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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를 물며 검색하다가 찾은 인천문화재단 홈페이지에 발견한 책 '신도. 시도. 모도'
지난해 1년여간 조사하고 발간했다는데 반갑기는 나 뿐인지 소개 글 조회 578번째에 80번째 내려받은 책
섬에서 나고 자라지 않았던 나도 친숙하게 느껴지는 옛 섬 생활 옛 사진
돌아보니 갔던 게 7년 전, 세월만큼 진해진 추억에 인천공항 오가는 길에라도 다시 가봐야겠다 싶은 곳
'신도 가는 길' ( https://www.milemoa.com/bbs/board/3366068 )
아래는 원글
배에서 제때 내리지 못해 두 번의 시도 끝에 무사히 도착한 신도에서 먼저 간 곳은 바닷가.
자갈과 갯벌 사이에서 게를 찾느라고 부산했다.
모래사장에 이름을 쓴 1호,
3호도 썼다. 아는 사람만 읽을 수 있는 이름.
아티스트 2호는 작대기로 대문짝만한 이름을 남겼다.
그려진 하트에 알파벳을 적는 3호. 누구랑 누구?
수시로 뜨는 비행기, 섬에서 영종도가 코 앞이다.
낚싯대를 만드는 2호. 한동안 같이 놀다가 각자의 놀이를 찾아 나섰다.
3호는 그림을 그리며 논다.
1호는 모래 댐을 쌓아 파도를 막고 있다.
1호를 들여다보는 선배. (즐거운 여행 만들어줘서 고마워~)
해변을 벗어나 주변 조각을 보며 놀며
마음에 드는 작품 하나에 1, 2, 3호를 세웠다.
식사하고 옮긴 해수욕장.
작지만 해수욕장이라 그런지 모래가 넉넉했고 물도 맑았다.
하지만 점점 물은 들어오고
아이들이 섬에 갇혔다.
물놀이를 실컷 한 1, 2, 3호의 최고 간식, 빙과류 하나씩 물렸다.
섬을 빠져나오는 배 뒷머리의 갈매기들.
한나절 섬에서 잘 논 아이들의 응답은, 단잠.
*
짧아서 뭔가 아쉽다 싶었는데
차에서 골아떨어진 아이들을 보니
그 정도도 충분했구나 싶어서 마음이 놓였습니다.
부족한 듯해도 꽉 차게 즐겨주고 좋아하는 것이
이번만은 아니기도 했죠.
그런 아이들이 있어 흐뭇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