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오리올즈 참 치졸하다고 생각합니다.

CaptainCook 2016.03.30 06:09:26

야구를 좋아하지만 특정팀을 응원한다거나 싫어하지는 않지만 최근 김현수 선수와 관련해서 올라오는 기사들에 눈이 가게 되서 보다가 마일모아에 계시는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해서 잡담 하나 올립니다.


간단히 제가 아는/기사에 나온 내용을 정리하자면,


1. 2년 700만 달러에 계약(마이너 거부권이 있다고 합니다. 단장이 최근에 인터뷰를 통해 김현수를 설득 중이라는 등 계약내용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언론에서는 거부권 포함한 계약으로 봅니다)

2. 김현수 시범경기 부진 & 경쟁자들 활약

3. 현재 로스터 제외해서 경기 출전 시키지도 않고 마이너에 보내지도 않았음


이 상황에서 언론에서는 볼티모어가 한국으로 보내느니 마이너에 가라고 설득 중이라느니 등의 소식을 보도합니다.


제가 보기엔 볼티모어가 구단 입장에서는 큰 돈을 들여 대형계약을 했는데 일단 시범경기를 통해 보니 2년 700만 달러의 활약을 못 할 것 같다는 판단 후 돈을 아끼는 방법을 모색하는 듯 합니다. 구단입장에서 제일 좋은 시나리오는 김현수가 스스로 한국으로 간다고 하거나(최선? - 지출 0달러) 마이너로 내려가겠다고 동의 하는 경우(차선 - 약간의 지출, 그러나 마이너서 잘하면 불러오면 됨 )을 생각하는 듯 합니다.


김현수 선수 입장에서는 메이저에 남아 명예회복을 하고 싶겠지만 팀은 마이너에 가라 하고 메이저에 남더라도 팀에서 방출 될 때까지 기회도 안 주고 투명인간 취급받을 수 있다는 것과 마이너에 가면 경기에는 나가도 결국 메이저에 콜업 안되고 시간만 보내거나(윤석민 선수가 딱 이런 케이스였습니다.) 아니면 당장 짐싸서 한국가야는데 그럼 체면이 안 서겠죠(아마 금전적인 손해는 없을 것 같은데...보통 한국팀들은 메이저에 도전했다는 이유만으로도 연봉 올려줘요).


큰 돈 들인 선수가 잘 못하면 팀이나 팀을 응원하는 팬들은 속이 타겠죠. 하지만 프로선수 계약이라는게 꼭 금액만큼 활약하는 것도 아니고 구단도 종의해서 마이너 거부권이 포함된 계약을 해놓고 이제와서 꼼수 부리는 거 아닌가 생각합니다.


전에 롯데에서 뛰던 사도스키 선수가 트위터에 한글로 이렇게 올렸다네요.


"김현수가 마이너 행을 받아들이는 건 팀에게 호의를 베푸는 것과 같다. 볼티모어는 선수와 계약조건을 지키지 않으려 한다. 팀은 선수를 방출하고 개런티 금액을 지불하면 된다. 차라리 다른 팀 마이너에서 실력을 갈고 닦아 MLB 데뷔하여 볼티모어에게 복수 해주길"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보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