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쯔먀오(夫子庙), 2년 전에도 들르지 않았고 이번에도 출국 이틀 전에서야 갔다.
먼저 보트를 타고 유람하기로 했다.
자리 잡고 앉아서 한 컷, 2호 밉상 짓고 펴질 않는다.
3호, 배가 하천을 따라가자 물끄러미.
2호는 배 탔다고 재밌단다.( 나중엔 너무 천천히 가서 졸립다고 했다)
열린 문으로 들이 닥치는 바람이 꽤 시웠하다는 1호.
느리게 달리는 보트에서 사람들 동작도 덩달아 느려지는 듯.
그러다 멋진 풍경에 배안 사람들이 일제히 카메라를.
다리에선 배를 찍고 배에서 나는 다리를 찍는다.
어둑해져 등 켜진 강가가 제법 운치있다.
앞에서 보겠다며 자리를 옮긴 3호와 처.
기대 만큼 인상적이지 않았던 50 여분 보트 유람을 마쳤다.
내리니 어둑해져 보트 뒤 용모양 전등이 환하게 빛났다.
부자묘 야경의 상징이다 되다시피한 용 등을 뒤로 한 컷.
해는 완전히 지고 등불이 빛을 발하는 부자묘의 밤
등이 많아 '야경'의 명소로 알려진 탓인지 사람이 점점 밀려 들어왔다.
음식점과 기념품 가게가 즐비한 이곳은 영락 없는 관광지였다.
명소의 근원인 공자의 사당은 생각 보다 작았다.
그 많고 다양한 조명 빛에 빌 붙어 사진 찍기
플래시로 한번쯤은 만들어 봤던 무서운 얼굴의 1호. 그렇게 밤에 나가노는 것도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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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이틀밤을 남겨뒀습니다.
중국에서 찍은 사진은 중국에서 해결(?)하고 가려고
부지런히 올려 보는데,
이렇게 번번이 오늘자(?) 일정을 정리하고 나니
아무래도 나머지 사진은 회고하면서나 써먹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점점 나빠지는 기억력과 메모 않는 게으름을 극복하고
나중에 사진만으로 제대로 생각을 떠올릴 수나 있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