객도 유료입니다.

수영장은 숙박객은 무료인데 이용은 못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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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과 뱅큇홀, 라운지 같은 시설이 갖추어져 있는데
거의 이틀내내 행사가 진행되고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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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실로 가는 통로... 어떤 분이 무덤속 같다라고 하신 게 기억이 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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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기본 딜럭스 룸이네요. 깔끔합니다만 역시 세월은 피할 수가...
그리고 룸이 상당히 작습니다. 조선비치호텔도 그렇고 예전에 지어진
호텔들은 참 룸이 작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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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모도 호텔 숙박 후 루프트한자 (LH 729)를 탔는데
기내 상영했던 "국제시장"을 보다보니 덕수와 달구가 서울에서
머물렀던 호텔로 나오는 장소가 코모도 호텔이더군요. 
룸 사진과 비교해보면 딱 티가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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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도기, 칫솔등등 필요한 생필품은 추가지불하고 
사용 가능합니다. 물 2병은 기본 제공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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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저기 세월의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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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메니티는 아베다 제품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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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 호텔사이트에서 퍼 온 부대시설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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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코모도 호텔. 어찌 됐든 부산 구도심에서 특 1급 호텔은 이거 하나밖엔 없습니다.

가장 부산스러운(?) 호텔입니다만 위치가 불편한 점은 큰 단점이네요. 


세월의 흔적도 여기저기 묻어납니다만 추억팔이 삼아 

숙박 해 보실 분들에겐 추천합니다. 부산항도 가까우니 일본이나 대마도를 배로 방문하실

분들에게도 강추구요 (마모님들께는 해당사항이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