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 크루즈 여행기 1편

말하나바라 2015.12.08 13:14:57


마모에서 크루즈 검색해보면 바하마 또는 캐러비언 쪽 정보는 많이 나오는데 지중해 크루즈 여행기는 별로 없는것 같아

혹시 다음에 누군가에게는 요긴한 정보가 되지 않을까하여 비루한 후기지만 몇자 남겨봅니다.


지난 여름 여행사 자전거나라를 통한 터키 일주여행을 계획하다가 여러 여건상 지중해 크루즈로 변경하게됩니다.

지중해 크루즈도 바르셀로나나 로마에서 출발하는 서부 지중해 크루즈와 베니스에서 출발하는 동부 지중해 크루즈가 있는걸 알게됩니다.

일단 크루즈로 방향을 틀기는 했지만 한번도 경험해보지못한 여행이기에 일단 인터넷 검색부터 시작합니다.

코스코 크루즈, 크루즈회사 홈피등등 여러갈래로 일주일 정도 검색후 가격비교를 해보니 그냥 크루즈전문 여행사에 맡겨도 별차이가 없다는걸 확인합니다.


7월중순 크루즈 전문여행사를 통해 10월31일 베니스 출발 11월7일 베니스로 돌아오는 로얄캐러비안 소속 Splendour of the Sea 발코니 State Room 3개를

Room 당 $500 달러씩 내고 예약합니다. (크루즈선은 방을 왜 State Room 이라고 부르는지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여행인원은 6명, 2명은 한국에서, 4명은 시카고에서 출발하여 밀라노에서 만나 베네스로 기차로 이동하는 스케쥴로 잡습니다.


이제 배가 확정됐으니 베니스까지 가는 여정, 그리고 밀라노에서의 숙박등도 해결해야합니다.

한국의 형님께 스케쥴이 확정되었다고 말씀드리니 인천에서 밀라노까지는 직행이 있어서 괜찮지만 밀라노에서 베니스까지 어떻게 가냐고 걱정하십니다.

제가 먼저가서 기다리고있다가 밀라노공항에서 마중하겠다고 안심시켜드립니다.

형님, 형수님은  한국에서 인천 - 밀라노 직항을 이용하실거니 올때갈때 제가 할일은 없습니다.


우리가족 4명의 시카고 - 밀라노 티켓팅을 해야합니다.

형님내외분께서 밀란에 하루일찍 오시는 관계로 제가 하루먼저 출발해야합니다.

시카고 -밀라노 사이는 직행이 없어 뉴욕이나 마이애미에서 원스탑해야합니다.

10월 29일 AA 검색해보니 12시 50분 ORD 출발, 4시 JFK 도착, 6시 JFK 출발, 다음날 아침 7시 밀라노 도착하는 환상적인 왕복 스케쥴이 4만마일에 보입니다.

얼른 4만마일과 세금등등 $60.70 내고 예약하니 4천마일 돌려줍니다. 고맙습니다

이제 남은 가족 3명의 티켓팅을 해야합니다.

10월30일 새벽 6:30분 시카고출발 뉴욕경유 저녁 6시 뉴욕출발하는 스케쥴이 있는데 어떠냐고 물어보니 맨하탄 구경하고 갈수있다고 다들 좋아합니다.

얼른 3명분 편도 6만마일과 $16.80 을 내고 예약합니다.  또 6천마일 돌려줍니다. 두번 고맙습니다.

이제 가는 표는 확정되었으니 밀라노에서 방을 두개 잡아야합니다.

형님내외분과 제가 하루먼저 도착하는 바람에 제식구 3명이 31일 아침에 밀라노 도착하기를 기다려야 합니다.

작년에 받았던 하얏 숙박권으로 10/30일 밀란 팍하얏 예약을 시도해봅니다.

밀라노 엑스포가 끝나는날이라 방이 없답니다. 여러차례 시도해봤지만 절망감만 안고 말았습니다 (숙박권 유효기간이 10/31일 까지입니다)

하얏에 전화를 걸어 유효기간 연장을 시도했지만 두번째 절망감만 안고 말았습니다.

좋다!! 니들 아니라도 오라는데 많다....하며 클럽칼슨 검색하니 레디슨블루가 4.4만 포인트에 보입니다 리뷰도 좋습니다. 8.8만주고 방두개 예약합니다.

힐튼도 3.5만에 더블트리가 보이고, 메리엇도 7500부터 두오모 성당가까이 3.5만까지 다양하게 보입니다만 클칼을 털어낼려고 일단은 레디슨블루를 잡았습니다.


다음으로 6명분의 밀라노 - 베니스 일등석 왕복기차표를 Trenitalia 웹사이트를 통해 Two for One fare 를 이용 $346 달러를 Venture 카드를 이용하여 지불합니다.

구글 검색해서 나오는 유럽기차여행 발권대행업체보다 적어도 250~300 달러정도 싸게 샀습니다. 단 스케쥴변경, 리펀안되는 표입니다.

Venture 카드에 금액 포스팅 되자마자 여행관련 리딤으로 346불 전액 돌려받습니다.


이후 돌아오는 스케쥴이 맞지않아 여러차례 비행기와 호텔의 변경이 있었지만 다행히 아무곳에도 fee 는 물지않았습니다.

단지 제가족 3명의 리턴 스케쥴은 도저히 맞출수가 없어 터키항공으로 이스탄불 경유 레비뉴 티켓으로 발권하는 바람에 예상치못한 지출이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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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 중앙역으로 와서 기차를 탈려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크루즈도 설레지만 기차타는것도 설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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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 삐까번쩍한 열차인지 알았더니 베니스행은 이 기차네요, 좀 낡아보여 살짝 실망했지만 설레임은 여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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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 산타루치아 기차역에 도착했습니다. 사진으로 너무 익숙하게 봐와서 그런지 낯설지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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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루치아 역에서 다리를 건너 로마광장까지 걸어와서........돈 안들이고 크루즈 터미널까지 오는 방법을 달달외우고 있었지만

그냥 택시타자 하는 형님의 한마디에 역 광장에서 크루즈 터미널까지 80유로 주고 수상택시탑니다. 택시운전수도 잘생겼다고 와이프가 감탄합니다.

뒷모습도 케빈 코스트너와 똑같습니다.

그런데 멀리보이는 쪼매난 배가 우리가 탈 배인가봅니다. 앞에 보이는 큰배와 차이가 많이나서 좀 승질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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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오후 5시에 크루즈 터미널을 출발한 배가 베니스 본섬을 천천히 벗어납니다. 산 마르코 광장도 보이고

우리배보다 큰배때문에 났던 승질도 서서히 가라앉습니다. (크루즈 선내에서 내려다 보던 베니스풍경이 이번

여행내내 머리속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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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오후 2시 첫기항지인 Montenegro 의 고도 Kotor 에 도착합니다.

좁은 수로를 따라 내륙 깊숙히 위치한 도시라 크루즈선을 도크에 붙이지를 못하고 텐더보트를 이용하여 하선합니다.

앞에보이는 두대의 보트가 크루즈선에 달려있는건데 도크에 정박하지못할때는 좌,우의 보트 2대씩을 내려 승객들을

항구로 내보내고 태워옵니다. 아무래도 도크정박보다는 하선하는데 시간이 배로 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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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들 뒤로 성벽같은 벽들이 보입니다. 중간쯤에 성당의 탑이 하나 보이고 꼭대기쯤에 또하나의 성당이 있다는데

3천계단을 올라가야한데서 어른들은 포기하고 제 아이들만 도전해보기로 했습니다............만

3시30분쯤 하선했는데 7시 30분에 배가 출발한다고 하니 아이들한테도 중간까지만 갔다오라고 신신당부했습니다.

배는 늦은사람 기다려주지않고 정시에 출발하고 다음기항지까지는 알아서 와야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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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아들이 중간쯤 올라가서 찍은 사진입니다.

아래보이는 붉은 지붕이 밀집되어있는 지역이 성안의 구시가지라고 합니다.

미로같은 골목골목이 환상적으로 이쁘고 골목마다 아담한 카페와 상점들이 들어찬 보석같은 도시였습니다.

하지만 예전 유고연방시절 이곳에 큰지진이 있어서 많은 유적지와 민가의 피해가 있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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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량문제로 더 많은 사진을 보여드릴수없어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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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선내의 디너는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자리에서 먹는 방식과 매일밤 저녁시간을 예약하고

안내해주는 자리에 앉아서 먹는 2가지 방식이 있는데 저희는 후자를 택했습니다.

일단 저녁시간을 스스로 지정할수가 있다는 장점이 있는반면에 매일 전화로 예약해야하는 번거로음은 있습니다.

사진은 제 아들이 스테이크를 좋아한다니까 아예 한꺼번에 두개를 가져왔습니다.

정식 디너먹고 좀 출출하다 싶으면 10층에 위치한 부페식당가서 또 맘껏먹어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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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먹고 나오니 배의 중심이랄수있는 중앙 플로어에서 빌리지피플의 흥겨운 공연이 펼쳐지고 있네요.

물론 짝퉁 Village People의 공연이지만 괜히 흥겨워서 나중에 저도 플로워로 뛰어들어갔습니다.


시리즈로 여행후기 올리시는분들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눈이 침침해져서 오늘은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