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중국 출국 전날 아침 3호 보다 한살 어린 아이가 왔다.
초청측 실무 담당자가 업무 정산차 오면서 아들을 데리고 왔다.
서먹했던 아이들이 익숙해지자 집 안을 헤집으며 논다.
잠시지만 네아이 모두 금세 친해졌다.
공식적인 일을 다 마치고 함께 점심 먹으로 가는 두 가족.
식사를 마치고는 밀린 숙제하 듯 쇼핑했다. 딱 2개, 우황청심환과 중국냄비.
그리고 그날 저녁은 머물며 만난 여러 사람들을 불러 파티를 했다.
서로 알기도 하고 모르기도 하고, 오고 가고, 그렇게 이어지는 마지막 밤을 짐도 싸지 못하고 수다로 날렸다.
22일 출국 당일 아침, 쉽게 못 일어나는 아이를 깨워 '5월 베스트선 어워드'를 했다.
중국 음식도 가리지 않고 잘 먹은 2호는 '베스트 이터'상을 받았다.
동생들 샤워를 여러번 도와주고 머리도 빗겨준 1호는 '베스트 헬퍼'상을.
사고 없이 잘 보낸 것 만으로 '베스트 선' 이 된 3호는 조립을 못해 형들이 끝나길 기다린다.
그리고 짐을 후다닥 싸고는 내다 보니 장마의 시작을 알리는 비가 주룩주룩, 풍경이 많이 익숙해졌다.
난징국제공항은 중국 공항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한가했다.
탑승을 기다리면서도 장난치기 바쁜 3호. "나 찾아 봐라~"
뭔가 아쉬웠는지 고개를 삐죽 내밀고 자기 다시 찍어 달란다.
비행기 출발이 늦춰졌다. 승무원은 잽싸게 아이들 장난감을 나눠줬다.
별것 아닌 퍼즐에도 금세 신이난 2호.
고민할 이유가 없어 보이는데 심각한 3호. 그 사이 비행기가 오르고....
22일 저녁, 인천국제공항 도착. 자 이제 또 다른 여행이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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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에 내려서는 처음으로 셔틀 전차를 탔습니다.
그런게 있는 줄도 몰랐고 사람들이 엄청 많았습니다.
한산한 난징공항과 비교가 됐습니다.
막상 입국 심사대 앞에오니 전차에서와 달리 한산했습니다.
만 하루를 지나고 본 서울은 나고 자란 곳인데
반가움 보다는 안타까움이 더 컸습니다.
5주 후 떠날 때는 어떤 기분일지 궁금해집니다.
그 느낌이 바뀌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