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ldorf Astoria Amsterdam 후기

eiffel 2015.11.05 11:57:25

안녕하세요. 처음으로 후기를 남기네요. 

마일모아에 아직 후기가 없다는게 신기한, 월도프 아스토리아 암스테르담입니다.


올해초 마일모아덕분에 힐튼리저브씨티카드를 열었구요. 그동안 여행을 다니면서 백만골드의 혜택을 쏠쏠히 받고 참 좋았습니다.

덕분에 받은 숙박권을 어디에 써야 잘쓰나 고민도 참 많이 했구요.

그러다가 찾은 곳이 바로 이곳입니다.


1WA_superiorroom.jpg


사진에서 보이는 방은 제일 평범한 슈페리어방입니다. 그렇지만 너무 사랑스럽지 않나요?

고급스러우면서 집같은 편안함이 느껴지는.

유럽에 산다면 저런 스튜디오에 살아보가 싶다라는 소망이 절로 생기는 그런 방이잖아요.

더군다나 암스테르담은 한번도 가보지 못했고 펑펑 울으면서 본 The Fault in Our Stars 까지 한몫을 해 저곳에  꼭 가고야말겠다 다짐을 했죠.


스펜딩 채우고 4월중순 숙박권이 발급되고 여행계획도 9월로 좁혀지고있을때

이제 슬슬 호텔예약을 해야겠다 싶어 찾아보니 아뿔싸. 방이 많이 없습니다. ㅠㅠ 2박은 불가능이구요. 그나마 1박도 아~주 간간히 있더라구요.

겨우 토요일하루를 예약하고, 그밖의 유럽여행계획은 암스테르담을 중심으로 짰습니다.

그리하여 대망의 월도프아스토리아와 클칼 21만 포인트 탈탈털기 유럽여행이 시작되었습니다.



<호텔도착>


19P1011672.JPG


이곳이 암스테르담에서도 부촌이라고 하더라구요. 저 계단을 오르면 호텔입니다.


2P1011698.JPG


입구부터가 아주 고급집니다. 매우 맘에 듭니다. ㅋㅋ


들어서서 오른쪽에 가면 체크인을 할수있는 작은 방이 있습니다. 모든게 flawless 인데가 영어도 잘하고 너무 친절하고 그저 좋네요.

좀 일찍가고 주말내내 풀북킹이라고 아직 방이 준비가 안됐다고 합니다.

그래서 로비에 있는 Peacock Alley 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합니다.


3P1011699.JPG 

4P1011703.JPG 

쇼파며 쿠션이며 모두 집으로 갖고싶네요. 쓰는 색깔들이 참예뻐요. 회색과 블루를 섞어놓은듯한 예쁜 블루와 베이지.

라떼 한잔 주문합니다. 6-7유로 정도였던것같아요.

그런데 커피를 마시면 달다구리가 공짜에요!


5P1011705.JPG 

저기서 5개정도  먹고싶은거를 고르면 커피랑 같이 나와요. 느무 좋네요.

근데 보기와 달리 마카롱은 심히 실망스럽습니다. 쿠키도 너무 기름졌어요. 네덜란드 과자는 맛이없어요.

대신 누가와 마들렌이 훌륭했습니다. ㅎㅎ


쇼파에 앉으니 no coat policy 라고 직원이 와서 외투를 다 가져가네요.

한가로이 참 좋습니다.


그렇게 시간을 때우다보니 방이 준비됐다고 부르네여.

제가 간 주말이 풀 북킹이다 보니 (어떤 훌륭한 네덜란드분께서 결혼을 하시는것같더라구요) 업글은 없고 1층에 정원뷰 방을 받았습니다.

방사진 나갑니당


6IMG_3376.JPG

7IMG_3381.JPG  8IMG_3378.JPG9IMG_3380.JPG 10IMG_3382.JPG 

방은 별로 크지는 않았지만 좁지도 않아요. 딱 좋구요.

역시 여기 쇼파와 쿠션도 너무 맘에 들었어요. 나중에 체크아웃할때 쿠션어디꺼냐고 물어봤는데 알아보고 연락해준다더니 연락이 없네요. ㅠ

침대와 침구는 말할나위 없이 좋구요. 네스프레소머신 있어요.

욕조는 따로 없고 샤워실만 있었어요. 어메니티는 페레가모. 하지만 샤워는 단 한번도 하지 않습니다. 왜냐구요.



여기는 너무나도 훌륭한 수영장과 사우나가 있기 때문이죠.


11IMG_3393.JPG12IMG_3394.JPG13IMG_3395.JPG14IMG_3427.JPG15IMG_3428.JPG16IMG_3431.JPG


심지어 사람도 없이 한가합니다. 느무느무 좋습니다. ㅠㅠ

건식, 습식, 샤워실 다 훌륭해요. 10점만점에 10점입니다.


정원이랑 연결되어있어 밖에 나가서 누워있을수도 있어요.

17IMG_3426.JPG 



그래도 암스테르담까지 왔으니까 나가서 구경도 해줘야죠.

도시가 정말 예쁘더라구요. 예쁜 거리, 예쁜 샵, 예쁜 카페, 예쁜 맥주. 그저 좋네요.

호텔근처에 놀고 먹을때도 많구요. 하룻밤만 자고 가는게 아쉽지만 이래야 또 오니까요 ^^


다음날 아침, 동네 한바퀴 산책을 하는데 어딜가도 참 예술이더라구요.

일단 호텔로비에서 나오면 눈앞에 이런광경이 있구요.

20P1011683.JPG21P1011670.JPG22IMG_3446.JPG23P1011687.JPG


어제 제대로 구경못한 호텔정원도 구경합니다.

저멀리 의자가 어제 수영하다가 나와서 누워있던 의자네요.

24P1011709.JPG25P1011713.JPG

 

이 정원이 봄이 되면 튤립으로 가득하답니다. 너무 예쁠것같아요.


결론적으로, 카날뷰가 아니라 정원뷰라 더 좋았어요. 조용하고 (카날뷰라도 마찬가지였을것같긴하지만) 그저 힐링이 된 시간이었습니다.


사실 이때부터 많이 걱정을 되기 시작했어요.

다음일정이 파크하얏방돔이였거든요. 아무래도 방돔이 이곳에 밀릴것같다는 불안함이 마구 밀려와 괜히 방돔이 불쌍해지거였죠.

그동안은 방돔 네가 최고였는데.. 미안..

물론 방돔에 들어서는 순간, 쓸데없는 걱정이라는걸 깨닫게 됩니다. ㅋㅋ

서비스의 품격이 그냥.


마지막으로 암스테르담을 떠나면서 중앙역옆 더블트리 루프탑바가 좋다고 해서 잠시 들려봤어요.


26IMG_3453.JPG

날씨가 좀 흐리긴 했지만 이곳 또한 경치가 일품이더군요.

떠나면서 마셨던 하이네켄은 왜 내가 네덜란드에 발딛은순간부터 하이네켄을 마시지 않았는가라는 충격을 주는 맛이었어요.


남은 숙박권 한장으로 내년봄에 일단 예약은 걸어놨습니다. 튤립보러 또 가야죠.

못가게될수도 있지만, 이미 이 곳은 3월달에는 단 하루, 4월달에는 4일만 숙박권예약이 가능한 상태랍니다.


레비뉴로 간다면 시즌에 따라 스탠다드룸기준 800~1000유로고, 정말 만족스러운 스테이였어요.

앞으로도 만불은 꼬박꼬박 채워야겠다라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