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가는 무궁화호 열차에 오른 3호
1, 2호도 올라선 장난이 가득했다.
그리고 두어시간 달리자 3호는 골아 떨어졌다.
네시간을 달려 도착한 경산역에 내리자 다시 활기가 도는 아이들.
사소한데서 자주 편이 갈린다. 이번엔 2, 3호와 엄마는 계단으로
1호와 나는 에스컬레이터로.
외갓집에 도착하자마 서랍을 뒤져 부채를 '득템'한 3호.
외할아이버지는 1, 2, 3호 앉혀 놓고 사진 부터 찍자고 하신다.
다음날, 전날 저녁 합류한 아이들 이모, 외숙모와 함께 외식하러 가는 길
행군(?) 중에도 장난을 멈추지 않는 3호.
3호, 아니 이 낯선 음식은? 도착한 곳은 '한방 오리탕'
집으로 돌아와선 장모님 생신 케이크 점화, 그래서 외가 식구들이 모였던 거다.
인근 친척이 판매할 요량으로 만든 와인, 와인으론 부족했고 술로서는 매력이 있었다.
공식(?) 생신 행사를 마치고 산책에 나선 1, 2, 3호. 고장 명물 삽살개와 함께.
그 어디보다 아이들이 좋아했던 하천과 주변 공원.
제법 놀고 볼게 많았다. 물고기 구경에 정신 없는 1, 2, 3호.
몰려 다니는 오리 가족도 있었고
꼼짝 않고 물고기 낚아챌 궁리만 하는 황새도 있었다.
비가 그쳐 잔잔해진 하천의 돌다리를 건너는 재미도 쏠쏠했다.
다 같이 스마일! 주변 다른데 어디 놀데가 있나 둘러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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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지금 장마 기간입니다.
그래서 세 아이에 비까지 달고 다니는 여행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그 덥다는 대구(옆 경산)에서
시원하게 보냈다는 건 큰 행운이었습니다.
장마가 북으로 올라 온다는데
정말 서울에도 비가 많이 내리네요.
내일 재활용쓰레기 내다 놓는 날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