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아들의 여행기_0

Han 2016.04.16 00:25:02

안녕하세요, 


집안 정리를 하다,

이스터 섬에서 사온 수건 한 장을 찾았습니다.


액자에 담아 벽에 걸어놓으려고 사왔는데,

그걸 또 깜빡 잊어버렸네요.


이른 아침에 아키아에서 가벼운 액자를 고르고,

수건을 액자에 넣었습니다.



thumb_IMG_4367_1024.jpg



저 수건을 가만히 보고 있으니,

어머니와의 지난 2주간의 여행이 눈앞에 펼쳐지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문득,

매번 좋은 정보만 얻어가기만 하는데 엄마와의 여행 후기를 올리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뉴욕에서의 정보또한 마일모아에서 얻어갔는데, 후기를 올리지 않으니 죄짓는 기분이더군요.)


다른 분들 처럼 멋진 사진과 좋은 호텔 그리고 비행기 탑승 후기와 조금 다른 후기가 될거 같습니다.


부족한 글이지만, 

어머니와의 여행을 곱씹는 마음으로 써보겠습니다.


참고로, 

어머님은 한국에 거주하시는 평범한 60대의 여사님이시고,

저는 한국에서 비행기로 대략 10시간 아래로 떨어진 호주에 거주하는 30대 중반의 남성입니다.


여행은 2014년 중반부터 세운 여행 계획은 다음과 같습니다.


.2015년 10월 어머님께서 시드니행 대한항공 비행기에 탑승하십니다. -> 이것은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비지니스 편도 발권 했습니다.

.시드니에서 엄마와 아들이 만나 호주의 수도 캔버라로 향합니다. -> 자동차로 이동합니다.

.캔버라에서 1박 후, 카이아마(Kiama)를 거쳐 울릉공(Wollongong)으로 향합니다. -> 물론 자동차로 이동합니다.

.울릉공에서 1박 후, 시드니 국제 공항으로 이동합니다.

. 시드니 국제 공항에서 남미에 있는 칠레, 산티아고행 콴타스(Qantas) 비행기에 탑승합니다. -> 콴타스 마일리지로 프리미엄 이코노미 편도 발권 했습니다.

. 산티아고에서 3박 4일의 일정을 마치고 이스터 섬으로 향하는 란(LAN)에 탑승합니다. -> US 항공으로 왕복 비지니스 발권 했습니다,

. 이스터 섬에서 4박 5일의 일정을 마치고 다시 산티아고 공항으로 향합니다.

. 산티아고 공항에서 파나마를 경유 뉴욕 JFK로 향하는 코파(Copa)항공에 탑승합니다. -> 아시아나 마일리지로 편도 비지니스 발권 했습니다.

. 뉴욕에서 5박 6일의 일정을 마치고 어머니는 한국으로 향하십니다. -> 아시아나 마일리지로 편도 일등석 발권 했습니다.

. 아들은 어머님을 배웅하고 달라스를 찍고 시드니로 이코노미를 타고 옵니다. 

  (달라스, 시드니 구간 콴타스는 16시간 정도 하더군요. 작년 11월달만 해도 직항으로 가장 먼 거리의 비행 루트였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여행의 모토는 '뉴욕'과 '어머님께서 혼자서 혹은 친구분들과 가실 수 없는 곳' 이 두가지였습니다.

'뉴욕'에 가보시지 못한 어머님은 여행 일정에 '뉴욕' '뉴욕'을 고집하셨고,

이왕 멀리가는 여행이니만큼, 60대의 어머니께서 상상하실 수 없는 곳으로 가자는 생각으로 고른 곳이 '이스터 섬' 이었습니다.


이스터 섬과 뉴욕을 일정에 넣고,

이래저래 계획을 세우고 나니,

환 태평양 한바퀴의 여행이 되어 버리더군요.


시작이 반이라는 말처럼,

이제 후기 시작했으니,

반틈만큼 쓴거 맞겠죠?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천천히 써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