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별 것 없는 여행기 4

정혜원 2016.01.09 01:14:06

1. 촌스럽게 우선 동경역을 갔습니다.

남쪽 야에스 쪽만 가봤지 북쪽 황궁 쪽은 처음입니다.

동경역의 옛모습을 복쭉에서 볼 수 있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황궁보다 동경역이 훨씬 볼만 합니다.


황궁은 바깥 해자 쪽으로 걸어가는 것인데

상당히 심심합니다.


니주바시는 저 같이 그쪽으로 밥을 먹고사는 사람이라면 

관심이 있겠지만 

나머지 분들에게는 별 감흥이 없겠다 싶습니다.


거기서 포즈 잡고 사진 찍는 중국 처자들 많습니다.


2. 스카이 워크

지하철로 시오아게 역에 있는 스카이 워크를 갑니다.

원래 공짜라는 동경도청을 가려고 했는데

어쩌다 보니 가게되었습니다.


예약을 하지 않아서 한시간 정도 기달려서 표를 샀습니다.

예약하시면 우선 들어가게 되는데 그 모습을 보면서

준비성이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깨닫게 됩니다.

특히 마나님께서 째려 보시면 더 합니다.


300m 정도 레벨 까지는 2000엔 조금 더, (2060?)

거기서 1000엔(1030?)~정도 더 내면 다시 400m 정도 레벨로 올라 갑니다.


왜 높이와 입장료가 딱 떨어지지 않는지 모르겠습니다.


높습니다.

그리고 동경이 정말 크다는 것에 놀라게 됩니다.

400m 레벨에서는 글자 그래도 오금이 저립니다.

100m 차이에 왜 그렇게 느낌이 다른지 모르겠습니다.


내려와서 옆에 있는 건물의 식당가에서 회전 초밥 먹었습니다.

민망하게 좀 많이 먹었습니다.

맛은 그저 그렇습니다.

다시는 회전 초밥 먹지 않겠다는 이상한 다짐을 해 봅니다.


3. 신주쿠 

마나님이 제 지갑과 가방을 사야한다고 하셔서

지하철로 신주쿠 오다큐로 갔습니다.

너무 정신이 없고 가방이 너무 비싸서 포기했습니다.

맘에 좀 드는 것은 4만 몇천엔인데 사오십 만원짜리 가방 들고 다닐 직업은 아닙니다.


마나님 모시고 카부키쵸를 보여 드리려 갑니다.

누구같이 도덕적으로 완전한 인간은 아니지만 카부키쵸를 처음 가봐서 관광 명소가 어딘지 모르겠고

춥고 허리도 아파서 금방 돌아 왔습니다.


선배 체현들의 말씀을 들어보면 상당히 민망한 동네라는데

저는 민망한 골목을 찾지 못했습니다.


다시 오다큐로 돌아와서

지하에서 모찌 구경하고 마나님 좋아하시는 과일 사 들고 옵니다.


4. 원래는 호텔에서 가까운 오이다바 까지 가려고 했는데

몸이 땀으로 끈적거리고 허리도 아프고 해서

그냥 호텔로 돌아 옵니다.


호텔에서 생수 주는 것 잊어 먹고

편의점에서 생수사고 빵 사서 돌아 옵니다.

업그레이드된 호텔에서 뜨거운 물로 목욕하고

캔 맥주 마시니 인생이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