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한국식당

디제이 2015.06.06 10:51:46

안녕하세요, 디제이입니다.


임신한 와이프와 아들을 먼 콜로라도에 두고 휴스턴에 온지 2주가 되어갑니다. 바빠서 그런지 생각보다 시간은 잘 가네요. 


blackbear님께서 알려주신 버터를 홀푸드에서 파는 식빵에다가 발라서 먹는데 이거만으로도 떨어져있는 아쉬움이 약간은 달래지는 것 같습니다.

몇몇 대표적인 식빵들에서 느낄수 없는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이 한국에서 어릴때 먹던 우유식빵을 다시 만난 듯합니다.


사실 여기저기 다니고 그러진 않고 회사-집-회사-집만 하고 집에만 있는 경우에는 방에 콕 박혀있는데요. 저녁밥도 무조건 집에서만 먹구요.

저 식빵 콤보만 먹을 수는 없으니깐요 (마적질 동굴생활중 이라고 밥까지 동굴스타일로 먹을 순 없죠. ㅎㅎ), 이런저런 다른 시도를 하면서 끼니를 때우다가 어제는 갑자기 얼큰한 한국음식이 먹고싶은 거에요.

하필 퇴근시간이라 운전 멀리 하기 싫어서 근처를 검색하던 중에 yelp에서 서울하우스라는 델 다녀왔는데요. OMG~


음식이 솔직히 저한테는 너무 별로였어요. 나름 121개나 리뷰도 달리고 별도 4개나 받았길래 믿고 갔건만.....

게다가 실패하기도 힘든 돌솥비빔밥을 먹었거든요. 근데 재료도 별로고 신경써서 조리한거 같지도 않고 비빕밥이여서 그런지 반찬은 하나도 안주고 맛있냐고 물어보지도 않더라구요.

그렇게 갔다오고 나니깐 "차도 막히는데 뭘 엄청난 맛있는걸 먹겠다고 밖엘 나갔나" 싶더라구요. 다시 빵에다가 버터랑 쨈이랑 발라서 우걱우걱 ㅠㅠ


휴스턴에 계신 마적단 분들 중에 진짜 괜찮은 한국음식점 알려주실 수 있으세요? 

제 저녁식단도 그렇지만 최소한 나중에 회사사람들이나 같이 인턴하는 친구들을 한국음식점이라고 딱 데려가 놓고 "한국음식 별루드라" 이런 이야기 정말 듣고 싶지 않네요.


잡담 막 늘어놓다가 뜬금없이 질문도 하나 남기고 갑니다.

다들 오늘 맛잇는 저녁 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