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사고 - 제가 100% 피해자인데 쌍방과실 처리

삐약이랑꼬야랑 2016.05.27 17:07:06

자꾸 마일모아와 관련없는 질문을 올리게 돼서 죄송합니다.


작년 11월말에 LA 한인타운에서 어이없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우회전 하려고 서있는데, 갑자기 뒷차가 와서 저희 차를 스쳐 지나갔습니다.

아마도 저를 앞지르려고 하다가 그런거 같은데, 다친 사람은 없지만 차 범퍼를 수리해야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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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차가 앞에 있는 빨간차이고,

사고를 낸 차가 뒷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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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차는 뒷범퍼에 이렇게 스크래치가 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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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 차는 문에 스크래치가 났습니다.


당연히 뒷차 잘못이니, 일단 제 보험으로 제 차를 수리하고 (디덕터블 500불), 나중에 보험회사로부터 디덕터블을 환불 받기로 했습니다.

저희 보험회사에서도 자기는 100% 상대방 과실로 생각된다고 했고, 저는 관련 사진들을 증거로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몇일 있다가 들려온 소식은, 상대방측은 저희 과실을 주장하고 있으므로 

한달 후에 심사과정을 거쳐야 된다고 했습니다.

그러다 그게 또 연기되더니, 

드디어 7개월이 지난 오늘, 최종 결정이라며 연락을 받았습니다.


제3자가 판단하기를, 양측 주장 모두 신빈성이 있고, 증거들로는 판단할 수가 없어서 

책임소재를 명확히 할 수 없다는 결론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냈던 디덕터블 $500을 못돌려받게 되었습니다.


최종 결정이므로 다시 어필할 수는 없고, 가능한 옵션은 상대측 보험회사를 상대로 제가 직접 소송을 걸라는 것이었습니다.

제 보험회사는 더이상 해줄 수 있는게 없다고 하네요.


원래 이렇게 짜증나는 일이 발생하는건지,

저만 더럽게 재수가 없었던건지...

가만히 있는데 뒤차가 와서 박았는데, 쌍방과실로 제차를 제가 수리해야되는 상황이 정말 짜증나네요.

보험회사 직원 말로는 이런일이 다반사라고 하는데...

제가 소송을 거는게 의미가 있을까요, 아니면 그냥 $500 날린셈 치고 넘어가야 할지 판단하는데 조언을 구하고 싶습니다.

얼마전 에어비엔비 관련 글에 달렸던 리플처럼 '비지니스적 비용' (정확한 용어는 생각이 안납니다만) 이라고 생각하고 지나가야 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