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가 친정에 가고 남은 가족끼리 호텔로 피서 가기로 했다.
방이 넓다. 기껏 뷰나 바꿔 주던 호텔 멤버쉽 혜택을 제대로 받았다.
효심에 감동(?)했는지 꼭대기층 한강 전망 스위트룸으로 업그레이드 해줬다.
오자 마자 침대에 풍덩 빠진 3호
모처럼 듣는 영어 어린이 방송에 1, 2, 3호 삼매경이다.
사실 집 떠난 석달여 만에 처음으로 수영하려고 왔는데 1회 이용 쿠폰을 줬다.
수영은 다음날 하기로 하고 일단 목욕이나... 1, 2, 3호 물놀이다.
아파트에 갇혔던 아이들, 모처럼 뛰고 소리 지르고 스트레스 확 날린다.
대충 저녁 먹고 다시 뒹글고 뛰고 영어 방송도 실컷 흡입.
그렇게 놀다가 지쳐서들 잤다.
3호 자는 모습, 아직은 귀엽다.
2호, 천사를 아이들 얼굴로 묘사한 이유가 있겠다 싶다가도
뒹글어 귀퉁이 차지하고 자는 1호 모습 보니 '확' 깬다. 어쩌면 이제 더 이상 아이가 아니거나.
엄마와 나는 우아한 척 내린 에스프레소 커피로 아침을 시작했다.
마시고 남은 맥주, 전날 혼자 보기 아까운 풍경, 근처 후배 불러서 맥주 사오라고 했다.
그나저나 아침 시작 부터 비가 내린다.
수영장 갈 준비를 하고 기다리는 1, 2, 3호.
방을 나와 드디어 출격!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복도 뒤로 남산이 우뚝
역시나 비로 덮힌 수영장, 쌀쌀하다.
결국 실내 수영장으로
그래도 신난 아이들. 수영할 줄 알던 3호는 그새 잊어 버린 듯 보조기구에 매달린다.
간간히 추위를 달래는 스파에서... 수영한다!
몸이 좀 풀렸는지 야외로 도전, 비오는 날 수영.
제법 폼도 잡고 웃어 보지만
오래 가지 못한다. 와들와들.
실내 수영장으로 뛰어가는 2호를 붙들어 촬영 고문(?)
그렇게 수영을 끝으로 1 박 2일 호텔 피서를 마쳤다.
잊지 못할 서울 야경, (왼쪽 삐쭉 솟은 제2 롯데월드가 튄다)
아침 흐린 하늘의 서울도 근사했다.
*
온도가 가니 내리고 나오니 올랐습니다.
딱 내가 사던 주식꼴이었습니다만
스위트룸 업그레이드로 불만이 있을 수 없었습니다.
이곳서 2년전 포인트 더 주고 업그레이드 해도
스탠다드에서 디럭스 였던 적도 있었기에....
-클럽라운지(15층/17층) 출입 가능, 이용 불가.
-숙박객 주차비 하루 1만원.
-플래티넘(이상?) 회원 사우나(4만3,000원) 무료
-성수기 수영장 유료, 숙박객 1인당 1회 이용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