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ihad First Suite: CAI-> AUH (A340-541)

aicha 2015.09.27 11:51:46


써야지 했는데 게을러서 계속 미루다가 연휴 마지막날 함 써봅니다. 


CAI-AUH 구간 에띠하드는 하루 3편 운행하는데, 2편은 비즈/이코 2 compartmetns 만 있고 (full-flat 비즈 아님, 그런데 좌석 가죽도 고급스럽고, 서비스도 아주 좋아요), 1편만 일등석 수트/비즈/이코 3 compartments 체제인데요. 이 편의 비즈 (full-flat 이긴 해요)는 상당히 별로라  - 아부다비-인천 구간 에띠하드와 같은 구조라 비즈는 한 줄에 8 시트 들어감 - 여기 비즈를 타느니 차라리 카타르 무늬만 일등석을 하거나 2 compartmetns 에띠하드 편의 비즈를 선호합니다. 



모든 걸프 캐리어들은 심하게 후진 Terminal 1 에서 나가는데 이 터미널 게이트들에서 priority boarding 이런거 따위는 포기하지 오래인데요. 딱히 에이전트들도 별 신경 안 쓰고. 그런데 이번에 에띠하드 일등석 탈 태는 (별 시덥잖긴 하지만)  ground service/care 가 쬐금~ 다르더군요. 



어차피 게이트도 버글버글하고, priority boarding 개념 따위도 없으니까, 걍 무늬만 일등석 라운지에서 탱가탱가~ 하고 있었는데, 누가 제 이름 부르며 라운지에서 막 찾더군요.  보딩에 별로 늦지도 않았는데 찾으러 왔더라구요.  오잉?  msn030.gif   막 깍듯이 인사하며 (저두 덩달아 깍듯이 인사) 라운지에서 게이트까지 짐까정 들어주며 아저씨가 에스코트 해주심 (아잉~ 이런 건 처음이야 ~ msn013.gif).  Terminal 1 에는 게이트마다 security check 이 또 있는데 (security check 은 개뿔, 걍 무늬만 하는 척 하는 거쥐 ~ ) 에스코트하는 아저씨가 일등석 손님이라고 막 주변에 광고를 해대며 (어쩔...;;;;)  하튼 아저씨가 다 케어해 주며 전 몸만 스윽 ~ 지나갑니다.  가니 검은 아바야에 검은 선글라스까지 둘러친 중동 언냐가 트리플로  msn037.gif msn037.gif msn037.gif  앉아있는 곳으로 안내해 주면서 일단 여기서 같이 기다리시라고 합니다 (저도 덩달아 썬글라스 꺼내 씁니다.  msn037.gif  왠지 그래야 할 것 같아서.. ;;)  일단 일반 이코 승객으로 버스 하나 채워 보내고,  저희 여자 4명만 케어하는 버스 하나 따로 보내주더군요. 역쉬~ 저 말고 걸프 언냐들은 하두 고귀하신 몸들이신가 봅니다. (난 모냐, 꼽사리? - -;;)  근데 버스 따위가 모냐 ... 



하튼 2A 로 탑승합니다. (같은 줄에 고귀하신 언냐 한분, 배불뚝이 아랍 아저씨 한분 ... 어우, 사진에서도 뽈록하게 보이는 저 배때기 어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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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창밖으로 보이는 이 황량함. 느무 좋습니다. 저 멀리 이집트 에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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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로제 샴페인 잘 안 마시는데 걍 생각없이 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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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코쟁이 아저씨 - 1A - 수트 습격 사건의 현장, 수트 문입니다.  

(이넘아, 이거 니 문 아니고 내 문이라 말이닷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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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식은 뭐 그럭저럭 했습니다. 근데 배가 안 고파서 별 생각이 없어서.... 샤도네이만 계속 마셨네요. 

다른 점은 다른 중장거리 에띠 일등 탔을 때는 Chef 옵빠가 직접 와서 도란도란~ 이것저것 옵션 애기하면서 주문을 받아갔는데, 3-4시간 단거리 구간이라 그런가, 그냥 승무원 언니가 주문 받아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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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  겨우 3-4시간 비행이라, 무늬만 일등 카타르/에띠하드 비즈와 비교해 뭐가 아주 뛰어나게 월등한건 아닌데 ... 확실히 "Closed suite "다 보니, 걍 클래식 음악 들으면서 가는데 뭔가 마음이 굉장히 평화로운 비행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