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llowstone & Grand Teton 8박9일

하늘향해팔짝 2016.06.22 07:04:14

이 여행은 8박9일으로  Yellowstone & Grand Teton 을 가는걸로 작년 8월부터 준비하였습니다. 남편이랑 둘다 하이킹 하는걸 좋아해서 하이킹을 많이 하는걸로 계획을 했습니다. 


우리는 걷기 싫어하는 애 하나가 있어서 하루 종일 걷지는 못하고 하루 최대 7마일을 걷는 거리로 잡았습니다.  급하게 보는거 보다는 자연을 최대한 많이 느끼고 즐기는 좋아하다보니 일반적으로 4박내지는 5박에 두 국립 공원 모두 도는것을 8박9일에 수박 겉할기라도 하고 올 수 있었습니다.  run keeper로 로깅한거만으로도 여행동안 30마일 넘게 걸었는데 생각보다 많이 걸은거 같고 하이킹하면서 아이랑 이야기를 많이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남편은 30년전 부모님과 캠핑으로 왔었는데 이것저것 기억난다는데 나중에  예전에 찍은 사진을 한번 비교해 보려고 합니다. 


가장 좋았던곳은 Grand Teton의 Taggart lake trail이었고 만약 다시 가볼 기회가 생긴다면 가을에 자작 나무가 노랗게 물들때 가보고 싶습니다. (알미안님이 똑같은 이유로 가을에 다녀오신거 포스팅을 봤는데 100% 동감합니다. 정말 아름다울거 같아요.)



213D4947576ABC06215C82





비행기

작년 8월에 델타 마일리지로 예약.

SJC <--> COD

 

숙박

작년 8월에 예약미리미리 해야함캔슬 가능해서 가기얼마전에 계속 체크하면 캔슬 되는 방이 종종 나온다고는 .공원내 lodge 식당등은 모두 외주업체에서 관리함.

 

canyon lodge 2박, 캐빈 퀸2, 조용함, $230/night

old faithful inn 2 , 1 1, 아주 작은방, $257/night

Jackson lake lodge 2캐빈2,  크고 좋음소음 최악, $280/night

grant village lodge 1더블 2, 남의방 말하는거 옆에서 하는것처럼 들림, $260/night. 특이하게 냉장고 있었음

 Holiday Inn, cody, 1호텔  좋고 한데 Spire member인데도 업그레이드 안해줌. 35,000포인트/1

 

 

옐로우스톤은 워낙커서 접근성과 편리함에서 꼭 공원안의 lodge에서 묶는거 추천하지만 가격에 비해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모두 만족 스럽지 못했음. 방도 그렇고 침대 메트리스 베게까지 모두 불만족. 가장 큰 불만은 소음. 밤에 도무지 조용히 잘 수가 없었음. 가장 그래도 조용했고 만족스런곳은 canyon lodge cabin. (큰 빌딩 말고 캐빈...)

특이하게도 5개 숙소중 3개가 아이스 머신 옆에 있는 방이라 우연치고는 참..

공원내 호텔은 모두 TV없음.

 

Jackson lake lodge에서는 옆방에서 파티를  12 넘어까지해서 프론트에 항의 전화를 했는데도 1시간 넘게  시끄러웠음.  욕조도 청소가 제대로안되어 있어서 사용을  했음. survey 고대로 불평 적었더니 미안하다고 이멜 오긴 .

 

차 렌트

Cody 공항내 avis에서 코롤라 빌림. 코스코 통해서 예약했고 굉장히 빨리 처리 해줌. 하지만 차 청소를 안했다고 하루에 15불씩 빼줬음.

 

전체적으로 공원내에 인력은 temp로 오는 사람들을 고용하는거 같아 서비스 이런거 기대하면 안되고 cody지역은 인력이 많이 모잘라서 식당, 가게 이런데는 노인분들이 많이 일하시는거 같았다. 할리데이인 체크인할때는 거의 80대 할아버지가 프론트 데스크에서 도와주셨음.

 

식당

우리는 정말 음식 투정 거의 안하고 아무거나 잘 먹는 편인데 (나는 고기는 안먹음) 공원안에서는 음식이 정말 별로임. 따로 식당은 없고 lodge에 있는 카페테리아, dinning room, general store 요 세군데서 해결해야 했음.

아침은 주로 dinning room에서 든든히 먹고, 점심은 샌드위치 재료를 general store에서 사서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고 저녁은 카페테리아에서 먹었음. 음식이 이렇게 안 좋을줄 알았으면 차라리 반찬을 몇가지 가져오거나 해서 밥이랑 먹을걸 했다.

가장 좋다고 소문난 Jackson lodge 식당의 아침 부페도 그닥 훌륭하진 않았음.

 

이건 작년에 다녀왔던 Canadian Rockies 페어몬트 호텔의 서비스와 호텔 음식때문에 많이 비교되서 그런거 같기도 함.

 

방값은 거의 2,000불 쓴거 같은데 가격에 비해 숙박은 정말 별로였음. 차차리 캠핑을 할걸..



Yellowstone  (5박)

하이킹

South rim + lily pond + clear lake trail : 4 마일.  그랜드 캐년+ 연꽃 연못 + clear lake + 야생화 볼 수 있는 예쁜 하이킹 코스

Mt.Washburn 7마일

우리가 갔을때는 짧은 코스는 아직 개장을 안해서 7마일 짜리 했는데 만피트 위에서 보는 옐로우스톤 이쁨. 

lake look out 2마일

 짧지만 레이크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예쁜 트레일

-Indian pond, storm point trail 2.4마일

 짧은 루프. 호수를 따라 초원, 야생화, 소나무숲등 예쁨

upper geyser basin, 3마일

old faithful geyser 구경후 모닝 글로리 풀까지 이쁜 가이져랑 풀 많이 볼 수 있음

mammoth hot spring 지역 lower terrace 1.6마일

 시간 없으면 패스해도 될거 같음

Norris geyser basin 3마일

 가이져랑 pool많음. 이쁜편. 


fairy fall trail은 닫았음 (2016/6)



그 외 볼것들

하이킹외에 가장 좋았던건 firehole lake..정말로 호수 전체가 부글부글 끓고 있는거 같음.

야생 동물 볼 수 있는곳 Hayden and Lamar valley

바이슨이 지천에 널려서 풀을 뜯고 엘크, 코요테 볼수 있었음

Grand Canyon




Grand Teton (2)

하이킹 

Taggart lake + Beaver creek trail 4마일

루프. 야생화, 콸콸 쏟아 내리는 계곡, 자작나무숲, 초원, Taggart 호수에 비치는 티톤 피크를 즐길 수 있는곳. 이번 여행의 가장 좋았던 곳.


Jenny lake inspiration point and cascade canyon trail 배타고 가서 계곡 따라서 올라가면  inspiration point에서 제니 레이크를 내려다 볼 수 있고 계속 트레일을 올라가면 cascade canyon으로 들어간다. 한참가면 암벽사이로 눈녹은 물이 떨어지는것도 보인다고 함.


colter bay swan lake+heron pond 트레일 3마일

노란색의 연꽃이 덮힌 호수를 볼 수 있고 (노란 연꽃은 이쪽 지역에서 처음으로 보게 됨) 비버 댐도 볼 수 있음. 망원경 지참. 오전에 가면 잭슨레이크에 반사된 모란봉도 이쁘다고 전해짐.


그외 볼 것들

Antelope willow flat 초원의 숲,  house on the prairie 의 실제 배경이 이런데가 아닐까 싶은 곳. 오래된 헛간과 집들이 초원에 드문드문있고 sage bush가 펼쳐지고 배경은 그랜드 티톤.

oxbow bend

해뜨고 질때 가장 이쁘다고 함. 야생동물 많이 나오는 곳 중의 하나.




이번에 느낀 몇가지 점들은

 

와이오밍쪽에는 정말 백인들이 많이 사는구나사과가 마지막날 수영장 다녀와서는 엄마  여긴 하얀사람만 많아라고 묻는다애도 느낄 정도.

 

이번에 ranch에서 휴가를 보내고  가족을 비행기에서 만났다. (갈때 올때 모두 같은 좌석이라 옆에 뒤에 앉았음그들은 옐로우스톤을 가지 않고 working ranch라고 랜치 경험을   있는곳에서 숙박하며 소젖도 짜고 cow herding 하고 말타며 일하며 휴가를 보냈다고 한다주로 도시에서  가족들이 모여서 같은 프로그램에 참가했는데 세끼를 모두 주는곳에서 소셜라이징 하면서 휴가를 보내고 왔다고그랜드 티톤에서 잠시 들렀던 triangle x ranch working ranch 아니었지만 세끼 집에서 만든 음식을 제공하고 말타고 액티비티 즐길  있는 휴가 프로그램이 엄청 비싼 가격.

 

grand teton에서는 snake river에서 rafting 정말 유명한데  해본게 아쉽다.

 

옐로우 스톤은 아마도 다시 갈거 같지는 않지만 Grand teton 간다면 가을에 잭슨 공항으로 갈거 같음.

 

작년에  밴프와 제스퍼 지역 여행이 아주 인상이 깊고 좋아서 숙박과 서비스면에서 많이 비교가 되는 여행이었던거 같다비용은 이번 여행이  많이들어갔음물론 캐나다 로키는 페어몬트 덕을 많이 보긴 했지만 서비스면에서는 정말 비교 불가그리고 아직도 캐나다 로키가 국립공원 중에서 최고라고생각함.

 


----------------------------------------------------------------------------------------------------------------------------

6/10/2016 (1일차)

SJC --> SLC --> COD

Beartooth pass

Lamar valley



아침 3시에 일어나서 도시락도 싸고 4시에 집을 나섰다. 4시 20분경 미리 예약해둔 롱텀 파킹에 차를 세우고 셔틀을 타고 산호세 공항에 도착. 8박에 73불이니 우버보다 저렴하지 않을까 했는데 이렇게 새벽에 주차를 해야 하는 상황이 아니었으면 회사 주차장에서 세우고 가는것도 가능할거 같았다. (회사랑 공항이랑 3마일 거리)


솔트레이크 시티까지 2시간도 걸리지 않았으나 시간이 한시간 빨랐고 COD까지 한시간 비행하여 오후 12시에 도착하였다. 코디 공항은 이제껏 본 공항중에 가장 작지 않을까 싶은데 남편은 로녹 공항이 더 작다고 한다. 이 공항은 델타와 UA두 항공사만 운항을 하는듯.  공항은 무척 작았고 수속도 간단하고 공항 안에 차 렌트를 할 수 있는 오피스도 있고 차 빌리는것도 간단하고 이곳은 다른 큰 도시와 다른 시스템으로 돌아가고 있는듯한 느낌을 받는다. 


차도 그냥 주차장에 파킹되어 있었고 열쇠주면서 타고 가라고 한다. (다른곳들은 게이트 있는 주차장에 시큐리티 가이도 다 검사 한다) 웬지 9/11 전의 미국을 체험하는거 같다.


바로 동쪽 출입구로 운전해서 갈려다가 경치가 좋다는 beartooth pass 를 맛 볼 수 있는 120번 도로를 타고 가기로 했다. 가다가 길을 잘 못 들어서 몬타나로 한번 들어갔다가 다시 돌아와서 120으로 들어간다. 말 듣던데로 야생화들이 만발했고 언덕은 파랗게 이쁘다. cooke 라는 타운을 지나서 또 몬타나로 살짝 들어갔다가 다시 와이오밍으로 들어와서 북동쪽 입구로 들어간다. 지도 한장을 받고 연간 패스를 보여주고 공원안으로 슬슬 들어가니 작은 개천 하나가 흐르고 들판도 보이고 곧 바이슨들이 보인다. 


바이슨을 생전 처음 보는지라 와 와 감탄사를 연발하며 사진을 찍었다. 나중에는 바이슨은 지천에 놀고 있고 심지어 건물들 앞에도 나타나서 노는지라 크게 관심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나중에 집에와서 본 바이슨들이 겨울나는 모습을 보니 추운데 힘들어보이고 또 아름다워 보이기도 했다.


야생동물들이 나온다는 Lamar valley를 지나 (바이슨만 봤음) 메인 도로를 따라가다보니 교통 체증이 있다. 곰이 저 아래에 있다는데 망원경 없이는 보이지도 않을거 같았고 tower fall을 지나 몇일 후 하이킹 할 Mt.Washburn을 지나 canyon village 에 도착. 이미 6시도 넘고 저녁을 일반 식당에서 먹을려고 가니 웨이팅이 40분이래서 그 옆 카페테리아에서 해결.. (진짜 맛 없음. 그러나 갈 곳이 없으므로 옐로스톤 내에서 저녁은 이곳 카페테리아에서 5끼 먹어야 했음)

숙소는 해발 8000피트라 한라산 6300피트 정상보다 높고 백두산이 9000피트니 살짝 낮은 높이이다. 고산이라 그런지 예전에 없던 두통이 시작되었다. 



21230740576ABDEA350538

22247940576ABDF2333C2B


요렇게 작은 비행기로 Cody 도착. 처음에 마주친 바이슨. 막 흥분해서 차 세우고 사진찍었는데 나중에 보니 지천에 널려있음.



6/10/2016 (2일차)

고산에 적응한다고 쉬엄쉬엄 시작하기로 하였다. visitor center에 가서 근처 구경거리와 하이킹 트레일을 알아보았다. 레인저들이 어찌나 곰 나온다고 겁을 주는지 bear spray를 빌릴까 잠시 고민을 하다가 사람들 많이 다니는 트레일을 다닐거 같아서 그냥 가기로 하였다. 유난히 옐로우스톤은 곰에 대해 많이 이야기 한다.


아이가 쥬니어 레인저에 관심이 많아서 책자를 $3주고 사고 (다른데는 무료이다) 레인저 프로그램으로 야생 동물에 관해 30분동안 이야기를 듣고 옐로우스톤의 그랜드 캐년으로 출발. 근처라 운전해서 5분도 걸리지 않아서 그랜드 캐년 south rim 주차장에 도착.  마침 또 하이킹 레인저 프로그램을 하고 있어서 레인저를 따라 트레일을 따라갔다.

가장 유명한 트레일인 Uncle Sam's trail(300개 계단)은 공사로 닫아서 lower fall을 가까이서 볼 수는 없었지만 가면서 보이는 폭포는 굉장히 멋지다. 이곳은 사진을 그냥 발로 찍어도 잘 나오는 곳. 

계속 걸어서 artist point까지 한 1마일쯤 걷고 사진찍으며 놀다가 트레일을 계속 가기로 결정하였다. 생각보다 크게 힘들지는 않았음.

길을 걷다보면 갈라지는 길들이 나오는데 우리는 lily pond와 clear lake를 따라서 루프를 4마일 정도 걸었던거 같다. 

lily pond는 전혀 예상을 못 했던 연못인데 노란색의 연꽃들이 막 피려고 준비하고 있는 작고 귀여운 연못이었다. 여기서 준비해온 점심을 먹고 더 쉬고 싶었으나 곰 나올까봐 걱정하는 아이때문에 다시 걷기 시작했다.

곧 스팀이 올라오는 thermal geo지역을 지났고 근처에 clear lake라는 작고 깨끗한 호수에는 바닥에서 거품이 폭폭 올라오고 있었다. 잘 찾으면 온천물이 나오는 곳도 있을거 같았으나 또 아이의 곰타령 때문에 걸어야 했다. 

곧 meadow에 야생화가 가득핀 길이 나오고 꽃들이 어찌나 이쁜지 감탄하면서 언덕을 내려왔다. 꽤 쉽지만 풍경이 확확 바뀌는 곳이라 강추하는 하이킹 코스. 다만 lower fall과 artist point는 사람이 워낙 많아서 사람에 치이고 사진 찍기도 힘든데 그 후부터는 조용해지므로 조용한 자연을 느끼기에 훌륭한 코스였다.  별 5개. 

물에는 모기가 많이 살기 때문에 벌레 쫒는 팔찌나 스프레이는 필수 (mosquito repellent는 가게마다 판다) 



주차장으로 돌아와서 north rim쪽으로 돌아서 (one way로 남쪽에서 북쪽으로 나오는 2-3마일 드라이브길) 두세군데에서 폭포로 내려가서 사진찍고 저녁을 먹으러 갔다.


오후에 비가 와서 좀 쉬다가 Mud pot volcano지역으로 차를 타고 갔다. 이곳은 북가주에 있는 mt.lassen 지역의 머드팟들과 유사하지만 규모가 상당하다. 이미 라센에서 비슷한 머드 팟을 봤기때문에  크게 감동은 없었던거 같다.


Hayden valley에서 바이슨을 좀 보고 굽이 굽이 흘러가는 옐로스톤 강과 들판에 감탄을 했다. 무척 아름답다. 


몬태나에서 생산되는 맥주 한병을 마시고 잤다.



225E4644576ABF75050850

264D0044576ABF8119C3BE

2454AA44576ABF8A106254



artist point에서 찍은 Lower fall & grand canyon

Lily pond (south rim trail)

Meadow (south rim trail)



6/11/2016 (3일차)


어제와 마찬가지로 비지터 센터에 들러서 하이킹 코스에 대해 설명을 듣는다. 이날은 Mt.Washburn에 가기로 한 날인데 날씨가 곧 비가 올거 같아서 망설였다. 짧은 코스 4.6마일을 할려고 했으나 레인저가 그 트레일은 눈 때문에 아직 막혔고 다른쪽 Dunraven Trailhead에서 시작하기로 했다. (http://www.everytrail.com/guide/mt-washburn) 지도상은 6마일 좀 넘는걸로 나왔는데 실제는 7마일 걸었다.  고도는 8천피트에서 1만 피트까지. 

가기전에 애가 과연 이 고지에서 7마일을 왕복할수 있을까 반신반의 하면서 시작했다. 최악의 경우는 그냥 가다가 돌아오는걸로. 날씨도 안 좋아서 구름이 끼고 금새 비가 올거 같았다. 9시경 도착했으나 이미 주차장은 많이 차 있었고 금새 주차장이 다 찼다. 곰이 나오는 지역이라니 bear bell을 달고 우리가 가지고 간 가장 두꺼운 옷들을 겹겹이 입고 출발했다. 바람이 많이 불어서 더 춥게 느껴지고 가는길에 야생화는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많이 추워서 손가락이 다 얼었음.

첫 2마일은 평탄한 길이었고 트레일 자체는 길이 넓어서 쉬웠다. 다만 우리는 걷기 싫어하는 아이가 있는게 힘들었을뿐이다. 만약 나 혼자 했으면 2시간 반이면 올라갔다 내려왔을테지만 아이데리고 4시간 반 걸렸던거 같다.

2마일을 지나니 눈이 아직 쌓여있는 길을 군데 군데 지나고 멀리보이는 수증기가 막 올라가는 산과 들판과 나무들에 감탄을 하였다. 멀리 옐로우스톤 호수까지 보인다. 날씨가 더 맑았었더라면 좋았었겠지만 비가 안오는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계속 산을 올랐다.

대부분 이 공원에 일주일 미만으로 있으므로 이런 산행을 하려면 하루나 이틀을 더 머물러야지 가능하다. 그래서 다른데보다 크게 붐비는곳은 아니지만 6-7마일 트레일치고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마지막 1마일은 애를 달래가며 천천히 올라갔다. 올라가다가 산양들도 보고 쉬고 멀리 fire lookout이라고 예전에 불나는거 감시하는 작은 건물이 산꼭대기에 보인다. 

마지막 0.5마일은 바람이 너무 너무 많이 부는데 아까 막혔다고 했던 트레일쪽에서도 올라오는 사람들이 꽤 있다. 아마도 차를 한참 아래에 세우고 올라오는 모양이다. 

추워서 우는 애를 데리고 산정상에 있는 대피소 안으로 데려가니 제법 따뜻하고 이미 사람들은 많이 와서 그 안은 복작복작했다. 

멀리 보이는 경치를 구경하며 점심을 먹고 10350 피트 이정표 앞에서 사진을 찍으러 나갔다. 순간 한 20명의 빨간색 잠바와 폴로 무장한 한국 아줌마 아저씨들이 단체로 보인다. 잠시 여기가 관악산인가 했었다.  그 중 한분이 가족 사진을 찍어주셔서 이곳에서 셋이 사진 한장을 남길 수 있었다. 옐로우스톤에서 한국분은 단체로 본적이 여기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또 춥다고 진짜로 눈물을 줄줄 흘리는 애를 달래며 내려오니 오후다.


이날은 canyon village에서 old faithful inn으로 옮기는 날이라 old faithful 지역으로 운전해 갔다.

이곳 숙박지에서는 기대도 안했지만 역시나 old faithful inn 서비스는 바닥이다. 사람들도 많았고 체크인할때 심지어 방번호도 제대로 안 알려줘서 헤맸으며 식당 정보도 안 알려준다. (알아서 찾아야 하는 분위기) 

방은 퀸사이즈 침대 하나랑 드레서 하나 들어가는 정도로 작고 게다가 방앞에 아이스 머신이 있어서 밤새 윙하고 돌아간다. 이런방이 하루밤에 $230불이다. 

이 호텔이 오래된 유적지라 그런지 구경오는 사람도 많다. 2층 테라스에서는 가이저 분출을 구경할 수도 있으나 바람방향에 따라 안 보일때가 더 많다.

바로 앞에 가이저거 있어서 시간 맞추어 나가서 한 5번은 본거 같다. 아이가 old faithful geyser를 많이 좋아해서 계속 나갔다.


이곳도 역시나 음식은 배고파서 연명하는 수준. 옐로우스톤은 저절로 다이어트 되는곳이다. 


244C9A3D576AC08506803F

2634933D576AC08E1ED51B

2413533D576AC09741E92A


하이킹 중 보이는 그랜드캐년쪽 풍경

Mt.Washburn올라가는 길 , 군데 군데 아직도 눈이 쌓여있었음

1만 피트 정상


6/12/2016 (4일차)


오늘은 이 동네 가이져를 다 보기로 한 날이다. 그 중에서도 가기전부터 기대가 컸던 Grand prismatic pool을 fairy fall trail을 가다가 산 위쪽에서 볼려던 야심찬 계획을 실행하기로 한 날이다. 우선은 사람들이 많기전에 Grand prismatic pool 주차장으로 가서 잘 보이지도 않는 Grand prismatic pool을 가장자리로 따라가면서 겉만 보았다. 8시반이었으나 이미 관광 버스들로 주차장은 만원이었다. 이날 최대의 중국 관광객들을 이곳에서 만나게 된다. 엄청나게 많다.


9시경 주차장을 빠져나와 오늘의 기대 하이킹인 fairy fall trail 입구로 운전 (Grand prismatic pool주차장에서 약 1마일 남쪽에 위치) 하여서 입구를 찾았으나 바리케이트로 막혀져 있고 트레일은 공사로 인하여 막혀 있다고 큰 사인이 붙어 있다. 설마? 하고 다른 길이 없나 찾아보고 있는 사이에 레인저 차가 오더니 공사로 막혔다고 확인해준다. 엉엉.. 진짜로??? 


어쩌겠나. 거기서 마냥 있을 수도 없고 해서 Norris geyser 지역으로 간다. 이곳도 공사로 입구에서 주차장가는데 15분 천천히 간거 같다. 이곳 가이저 모양도 다르고 색도 다르고 한 3시간 실컷 구경했다. 특히 steamboat geyser상당히 멋졌다.  보드워크 따라 다 보는데 3마일 걸었다.


노리스를 나와 북쪽으로 향한다. 오늘은 마지막 목적지 mammoth hot spring지역에 있는 lower terrace보러 가는 길이다. 이 곳도 관광객이 어찌나 많은지 주차하는게 영 쉽지 않다. 비지터 센터 앞에 차를 세우고 이것 저것 물어보고 나오니 엘크가 무리를 지어서 놀고 있다. 레인저 말로는 여기서 사는거 같았다. 관광객들은 다들 사진찍느라 바쁘다.


lower terrace는 온천물이 흘러 내리면서 광물이 계단처럼 쌓여져 있는곳인데 물이 말라서 대부분은 물이 없었다. 이날도 꽤 더운 날은 아니었는데 햇빛이 나오니 꽤 따갑다. 1.6마일 걷다가 주차장으로 돌아왔다.


upper terrace는 안 보는걸로 하고 다시 숙소로 내려가기로 했다. 오는길에 firehole creek에 연꽃이 보이길래 차를 세웠는데 마침 그 앞에 바위로 뜨거운 온천물이 퐁퐁 나온다. 바위의 구멍이 꽤 작아서 생계란을 거기에 넣어두면 잘 익을거 같았다. (그냥 상상만으로.. 실제로 그러면 안됨)


내려오는길에 firehole water fall이 있는 곳으로 가서 화산 용암으로 만들어진 지형에 폭포를 감상하며 왔다. 그 아래 계곡에는 아이들이 물놀이 중이었는데 물이 얼마나 차가운지는 모르겠다 (따뜻한건가?)



224C1641576AC1091F137B

26376341576AC11137D7E2

2748F341576AC1232266D5


2250C641576AC12D198E7C


Norri

23492041576AC136227CB3



Norris geyser basin

lower terrace (Mammoth hot springs)

firehole river (yellow water lily)

Old faithful geyser and Beehive geyser eruption at the same time

Morning glory pool





6/13/2016 (5일차)


오늘은 Grand Teton으로 내려가는 날. 우리가 이틀은 머문 Upper Basin Geyser은 old faithful geyser을 제외하고는 구경을 아직 못해서 근처 가이저를 돌 수 있는 보드 워크 3마일을 오전에 걸어보기로 했다. 이곳은 규칙적 또는 불규칙적인 가이저들이 꽤 있고 물 빛이 맑고 영롱한 pool이라고 불리는 온천물이 담긴 웅덩이들이 파랗게 또는 오렌지색으로 수증기를 올리고 있는 곳이다. 가장 유명한 pool은 morning glory pool 이라고 트레일 가장 마지막 쪽에 있고 유명한 가이저는 beehive, river bank, daisy geyser들이 있다. 

오전 8시경에 old faithful geyser가 분출하는 시간이라 맞추어 나갔더니 근처에 beehive geyser까지 동시에 가이저가 터져서 두 가이저가 150피트 이상 분출 하는 쇼를 볼 수 있는 행운이 있었다.

비가 오락가락 하는 날씨. 날씨는 춥고 손가락은 얼고 바람도 불어서 추워서 스팀이 올라오는 풀이 나오면 앞에서 수증기를 쐬면서 쉬기도 했다. river bank geyser  은 곧 분출 하는 시간이라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었으나 오차 범위가 1시간이라고 해서 모닝 글로리까지 갔다. 리버 뱅크는 분출하면 20분 동안 한다고 해서 충분히 시간이 있겠다고 생각을 했다. (근처임) 모닝 글로리는 사진에서 보는것처럼 나팔꽃 같이 생겼으며 수증기가 한쪽으로 바람에 날리면 보이는 물 빛은 옥빛이 도는 깊은 물이었다. 안쪽은 짙은 푸른색. 바깥은 오랜지 색.

수증기를 한참을 쐬는데 사람들이 리버뱅크쪽으로 뛰어가길래 덩달아 뛰어갔더니 river bank geyser가 강가에서 물을 뿜어 올리고 있었다. 

신나게 올라가는 물줄기를 구경하고 사진도 찍고 돌아가는데 사과가 어느 풀 앞에 있는 벤치에 앉아서 수증기를 쬐며 좋다고 앉아있다. 스파의 맛을 아는 녀석. 우리도 같이 앉아서 쉬면서 수증기 마사지를 한 10여분간 즐겼다. 나중에 나오면서 보니 그 풀의 이름은 spa pool. 이름 한번 정말 멋지게 지었다.


그랜드 티톤으로 내려가기전에 아직 못 가본 firehole lake로 가보기로 한다. 근처라 차타고 5분정도 이나 다른곳에 비해 이름이 알려져 있지 않은 곳이었다. firehole lake는 뜨거운 온천물이 레이크에 들어오면서 호수 전체가 끓

고 있는 모습이었다. 적지 않은 규모의 호수에 수증기가 피어오르는 곳. 멀리서 보아도 와~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게 만드는 곳이었다. 옐로우 스톤에서 가장 멋진곳중의 하나라고 생각하고 아직 다른곳 보다 붐비지 않아서 가만히 호수만 보아도 좋은 곳이었다.  차를 운전하면서 가는데 호수에서 나온 수증기가 길을 가득 채워서 마치 안개속을 지나가는 듯 했다. 


이 곳을 마지막으로 옐로스톤을 떠나 그랜드 티톤으로 출발했다. 차로 약 1시간 반 정도 걸려서 Jackson lake lodge에 도착. 잭슨 호수를 배경으로 보이는 그랜드 티톤 산맥은 정말 숨막히게 크고 웅장하며 아름답다.  호텔에 체크인후 사과씨가 좋아하는 쥬니어 레인저 숙제를 받으러 colter bay visitor center로 가본다. Colter bay에서 보이는 Mt.Moran(모란봉)은 와우... 정말 이 산만 처다보면서도 하루 종일 시간을 보낼 수 있을듯 했다. 레인저에게서 또 근처 구경거리와 하이킹 트레일에 대해 알아보고 카페테리아에서 저녁을 먹음. 마침 7시부터 시작되는 곰에 관한 레인저 프로그램이 있어서 곰에 관해 아이는 배우러 가고 나는 가게에 가서 맥주와 간식 거리를 샀다. 이곳에서 알게된 한가지는 별거 아니지만 주법으로 술은 술만 판매하는 케쉬어가 가게 안에 별도로 있었다. 특이한 와이오밍법. 아이가 돌아와서 하는 말이 서쪽에 곰들이 더 영악해서 걔네들은 bear proof box도 열 수 있단다. 레이크 타호쪽에서는 겨울에 동면도 안하는 곰들.


레인저 프로그램 후 석양에 야생동물들이 많이 나오고 물에 반사되는 그랜드 티톤이 멋지다는 oxbow bend 로 가본다. 이곳은 모기가 어찌나 많은지 모기 스프레이는 필수. snake river에서 노는 (?) 비버를 3마리 볼 수 있었고 야생동물 보호 기간이라 강 아래쪽으로는 갈 수 없게 막아 두었다. 전망대에서 산을 배경으로 보이는 강물과 강은 멋진데 이건 눈으로 봐야 느낄 수 있는 스케일. 이 곳은 해가 9시반이나 되어야 지는지라 너무 피곤해서 자러 들어감. 

2423673D576AC1B5328A89



2534933D576AC1BD223BC3


Oxbow bend at dusk 

Grand Teton from Jackson lake lodge



6/14/2016 (6일차)


어제 레인저가 알려준대로 아침에 일찍 나서서 8시에 Jenny lake에 도착했다. 주차장이 공사중이라 자리도 많이 없는데다가 이 곳이 그랜드 티톤의 가장 인기인 hidden falls와 inspiration point trail을 가기위한 배를 타는 곳이라 아침 9시면 이미 주차장은 다 찬다고 하였다. 듣기로는 저녁 6시까지 배가 운행한다고 했던거 같은데 가보니 7시라고 한다. 우리는 오전에 하이킹 마치고 돌아올 계획이라 가자마자 표를 사서 (왕복은 손등에 도장 찍어줌) 배를 탔다. 일찍이라 그런지 암벽 등반을 하는 그룹 하나랑 몇명이 더 타고 배는 자리가 남아서 금새 출발했다. 배는 작지만 자주 왕복해서 금방 탈 수 있는거 같았다.약 10분정도 지나니 반대편 트레일 헤드에 도착. 마침 hidden water falls쪽은 공사를 해서 막아서 못 간다고 한다. (왜 이렇게 공사 하는데가 많은거냐)

그리하여 inspiration point로 출발. 

약 1마일 정도 거리. 쉽게 금새 올라갈 수 있다. inspiration point에서 보이는 제니 레이크는 마치 레이크 타호 근처 산에서 내려다 보는 호수 모습이라 크게 감동은 없었지만 가는 길에 보이는 콸콸 쏟아지는 개울물은 굉장히 좋았다.

inspiration point만 다녀오기에는 너무 심심한듯하여 cascade canyon trail로 들어가보기로 했다. 이곳은 단방향 3마일이고 2마일 정도 가면 grand teton 피크가 손에 잡힐듯 가깝게 보인다고 하는데 우리는 다른 하이킹 일정이 있어서 0.5마일 정도 더 들어가보고 맛만보고 나오는걸로 했다. 

내려오는 길은 인산인해다. 사람이 어찌나 많은지 줄을 서서 올라오고 있었고 inspiration point는 관광객들로 가득차 있다. 조용히 즐길 그런 분위기와 거리가 멈. 일찍 오길 잘했다고 혼자 칭찬했다.


다시 배를 타고 돌아와서 레인저에게 추천받은 Taggart lake trail로 향한다. 주차장에 도착하니 그랜드 티톤을 배경으로 피크닉 테이블 2개가 있어서 좋은 풍경을 배경으로 점심을 먹기로 했다.  주차장은 꽉 찼으나 제니레이크에 비할 바는 아니었다. 한 30대 정도? 


레인저가 이곳에 야생화를 많이 볼 수 있다고 해서 기대가 큰 곳이었다. 짧은 거리로 왕복을 하면 3마일 루프로 돌면 4마일 거리이다. 우선은 아이 컨디션이 어떨지 몰라서 짧은 트레일로 시작했다. 호수까지 1.5마일이다. 초입부터 계곡물이 콸콸 내려오는 계곡이 있다. 시원한 물에 손을 담그고 놀다가 다시 하이킹을 시작했다. 내가 좋아하는 자작나무 (white birch tree)숲을 지나고 야생화들이 이쁘다. 가을에 오면 얼마나 더 이쁠까 생각해본다. 1.5마일은 금방이었다. 곧 호수가 보였고, 호수에 비친 그랜드 티톤 피크는 상투적이지만 정말 그림같다. 


비치는 보이지 않았지만 군데 군데 호수가의 바위에 쉴 곳이 있었다. 호수가 산위에 있어 이 물이 크릭으로 내려가는데 이름은 Beaver creek. 비버가 사는곳인가? 크릭을 건너는 다리에서 보이는 호수는 아름답다. 동네 아이들이 뱀을 잡고 놀고 있었고, 하하, 뱀.. 물뱀이었다. Marmot한마리가 겁도없이 사람들을 졸졸 따라 다니다가 먹을것을 주지 않으니 다리를 건너서 사라진다. 다리위에서 경치를 한참 즐기다가 바위 하나를 찾아서 앉아 호수에 발을 담가본다. 누가 누가 더 오래 물에 있나 게임도 해보고 놀다가 비가 두둑 떨어지기 시작해서 아쉽지만 내려가기로 했다. 그랜드 티톤중에 가장 좋았던 하이킹 트레일이자 풍경이 이곳이었다.

내려오는길은 쉬울거 같아서 2마일 좀 넘는 반대쪽으로 내려가기로 했다. 이름은 Beaver creek trail. 정말 잘 한 결정이라고 생각한건 이 트레일이 정말 정말 아름답다. 자작나무가 나오는가 하면 곧 풀이 가득 덮힌 언덕이 보이고 그 배경으로 보이는 티톤은 와...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게 한다. 

비버는 보지 못 하였지만 크릭도 아름답고 야생화도 많이 즐겼다. 야생화가 잔뜩핀 언덕에서 올려다본 산도 멋지다.



오늘 벌써 하이킹을 7마일이나 했으므로 약간 피곤해졌다. 다시 호텔로 가기로 하고 가는길에 Mt Signal을 차로 올라가서 snake river 쪽과 그랜드 티톤쪽을 모두 구경하였다. (좋긴한데 시간없으면 굳이 안 가도 될거 같음)


오는길에 아쉬워서 어제 들렀던 oxbow bend에 들렀다 호텔에서 해 지는걸 보기로 했다. Jackson lodge는 그랜드 티톤과 모란봉이 정면으로 보이는 곳에 위치하여 저녁과 아침에 관광객들도 많이 오고 저녁은 바에서 와인 시켜서 석양을 감상하는 이들도 많다. 이날은 노을 없이 해가 져서 해가지자말자 방으로 돌아왔다. 



254F6E42576AC2281603C2



24251F42576AC24644264E

2356AE42576AC24E0F36F7

26412542576AC25624DF96

24366A42576AC25F30CE06




Inspiration point 

White birch trees on the way to Taggart lake

girls on the rock

Teton peak from Taggart lake

Teton peak from Beaver creek trail 



6/14/2016 (7일차)


Teton에서 마지막 날이라 아직 못 본 곳들을 마저 다 보고 가기로 한다. Jackson lodge 식당이 아침에 뷰가 좋다고 소문이 나서 아침은 부페로 하기로 했다. 음식은 별로였고 뷰도 나쁘지는 않았지만 창문쪽은 2인용 테이블만 있었고 3인 이상은 창문 바로 앞이 아니라 좀 아쉬웠다. 굳이 여기서 먹을 필요없이 바로 앞 커피집에서 빵이랑 커피 사서 뷰가 좋은 쪽 로비 의자나 벤치에서 즐겨도 좋을듯.



티톤은 옐로우스톤보다 규모가 많이 작아서 남북을 가로지르는 두개의 도로를 돌면 대부분 구경은 다 할 수 있다. 어제는 안쪽 도로로 많이 구경했으므로 오늘은 바깥족 도로를 북쪽부터 내려가기로 한다. 


lookout이 가는 중간중간에 많아서 차 세우고 구경하기 쉽다. 처음은 oxbow bend (와.. 매일 갔음) 근처 snake river들어가는 비포장 도로로 들어가봤다.  강이 굽이 굽이 돌아거 가는 풍경이 좋았고 사람들이 한명도 없어서 조용하게 즐길 수 있었다. 정말 조용했다. 시간이 있었으면 더 있다 갔으면 좋았겠지만 아쉬움을 남기고 다음 장소로 떠났다.


중간 중간 쉬다가 아담 엔젤스가 찍은 사진으로 유명한 snake river outlook에서 사진과 비슷한 위치에서 사진찍고 근처 언덕 위에 있는 triangle X ranch라는 곳을 들어가봤다. http://trianglex.com/ 겉에서 보면 럭져리 리조트 같이 생기지 않았으나 안에 들어가보니 마치 일본의 료칸처럼 하루 세끼를 주고 horse riding같은 액티비티를 제공하고 (다른 액티비티 포함) 하는 엄청 비싼 랜치였다. 가격표는 1주일에 한명당 1800불이었음. 처음에는 3명에 1800불인줄 알고 와 좋다했는데 1인 가격. 가족이 운영하는 곳.


이곳을 떠나 Antelope willow flat 이라는 곳으로 가본다. 이곳은 레인저가 sage bush가 많은 곳이라고 하여서 크게 기대 안하고 갔는데 Grand teton하면 많이 보이는 old barn들을 배경으로 티톤을 찍은 사진으로 유명한 곳이었다. 1900년 초반에 몰몬 교도들이 모여 살던곳이었는데 지금은 그냥 관광지로만 남겨둔듯. 이 사진은 triangle x ranch화장실 들렀다 찍은 사진이 화장실 벽에 걸려있어서 특히해서 찍어뒀었는데 똑같은 곳. 가장 유명한 barn은 Monton Barn 이라고 mormon row초입에 있는 건물.



점심은 Moose visitor center 근처에 있는 Dorans 길 (snake river 옆)에 있는 델리에서 베지 샌드위치를 샀다. 일주일중에 가장 맛있는 음식이 이 집 샌드위치였다. (옐로우스톤 그랜드 티튼내에서는 음식 기대치를 낮추시라). 샌드위치를 사서 moose visitor center에 차를 세우고 점심을 먹고 애가 gift shop구경을 가고 싶대서 들어갔다. 마지막으로 기념품 몇가지를 사고 밖을 걸어 주차장으로 가고 있는데 누가 남편을 부른다. 하하.. 정말 남편 대학교 기숙사 룸메이트랑 와이프이자 친구인 페기랑 이번에 대학 들어간 딸 셋이 주차장에 서 있는것이다. 세상에.. 보스톤에서 솔트 레이크 시티로 비행기 타고 어제 도착해서 차 타고 이제 그랜드 티톤에 들어와서 지도 찾으러 왔다는 거다. 정말 타이밍이란...


친구네가 colter bay에 숙소를 잡았다고 하고 우리도 마침 colter  bay에서 hiking을 생각을 하고 있어서 같이 하이킹을 하기로 하였다. 남편이 오기 전부터 Beaver노래를 하고 Beaver dam을 보고 싶다고 했기때문에 비버 댐이 있다는 곳을 수소문하여 swan lake로 가는걸로 하였다. 우리가 정한 트레일은 colter bay 주차장에서  시작하여 swan lake와 heron lake를 지나 jackson lake 로 돌아오는 3마일이었다. swan lake를 지나는데도 비버댐은 보이지 않고 (사실 본 적이 없어서 어떻게 생긴지도 모름) 단체로 사진찍고 쉬는데 남편 친구가 저기 비버댐이 있다고 손가락으로 가리킨다. 자세히 보니 멀리 creek으로 물들어오는곳을 나뭇가지로 가로질러 막아 놓은것이 보인다. 망원경이 있었으면 좋았으련만.


좀 더 걸어서 heron lake에서 독수리가 물고기 한마리를 채서 허공으로 날아오르는 장면도 보고 모란봉이 비친 잭슨 레이크 감상을 하며 하이킹을 끝냈다. 저녁은 카페에서 같이 먹으며 이 남자들 끝없는 수다를 들어야 했다. 그 집 딸은 내가 처음본게 5살때. 정말 고집이 세고 많이 우는 아이였는데 이제는 숙녀가 되어서 수줍고 잘 웃는 이쁜 모습이 어찌나 귀여운지 나도 저런때가 있었나 싶다. 아직 세상 때를 안 묻힌 귀여움... 앞으로 펼쳐질 기쁨과 행복과 슬픔과 좌절등을 겪으면서 지금은 표정은 많이 바뀔테지만 한번밖에 없는 귀중한 시간을 맘껏 즐기고 젊음도 즐기길.


우리는 집으로 가기전 옐로우스톤에 하루 숙박을 정해놓아서 아쉽지만 저녁 해가 지기전에 길을 떠났다.


236DB233576AC34532DE4A

23016633576AC34D200E6B


260E5233576AC36116BD2E

21045933576AC36C1E795B




2777D133576AC37528AD2E



24136E3B576AC40A227384


Grand Teton view from Jackson lake lodge lobby

oxbow bend view again

Old barns (Antelope willow flat)

Heron pond 

Beaver dam (swan lake)




6/15/2016 (8일차)


cody에서 비행기를 타기 하루 전날을 grant village에서 숙박했다. (정말 종이장같은 벽이 있는 최악의 숙소)

이날도 하이킹을 하기로 생각하고 있어서 근처 west thumb에서 마지막으로 가이저랑 온천 pool들을 구경하고 첫번째 하이킹 코스인 lake lookout트레일로  향했다. 트레일 헤드는 west thumb 주차장에서 시작되는데 곰이 나오는 지역이라 해서 약간 겁을 먹었다. 왜냐면 이 곳이 인기 있는 코스가 아니라 하이킹 하면서 사람은 딱 2명 봤다. 왕복 2마일이라 짧아서 1마일을 올라가니 Yellowstone lake가 멋지게 내려다 보인다. (아무리 봐도 레이크 타호야) 


두번째 하이킹 트레일은 Indian pond trail loop로 동쪽 출입구로 나가는 길에 있는 2.4마일 루프이다. 인디언 연못은 화산이 폭발해서 만든 칼데라라고 하는데 작고 귀여운 호수였다.  들판을 걷다가 소나무숲을 지나면 호수가 나오고 (풍경이 정말 멋지다) 아마도 stor

m이 오면 가장 먼저 맞닥들일거 같은 storm point를 찍고 루프를 계속 걷는다. 야생화도 제법있고 이쁜 트레일 이다. 소나무 숲을 지나면 들판이 나오는데 트레일 근처에 바이슨 한마리가 서성거린다. 아이가 바이슨에서 25피트 더 떨어져서 봐야 한다고 해서 한참 기다리다가 그런대로 가까운 거리에서 바이슨을 지나 주차장으로 돌아갔다. 트레일은 평탄하고 쉬운편. 


동쪽 출입구를 지나 14번도로를 따라 코디로 내려간다. 공원 밖도 아름답지만 인적이 많이 없어서 을씨년 스러워 보인다. 너무 사람이 없어도 무섭다.. 가끔가다가 ranch들이 보이고 이런데서는 말키우고 사나보다 했다. 드디어 코디 입성. 코디는 작은 마을인데 동네 명물중에 하나인 Rodeo쇼를 금요일 저녁에 한다고 선전하고 있었다. 너무 피곤해서 패스.. 



2232AD3B576AC43B0899712408C23B576AC4452CB494

2521AD3B576AC44F177704


west thumb fishing cone 

storm point (Indian pond trail)

coyote



6/16/2016 (9일차)

집으로 돌아가는날. 비행기는 12시 45분이라 오전에 코디에서 큰 박물관중 하나인 Buffalo Bill Museum으로 향했다. 9시에 여는줄 알고 갔는데 이미 주차장은 가득찼다. 8시에 연다고 한다. 무료인줄 알았는데 어른이 19불 아이가 12불. 우리는 한시간 정도 볼거라 남편이랑 아이만 보라고 하고 나는 차에서 읽던 소설책을 마저 다 읽었다. 

정말 딱 한시간만 보고 둘이 돌아왔다. 괜찮은 박물관인데 시간이 없어서 많이 못 봤다고. 표는 사면 이틀동안 사용이 가능하다고 했다.

공항으로 출발... 차를 반납하고 비행기 티켓도 프린트 하고 시큐리티는 줄도 없고 딱 3분 만에 체크하는것도 다 끝났다. 싱겁게.. 너무 일찍 공항에 가는 바람에 한시간도 넘게 기다렸다. 비행기는 정시 출발했고 정말 옐로우스톤은 바이바이. 9일동안 여행도 이걸로 끝이다. 


숙박과 음식으로 좀 고생했었지만 많이 걷고 보고 즐겼던 여행이었다. 이걸로 옐로우 스톤은 여행 목록에서 체크표를 남긴다. 




250B9A35576AC4B227B4D5





small airplane to salt lake city @ cod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