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배달된 동네 신문 덕에 식구들 모두 한바탕 웃었다.
3호를 '활기찬 미술가'로 높여준 건 좋았는데, 그만 '그녀', 여자 아이로 적었다.
미국에선 아주 강한 남자 이름이라는데 여자로 볼 만큼 예뻤다고 믿으련다. 이제 그만 놀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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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을 덮고는 '편견'에 대한 생각을 좀 했습니다.
남자 이름일 거라는 편견을 버린 사진 기자는
결국 외모 혹은 목소리로 여자일 거라는 판단을 했던 듯 한데
그건 또 다른 편견이었던 건 아닌지...
결국은 내게도 늘 닥치는 문제였다는 고민이었죠.
그나저나 화창한 이 사진은 보름 전 쯤에 찍어간 건데
지금은 다시 겨울이네요.
엊그제 토요일은 또 눈이 왔습니다.
4월 한번도 보기 힘든 눈을 올해는 이틀에 한번 보는 것 같습니다.
휴, 겨울 내내 봄 같이 따듯하더니 겨울이 밀린 숙제하듯 몰아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