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후기] 대중교통을 이용한 워싱턴 D.C. (Washington D.C.) 여행

봉다루 2016.06.01 10:41:10

안녕하세요, 봉다루 입니다.


지난 Memorial Day 연휴에 워싱턴 DC를 여행하고 왔습니다.... 실은 메모리얼 데이라서 간 것이 아니었는데, 예약을 다 하고 나중에 보니 메모리얼 데이더군요. 덕분에 여정이 예상보다 많이 힘들어졌습니다. ㅎㅎ


1. 항공 (아틀란타 ATL <--> 워싱턴 DC 레이건 공항 DCA)

 - Southwest 항공을 직항을 이용했습니다. (동반자 패스가 만료되어서 포인트 박치기로 다녀왔습니다.)

 - 동반자 패스가 없었지만, 자주 항공권 가격을 확인해서 계속 내린 끝에 1인당 왕복 7k 포인트로 다녀왔네요. -.-v


2. 호텔

 - 만료가 되어가는 (ㅠ.ㅠ) 체이스 하얏 카드의 무료숙박권을 이용해서 Park Hyatt Washington D.C. 에 2박, IHG 카드의 연간 숙박권으로 Willard Intercontinental 1박 했습니다.

 - 하얏 사인업 무료숙박권이 아까워서 Park Hyatt으로 갔는데요, 결론적으로, 아이를 동반한 경우라면, 라운지이용이 가능한 Grand Hyatt이나 Regency가 더 좋은 선택인 것 같습니다. 

 - 파크하얏에서 조식은 다야 회원 혜택으로, 1층 식당에서 1인당 $32까지 먹을 수 있다고 체크인 때 들었습니다. 재미 있는 것은 룸서비스로도 역시 1인당 $32 한도 내에서 시켜 먹을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희는 좀 더 풍성히 먹고자 1층에 내려가서 먹었습니다. 계산할 때 룸차지로 올려 놓으면 체크아웃 할 때 빼 주는 방식으로 처리됩니다.

 - 파크하얏 조식은, Breakfast 뷔페가 1인당 $32 이더군요. 그래서 $32까지 해 주나 봅니다. 그래도 뷔페 말고 주문해서 먹는 것을 골라도 됩니다. 

 - 파크하얏은 자전거(헬멧과 lock 포함)를 무료로 대여해 줍니다. 자전거 타고 National Mall 가서 구경하면 딱 좋았을 텐데... 아이가 아직 자전거를 못타서 포기;;

 - 파크하얏 실내 수영장도 괜찮았습니다. 수영장에 딸린 스파도 있습니다. (온탕). 별도로 있는 스파는 추가 요금이 있습니다.

 - Willard는 Spire 등급에 대한 뭔가를 기대해 보았지만, 뭐 특별한 것은 없더군요. 600 포인트 준다네요;; 다만, late check-out 요청했고, 오후 1시30분에 체크아웃 했습니다.

 - 호텔 시설면에서는 파크하얏이 더 좋았으나, 위치면에서는 백악관 바로 옆에 있는 Willard가 훨씬 좋았습니다. 저녁 먹고 산보 삼아서 백악관 다녀올 수 있기도 하고요.

 - 그래도 전반적으로 두 호텔 모두 잘 관리되고 있고, 직원들도 친절해서 만족했습니다. :)

 

3. 교통수단

 - 대중교통이 잘 되어 있고, 주차가 힘들다는 곳이어서,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 시카고보다는 대중교통이 좀 불편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참 잘 구성되어 있고, 전반적으로 깨끗하고 안전했습니다.

 - 안타까운 것은, 하필이면 여행 간 날짜가 메모리얼 데이 연휴여서;;; 5월29일은 할리데이비슨 오토바이 행진이... 그리고 5월30일은 메모리얼 데이 행진(퍼레이드)가 National Mall에서 열리는 바람에 인근 버스 노선이 임시로 중단되거나 우회하고 말았네요. 그래서 National Mall 구경할 때는 뚜벅이로 많이 다녔고, 더운 날씨에 많이 힘들었습니다. 구글 맵에는 취소된 버스 노선이 여전히 운행하는 것으로 나와서 더더욱 힘들었네요. 퍼레이드 꼭 보셔야 하는 분들 아니라면 메모리얼 데이 연휴는 피해서 여행 가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 DC에는 Smart card 라는 것이 있는데요, Metro(전철) 역에서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카드 자체 가격이 $2이고 처음에 $10를 내면 $8를 충전해서 받게 됩니다. (자판기로 구매); 이 스마트 카드가 있으면 전철 탈 때 현금 내는 것에 비해 매번 $1씩 할인이 됩니다. 전철에서 내린 후 2시간 이내에 버스로 갈아타면 버스 비용($1.75)에서 $0.5 할인됩니다. 두번째 버스부터는 무료가 됩니다.

 - 스마트 카드를 이용해서 버스를 타면, 2시간 이내에 다시 타게 될 경우 무료입니다. 현금이용하면 또 돈을 내야 하죠.

 - 버스 노선 중에서 Circulator 라는 것이 있는데, 이건 $1 입니다. 역시 두 시간 이내에 다시 타면 무료 입니다. 조지타운 가시거나, National Mall 구경 다니실 때 Circulator를 자주 이용할 수 있습니다.

 - 충전은 전철역 자판기에서 하거나, 온라인으로 계정 만들고 할 수 있는 것 같던데요, 문제는 이게 충전 최소 단위가 $10였습니다. 단, 저는 몰라서 이용하지 못했지만, 전철역에서 카드 찍고 나오기 전에 (거리제로 가격이 달라지다보니) 카드에 충전을 좀 더 할 수 있는 자판기가 있는데요, 여기는 $1, $5, $10로 단위로 충전 되는 것 같았습니다. 이건 현지 원주민(? ㅎㅎ)들의 정보가 더 있어야 할 것 같네요.

 - 1 day pass가 있는데, 너무 비싸고, 그 다음이 7 day pass라서 결국 day pass를 구매해서 여행 다니기는 어려웠습니다. (시카고의 3 day pass가 그리웠습니다.)

 - 구글 맵의 대중교통편으로 검색해서 다니시면 됩니다.

 - DC 내에서는 우버(Uber)도 저렴하고 좋았습니다. 그놈의 퍼레이드 때문에 버스가 안다니는 바람에, 귀빠지고 처음으로 우버 타 봤는데요, 꽤 좋았습니다. DC에서 2~3인이 같이 움직이는 경우라면, 버스보다 우버가 더 저렴한 경우가 많더군요.

 - 메모리얼 데이 연휴처럼 버스가 일부 끊기는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DC에서는 굳이 렌트카를 구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4. 식당

 - 한식당 찾아다니지 않고, 마모 게시판에서 본 맛집 위주로 가 봤는데요.. (x72님께 감사. ㅎㅎ)

 - Luke Lobster 

  ; 차이나 타운에도 있고, 조지타운에도 있는데요, 저는 Circulator 타고 조지타운에 있는 곳으로 갔습니다. 

  ; 가격은 Lobster roll (샌드위치) 하나에 $16 (세전, 세율은 10%) 

  ; Lobster 좋아하시는 분들은 살코기 가득한 샌드위치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다만, 가격이 꽤 됩니다. x72님은 1.5개 정도가 양이 맞다고 하셨는데요, 저희 식구 기준으로 볼 때, 여성분은 1개면 되겠고 (x72님 지송;;) 남성분들은 1.5개 내지 2개 정도가 적당했습니다. 그릴드 치즈도 간이 잘 맞았고 맛있었습니다.

  ; 생맥주도 파는데요, 이번에 DC 여행하면서 마셔본 세 식당의 생맥주(draft beer) 중에서 이곳이 가장 괜찮았습니다. $3 입니다. 1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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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ld Ebbitt Grill

  ; 구글 리뷰도 좋고, 실제로 음식 맛 괜찮았습니다. 다만.. 가격은 좀 있습니다.

  ; 생맥주는 그닥... 제 취향에는 안 맞았습니다. ㅎㅎ 가격도 Luke Lobster의 두 배 정도였고요.

  ; Open Table 이라는 사이트에서 미리 예약하고 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면 안 기다리고 입장. 예약은 무료였습니다.


 - Daikaya Ramen

  ; 차이나 타운에 있는 작은 일본 라면집입니다.

  ; 자리가 많지 않아서 식사 시간 즈음에 가면 엄청나게 기다려야 하더군요. Open Table 웹사이트에서 예약이 되는 것도 같지만, 예약 되는 것은 2층 이자카야뿐이고 1층의 라면 먹는 곳은 예약이 되지 않습니다.

  ; 처음 점심 때 갔더니 1시간 반 기다리라고 해서 포기하고, 다음날 오전 11시에 문 열자마자 브런치로 가서 먹었습니다.

  ; 일본 라면이었지만, 미국식으로 좀 순화시킨 듯 했고요, 맛은 괜찮았습니다. 맵다고 한 메뉴도 그다지 맵지 않더군요. 

  ; 라면 양은... 한국인 성인 남성이 하나 먹으면 적당한 것 같고, 여성분에게는 조금 많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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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a Colombe 커피숍

  ; 여러 다른 도시를 돌아다닐 때 마다 유명한 커피점을 가 보는데요, 지금까지 가본 곳 중에서 가장 괜찮았습니다. (물론 완전히 개인 취향에 입각해서입니다. ㅎㅎ)

  ; 전반적으로 커피가 매우 부드럽고요, 특히나 라떼가 거품을 아주 적절히 넣어서 아주아주 부드러웠습니다. 강추 입니다. Draft 커피도 좋았습니다.

  ; 저희는 Classic과 Workshop 중에서 Workshop으로 골라서 주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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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aked and Wired 컵케익 

  ; 검색해서 리뷰 좋은 컵케익 집으로 찾아갔습니다. 조지타운에 있고, 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 많더군요.

  ; 저는 달달한 것을 잘 못 먹긴 하지만, 컵케익 자체는 부드럽고 맛있는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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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패했던 식당, MatchBox

  ; 한국인의 취향에 맞지 않는 식당인 것 같습니다. 일단.. 제 취향에는 안 맞더군요. 


구경 다닌 곳들은 워낙 뻔한 DC 여행지라서 생략하고, 간단히 사진만 몇 장 올려보겠습니다. ㅎㅎ 


먼저 국회의사당 (U.S. Capit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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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대전 기념공원? WWII Memor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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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를 못 다니게 해서 저희를 힘들게 만든 할리데이비슨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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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얼 데이 기념 행진/퍼레이드, 한국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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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를 기다리는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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