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뎃/19화예고편등장] 어남류 그리고 어남택, 설문조사 그리고...

마술피리 2016.01.12 09:3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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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뎃) 19화 예고편이 등장했군요 (링크, 또다른링크). 19화의 제목은 '당신은 최선을 다했다' 인듯 합니다. 


제작진은 또 두가지 상반된 떡밥을 던져줍니다. 어남택과 어남류 하나씩 말이죠. 

18화는 정환이가 풀어나갔고 제목은 '굿바이 첫사랑'이었습니다. 그렇게 되었죠. 일단 18화 마지막에 정환이는 '굿바이'를 선언하고 있습니다. 물론 덕선이의 반응에 따라 어떻게 달라질지 모르지만요.

예상했듯이 19화는 '택이'가 풀어나가는 과거와 현재의 이야기가 된 듯 합니다. 그런데 제목이 '당신은 최선을 다했다'군요. 최선을 다했다는 말은 보통 긍정의 결과와 함께 쓰이는 말이 아닙니다. '최선을 다해서 1등했다'라는 말은 어색하죠. '최선을 다했지만 1등 하지 못했다'라는 말이 자연스럽습니다. 즉, 부정의 결과를 암시하는 제목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다면 19화의 제목은 '어남류'의 근거라고 할까요?


그러나, 또 예고편에는 '우리 친구잖아' 떡밥이 나옵니다. 덕선이가 택이에게 하는 말이죠. 예고편에 나온 이 대사 곧이곧대로 '택이는 그냥 친구로 게임끝'이라고 믿을순 없단말이죠. 그래서 그 반대로 어남택의 떡밥이 되겠네요. 선배 승무원에게 하는 대사인 '우리 그냥 소꼽친구에요, 본지 거의 20년 다됐어요'는 100% '택이'를 지칭하고 있구요. 역시 앞과 비슷한 '친구' 떡밥 되겠습니다.  


여담으로 성동일은 명퇴를 당한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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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글) 아래 글은 1-18화에 대한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 아직 응팔을 시작하지 않으신분은 주의하세요.


덕선이, 아니 수여이의 남편 찾기는 (미국 전역에서의 파워볼 만큼이나) 이미 신드롬을 넘어서는데 마일모아는 좀 조용하네요. 

파워볼은 수요일, 덕선이 남편은 금요일 혹은 토요일 결정납니다. 이번주 손에 땀을 쥐게 하네요. 


원래 응답하라에서 순정파남자는 까칠한남자에게 항상 졌기때문에, 어남택의 가능성은 극 중간까지도 매우 낮았습니다. 사실 어남류라는 말이 나오게 된 이유가 택이가 아무리 멋있게 나오고, 잘 될듯 보인다고 해도 "어차피 남편은 류준열"로 정해져있다는 것에서 시작했으므로, '어남류'만 있지, '어남택'이라는 개념은 사실 없다고 해야 맞지요. 어남택이 있다고 하면 아마도, '어라? 남편이 택이라고?' 정도 되겠네요. 


많은 내용이 아래 나무위키에 정리되어있습니다. 


나무위키 남편후보 찾기


이런 내용을 이글에서 다시 반복하고 싶지는 않구요, 또한 이런저런 스포일러가 횡행하고 있는데 (결혼식을 포함한), 여전히 저는 알수 없다고 봅니다. 제작진의 노련한 역스포일 가능성도 있구요. 그냥 저기저기서 다루어지지 않은 제 추리를 좀 늘어볼까합니다. 여러분들의 고견과 추리도 부탁드려요. 


1. 어남류


제가 보는 가장 결정적인 어남류의 근거는 2015년 현재의 인터뷰 상황입니다. 나무위키에서는 일개 조종사와 승무원이 인터뷰따위 할리 없다며 어남택의 근거로 사용되고 있지만, 저는 오히려 어남류의 근거로 봅니다. 잘 보시면 덕선이 그리고 남편(김주혁)은 인터뷰어와 친분 혹은 일면식이 있는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인터뷰 자체가 포멀한게 아니라 좀 자유분방한 가정탐방식 인터뷰로 보이구요. 18화에서 덕선이는 '시간 많아요, 지상근무에요'라는 말을 하는데, 승무원 입장에서 항공업계와 관련없는 사람에게 아무렇지 않게 할수 있는 표현은 아니라고 봅니다. 일반인은 승무원들에게 '지상근무'라는 근무형태가 있는 것도 잘 모를수 있기때문에, 인터뷰어가 항공업계와 관련없는 사람이었다면 저렇게 짧은 표현보다는 조금 더 친절하게 설명했을거라고 보구요. 18화에서 역시 김주혁이 인터뷰중에 잠깐 등장하는데 인터뷰어를 알아봅니다. '저번에~' 이렇게 말했지요? 이를 근거로 저는 인터뷰어가 사내신문 혹은 사내잡지 기자라고 보구요. 남편은 민항기 조종사로 아내는 승무원으로 함께 일하는 특별한 부부여서 탐방인터뷰를 하게된 케이스가 아닌가 싶습니다. 


또 다른 어남류의 근거는 조금 역설적인데요, 15화-18화에서 지나치게 많은 어남택 떡밥이 뿌려졌다는 것입니다. 콘서트장에 택이가 빨리 도착했다던가, 정환이가 고백을 장난처럼 얼버무렸다던가, 덕선이가 택이와의 문제로 잠을 설친다던가, 택이의 몽중키스라던가, 택이가 왼손잡이인것을 자꾸 부각시킨다던가 (사실 박보검은 오른손잡이임) 하는 것들이죠. 마치 대놓고 시청자들을 어남택쪽으로 몰아가는 형상인데요, 그래서 오히려 19화-20화에서 반전을 준비하는 것이 아닌가 싶거든요. 


(추가) 만약 이승환 콘서트에서 택이의 고백과 함께 둘이 이루어졌다면, 이미연이 인터뷰에서 '옛날에 이승환 콘서트 많이 갔었는데...'라는 무미건조한 발언을 했을까요? 대충 보면 택이와의 인연은 이승환, 정환이와의 인연은 이문세, 이승환과 이문세의 싸움이네요. 


2. 어남택


어남택의 가장 약한 뿌리이자, 또한 어남택의 가장 큰 가능성은 바로 택이의 시점이 한번도 공개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게 조금 풀어서 설명을 드리자면, 그 어떤 사건이나 일화에 있어 덕선의 심리는 (주인공이기도 하지만) 바로바로 조명이 되는데 반해, 택이의 숨겨진 일화나 심리의 변화 등은 지나치게 불친절할 정도로 숨겨져왔거든요. 정환이의 심리는 비교적 (택이에 비해) 많이 공개되어왔음에도 18화에서 덕선이가 몰랐던 정환이의 시점이 또 공개가 되었구요. 따라서 19화가 택이의 시선으로 덕택에게 있었던 일화들이 풀어지지 않을까 싶거든요. 택이가 어떻게 덕선이를 좋아하게 되었고, 또 이런저런 둘 사이에 있었던 일에는 무슨 비하인드스토리가 있었는지 따위의 일말이죠. 중국에 덕신이와 함께 가기위해 아버지에게 특히 부탁을 했다던가, 마니또였을때의 비화라던가, 밤마다 덕선이를 만나기위해 졸음을 참으며 시간을 맞춰 집에 온다던가 (유독, 집앞에서 밤에 덕선과 택이의 만남이 잦았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18화에서 화장실에서 몰래 덕선이 바람맞은 얘기를 듣고 (이 장면은 안나왔습니다) 곧바로 대국 포기를 선언하고 미친듯이 덕선에게 뛰어가는 과정 같은 일화들. 이게 19화의 메인이 될듯 하거든요. 


가벼운 근거 하나면 더하자면, 초반에 이미연이 김주혁에게 옛날에 연애 많이 하지 않았냐고 추궁하는데, 공군사관학교에 4년 있다가 이제 겨우 사천으로 간지 1년밖에 안된 정환이가 연애를 많이 했을 가능성은 없습니다. 그저 몇번 소개팅했다라고 동룡이가 증언하는게 전부구요. 반면 택이는 선도 보고 소개팅도 하고 지난 5년간 열심히 노력했다고 본인도 이야기하고, 택이 아버지도 굳이 그렇게 증언하고 있습니다. (사실, 저는 작가가 스스로 별의미없이 썼던 극초반 대본에 스스로 발목잡혔다고 보는데요, 고등학생때 이루어지지 않으니 덕선이 남편이 많은 연애끝에 다시 덕선이에게 돌아온것으로 쉽게 이야기를 구상했다가, 극 후반 16화 정도까지 오니, 택이도 정환이도 지극히 순정적인 사랑을 하는 남자가 되어버려서 아무리 덕선이와 이어지지 않았다고 해도 그 5년간 다른 여자들과 연애를 한다는 게 상상하기 어렵게 되어버린거죠. 결국, 소개팅 혹은 선 많이 본 것으로 대충 넘어가려는듯 합니다.)


삼일쯤 남았는데, 우리 수다나 떨며 기다려볼까요? 여러분들의 고견을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