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데이트 21 0513
유모차를 버리고, 그 사이에 아이들이 쓰던 카시트 버리고,
이제 부스터시트도 내놨습니다.
밀착도가 유모차와 달라선지, 그사이 무뎌진 감정 때문인지
이번엔 내놓는 게 그리 섭섭하지 않네요.
그냥 이렇게 아이들이 컸구나 하는 걸 봅니다.
그런데 내 놓은지 한두시간이나 지났을까 앞마당 앞이 깨끗합니다.
"아, 이렇게 빨리 없어지나..." 그제서야 제 마음 한구석이 휑해집니다.
내 놓을 때만 해도 덤덤했는데...
아래는 원글
1년 넘게 벼르다 인제야 시에 연락해 날짜 잡고 큰 쓰레기를 따로 내놨다.
아이 셋 키우면서 9년을 지닌 유모차를 내놓을 때는 가슴이 시큰했다.
이렇게 서서 내려 보니 방긋 웃던 1, 2, 3호 아기 얼굴이 번갈아 스친다.
이거 버리면 세 아기 모습도 사라질 것만 같아 잡았던 미련을 이제 놓는다. "고마웠어, 유모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