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모 덕분에 하와이를 잘 다녀왔습니다.
하와이는 워낙 훌륭한 후기가 많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느낀 점 위주로 간단하게 후기를 써보고자 합니다.
1. 항공은 AA 마일로 하와이안을 탔습니다. 안타깝게도 이제는 더 이상 AA마일로 하와이안의 본토-하와이 노선 이용은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미국 항공사 중에서는 좋은 편이라고 하는데 사실 딱히 뭐가 좋은지 모르겠더라고요. 좌석도 그다지 편하지 않고, 2-4-2라 3인 가족에겐 부적절한 seating에 빈 자리 몇 개 없는 높은 좌석 점유율. 그리고무엇보다 기내식이 별로 맛이 없었습니다 (전 기내식 매니아입니다만…). 승무원들은 친절했습니다.
예전에 하와이파이브 오 볼 때 보면 하와이안 항공기는 뭔가 하와이 느낌이 물씬 났던 것 같은데 현실은 전혀 아니더라고요;;
2. 와이키키는 대실망이었습니다. 관광지라 그런지 너무 번잡하고요. 그놈의 ABC스토어는 또 왜 그렇게 많은지. 한국에서 온다면 괜찮을 수 있겠지만 뉴욕에서 가니 상점도그게 그거고 하와이만의 색다름이 안 느껴지더라고요. 마치 한국인/일본인을 대상으로 한 거대 쇼핑몰에 와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다음에 간다면 와이키키는 스킵하거나 최대 1박으로 한정짓고 싶습니다. 왜 이런데를 3박이나 잡았냐고 엄청 구박받았습니다;;; 오히려 다운타운이 볼만하더라고요. 와이키키에서 버스타고 쉽게 다녀왔습니다. 다만,반얀트리가 있는데 가서 모기에 잔뜩 물렸다는게….쿨럭..
3. 힐튼 와이키키 비치 (하와이언 빌리지가 아닙니다)에 4만포인트/night으로 묵었는데 호텔이 매우(x2) 깨끗해서 좋았습니다. 룸만 놓고 본다면 뉴욕 파크하얏만큼 깨끗했던낌이랄까요. 바닷가도 가깝고, 라운지도 그정도면 만족스러웠고요. 주류는 비쌌습니다.
4. 오하우에서는 VRBO를 통해 비치프론트 집을 하나 빌렸습니다. 바닷가 바로 앞이라 정말 좋았는데 근처에 새로 생긴 Courtyard가 하나 있었습니다. 1박에 35000 포인트였던 같은데 좋은 옵션인 것 같아 보입니다. 새 건물이라 겉에서 볼 때 아주 깨끗하고, 바닷가 접근성도 좋고 (비치가 거의 semi-private 수준이라) 폴리네시안 센터까지 걸어서5분도 안 걸리는 위치라 할 것도 많고 좋아보였습니다.
5. 이번 여행 최고 맛집은 Sweet Home Cafe였습니다. 추천해주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지오바니도 맛있었습니다. Shaved Ice는 여러 군데서 먹어봤는데 최고는로열하와이안 센터 1층에 위치한 Island Vintage Shave Ice였습니다. 완전 강추입니다.
6. 마우이 쉐라톤은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호텔이 오래 되어 낡긴 했는데 뭔가 클래식한 멋이 있달까요. Ground가 넓고 사람이 붐비지 않아 여유로움도 만끽하고, 바닷가도바로 앞이라 좋았습니다. 단, Platinum카드로 라운지 엑세스는 안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도 SPG골드 멤버라고 오션뷰로 업글받았습니다 .
마우이 웨스틴에도 걸어갔다 왔습니다. 수영장은 좋아보이는데 좀 packed된 느낌이 들었고 사람이 굉장히 붐볐습니다. 쉐라톤은 약간 중장년층이, 웨스틴은 아이들이 있는가족여행객이 많아 보였습니다. 다시 가라고 해도 저는 쉐라톤을 고를 듯 합니다.
7. 할레아칼라 국립공원은 가는 길이 험하다고 해서 걱정했는데 막상 운전해보니 별로 어렵지 않더라고요. 예전에 한계령 넘어가는 길이 20배는 더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8. 마우이에서 Pa’ia라는 마을에 잠시 구경갔었는데, 마을은 뭐 작고 할게 많진 않았는데 우연히 들어간Tobi's Shave Ice North Shore라는 쉐이브 아이스크림 집에서 먹은 포키가 정말 맛있었습니다. 하와이에 있는 동안 포키를 푸드랜드 포함 한 5-6번 먹었는데 이 집이 비교불가로 제일 맛있었습니다.
9. 마우이에서는 알라모를, 오하우에선 허츠를 이용했습니다. 둘 다 괜찮았습니다만 알라모는 신형 소나타를 준 반면, 허츠는 기스 크게 난 2013년형 알티마를 줬습니다. 왜제가 지금까지 렌트해본 일본차엔 USB 케이블이 없는 걸까요….
마모 덕분에 정말 즐거운 여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은 밴프로)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