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얏 제주예요

헤이즐넛커피 2016.06.21 01:21:12
여러분들의 도움에 힘입어 하얏 제주에 와 있습니다. C & P로 2박만 예약 했다가 하루 더 붙여서 3박 예정인데 첫 이틀은 오션뷰 스윗으로 업글됐고 마지막 날은 클럽층에 있는 퀸 사이즈 침대 두개 있는 바다 전망 방으로 바꿔야 한대요.

홈피에서 C & P 로 예약을 하고 매니져한테 이메일을 미리 보내 뒀습니다. 저희 부부 결혼 기념일이 6월 초였고 둘째 생일이 이번주 일요일이니 바다가 보이는 방이면 좋겠다고요. 감사하게도 하루가 채 안되서 방은 오션뷰로 업글해 뒀고 아이를 위한 작은 써프라이즈도 준비해 두겠다는 이메일이 왔습니다. (방에 가보니 작은 생크림 케잌랑 초, 그리고 카드가 있었어요. 감동...)

저희가 5시가 넘어 도착을 했는데도 아직 방이 준비되지 않았다며 라운지에서 기다려 달라고 안내해 주더군요. 원래 계획은 첵인 후 근처를 조금 둘러볼 예정이었으나, 라운지에서 너무 많이 먹는 바람에 (5:30부터 저녁 스낵이 나오는 시간이었거든요) 스케쥴 조절 실패로 방에 가서 좀 쉬다가 아이들만 데리고 수영장에 왔습니다.
(여기서 하나 재밌었던 건 라운지에 있는 직원들이 저희 아이 생일이 곧 다가온다는 걸 알고 있더라구요. 아마 첵인을 도와준 직원분이 귀뜸해 준 게 아닐까 해요. 아이가 너무 놀라서 신기해 하더군요. ^^*) 라운지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미국에서 경험한 하얏 라운지와 달리 많이 붐비지 않아서 좋았어요. 음식도 저녁을 대신할 만큼 좋았구요.

수영장 규모는 크지 않은 데 아이들이 놀기엔 딱 좋은 것 같아요. 실내인데도 소독약 냄새도 안나고 낮에는 햇살이 예쁘게 들어올 것 같습니다 (한여름 대낮에는 더울수도...)

원래 이틀만 하얏에 있고 나머지 이틀은 교회 수양관에서 지낼까 했는 데 위치도 그렇고 하얏이랑 너무 많이 차이가 나는 것 같아 그건 취소했구요, 대신 하얏을 하루 더하고 (나머지 하루는 17000포인트 아니면 최하 35만원으로 오르더라구요) 나머지 하루는 익스피디어에서 찾은 통나무 펜션으로 예약했습니다. (12만원 남짓. 6월 말꺼지 아시아나 홈피를 타고 익스피디어에서 예약하면 천원당 4마일 적립됩니다)

내일부터 비가 많이 온다는 데 감기기운으로 골골대는 신랑이랑 에너지 넘치는 두 딸들을 다 만족시킬 일정이 뭔지 고민 좀 해봐야 겠습니다. 그래도 배부른 고민이니 불만은 전혀 없습니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