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박 10일 서부 여행 후기

가자세계로 2016.07.25 19:31:53

여행 후기라고 하기에는 많이 부족하지만 여행 계획을 세우시는데 도움이 될까 해서 남깁니다. 마모의 도움으로 한국에서 오신 부모님과 9박 10일 여행을 하였습니다. 

한국에서 오셔서 바로 여행을 하시는 일정이어서 최대한 무리하지 않는 일정으로 진행 했습니다. 


글을 쓰다가 9일차에서 날라가서 우선 일정만 올립니다. 자야해서요 ㅜㅜ

1일차: 라스베가스

2일차: 라스베가스

3일차: 브라이스 캐년 & 자이언 캐년 (자이언 캐년 숙박)

4일차: 자이언 캐년 (자이언 캐년 숙박)

5일차: 앤털로프 캐년 & 홀스슈 밴드 (Page 숙박)

6일차: 그랜드 캐년 (윌리엄스 숙박)

7일차: 후버 댐 & 라스베가스/ KA 쇼 (라스베가스 숙박)

8일차: 샌프란시스코 (비행기로 이동)

9일차: 샌프란시스코 (소살리토 & 알카트라즈 섬)

10일차: 한국으로 ㅜㅜ 


1일차 라스베가스: 부모님 대한항공 편으로 오후 5시 경 도착 

UR 5만 + 원래 가지고 있던 대한항공 2만 마일리지 합해서 두분 인천- 라스베가스 편도 2장을 7만 마일 +tax로 구입하였습니다. 


저는 오후 4시반에 도착하여 바로 Alamo에서 렌트카 픽업 (UR Mall에서 사파이어 프리퍼드 카드를 사용해 1주일 택스 포함 $280에 소나타를 렌트 했습니다. 소나타가 아닌 다른 차 였으면 했는데 차가 없더라구요. 여담으로 이번에 소나타 렌트해서 타 본 이후 이미지 완전 나빠 졌어요. 차가 힘이 없어요.  

암튼 첫날은 My Vegas Reward로 The Mirage 숙박 (숙박비는 공짜 였으나 리조트 피 $33.60+ 스트립 뷰 업그레이드 피 $15+tax) 


둘째 날은 미리 스트립 뷰로 업글해 놨는데 첫날은 일반 방이라 같은 방을 쓰고 싶으면 $15 피를 내라기에 그러마 했습니다. 23층에 방을 주더군요. 라스베가스의 뜨거운 열기 속에서 화산 쇼 라도 방에서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부모님께서 한국에서 비행기 타고 오셔서 많이 피곤해 하실 줄 알았는데 동부에서 비행기 타고 마중 간 제가 더 많이 피곤했던 밤 이었습니다. 

Mirage.jpg  

2일차 라스베가스: The Mirage레비뉴 숙박 (Mlife 에서 예약; 성인 3인 기준 리조트 퀸 $138.88 +리조트 피 $33.60+ 스트립 뷰 업그레이드 피 $7+tax)

오전에 저는 늦잠을 부모님은 새벽에 눈뜨셔서 간식을 드신 후 잠시 산책하시고 돌아오신후, 점심을 먹고  outlet으로 갔습니다. 선물을 사신다기에 따라 갔는데 너무 덥고 물건은 그저 그랬습니다.


3일차: 라스베가스-->브라이스 캐년--> 자이언 캐년

부모님 두분 모두 최근에 입원 & 수술 등으로 몸이 좋지 않으셔서 혹시라도 많이 피곤해 하시면 이동 거리를 줄여 일정 변경을 쉽게 하기 위해 자이언 캐년에 2박을 예약 했습니다. 사실은 제가 Narrow하이킹을 꼭 해보고 싶었어요. 


오전에 라스베가스를 떠나 브라이스 캐년에 들러 잠시 사진을 찍고 자이언 캐년으로 향했습니다. 원래 더 많은 시간을 브라이스 캐년에서 보낼 예정이었으나 아침으로 먹은 샐러드에 문제가 있었는지 아부지랑 제가 배탈이 나서 짜증을 내기 시작하자 어무이가 한마디 하셔서 바로 자이언 쪽으로 이동 했습니다. 


자이언 캐년 입구 Springdale에 있는  Holiday Inn Express에서 이틀을 묵었고 1박에 IHG 20000 포인트 (총 4만 포인트)를 사용했는데 7월 휴가철이어서 레비뉴 숙박시 택스 포함 가격이 $300 정도였습니다. 

호텔 바로 앞이 셔틀버스 정류장이고 방이 조금 작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깨끗했네요. 호텔 바로 옆 식당 건물 사진 입니다.

  zion.jpg


4일차: 자이언 캐년

부모님께서 급격히 피곤해 하셔서 저만 Narrow 트래킹을 한 3-4 시간 다녀왔는데 나중에 부모님께서 같이 안 가신 걸 후회하시더라고요.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이 미어터지던데요. 부모님께 물가에서 노시다  자이언 롯지에서 가셔서 햄버거 사드시고 놀고 계시라 했더니 Narrow입구까지 오셨다고 하시더라고요. 아쿠아슈즈를 호텔에 두고 오신 걸 후회하셨다는...

narrow.jpg Narrow 트레킹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머리는 뜨겁고 다리는 시원하고 그랬습니다. 보통 무릎 정도 깊이가 많고 허리 위로 올라오는 정도의 깊이가 가끔 있었습니다. 제가 절반 정도 밖에 다녀오지 않아 그 이상은 잘 모릅니다.  


저녁은 호텔 바로 옆 Switchback이라는 Steak집에서 먹었는데 음식도 맛 있고 식당에서 보이는 뷰가 훌륭합니다. 1인당 스테이크 가격은 약 $50 정도이고 생맥주는 한잔에 $6 이었습니다.  Rosemary라는 동양계 서버 아주머니께서 친절히 잘 해주셔서 기분 좋게 식사하고 나와 하루를 마감 했습니다. 



5일차: Antelope 캐년 & Horseshoe Bend

12시에 Antelope 캐년 투어를 예약해 놓아 오전 8시 반 경 호텔에서 출발했는데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어무이가 또 '산'이냐며 한마디 하십니다. ㅜㅜ 예전에 성지순례 다녀오셔서 그러셨거든요. 덥기만 덥고 돌더미들만 보고 왔다고 ㅜㅜ 암튼 페이지에 도착해서 한참을 고민했습니다. 뭘 해드려야 즐거워 하시려나 ㅜㅜ


그런데 결론은 앤탈로프 캐년에서 마음이 바뀌셨습니다. 너무 좋아 하셨어요. 고마워서 저희 가이드 손에 $10꼭 쥐어주고 왔다는...

Upper Canyon투어를 했고 Antelope Canyon Navajo Tour를 이용했습니다. 보니까 약 3군데 여행사가 있는 듯 했는데 저희 여행사가 캐년과는 가장 가까이 위치한 듯 했어요. 

예약은 http://navajotours.com/ 에서 했고 성인 1인당 $40 입장료 +$8 (Navajo 보호구역 permit (?)를 내는데 $40불은 카드로 결제가 가능하고 $8은 현금만 지불 가능합니다.

저희 팀 가이드는 Jazz라는 여성분 이었는데 아무래도 그동네 짱 이신 듯...설명도 잘 하시고 가족 사진도 잘 찍어주시고 암튼 너무 유쾌하신 분 이었네요. 


antelope_02.jpg

이런 트럭을 타고 약 7-8분 가량 달려 캐년에 도착합니다. 미세먼지를 제대로 드실 수 있습니다. 트럭의 덜컹거림은 담당 가이드의 운전 실력에 따라 달라지는 듯 했는데 나름 재미 있었습니다. 


antelope_01.jpg


앞 서 가시는 남자분이 저희 아부지 이시고 뒤따라 가는 처자는 모르는 사람입니다. -_-;;

보통 정오가 가장 좋은 시간이라는데 이날 구름이 많아서 light beam이 평소보다 보기 힘들다고 가이드가 그러더라고요. 


점심을 Page시내에 있는 타이 식당에서 먹고 있는 Safeway에 들러 과일과 음료를 사들고 호텔로 향합니다. 

이번에도 역시 Holiday Inn Express at Page/ Lake Powell 입니다. 어무이가 물으십니다. 똑같은 호텔만 왜 계속 가냐고....

IHG 20000 포인트 예약했습니다. 2월에 예약했는데 나중에 보니 reward night은 아예 없더군요. 역시 성수기라서 레비뉴 숙박시 택스 포함 $400에 육박하는 가격을 보고 ihg 카드가 새삼 고마워 졌습니다. ㅜㅜ


호텔에 들러 Antelope Canyon에서 뒤집어 쓴 모래를 좀 씻어내고 잠시 낮잠을... 어무이 샤워 후 바로 기절하심.

저녁 6시 반 경 Horseshoe Bend로 갑니다. 호텔에서 10분 정도 걸리네요.


Horseshoe.jpg


무서워서 팔만 쭉 내밀고 찍었는데 사진은 멋지더군요. 저녁 7시 반-8시 사이에 해가 지는 걸 보고 내려오는데 많은 분들이 그 때 올라오시더라구요. 일기예보에서 말하는 일몰 시간 보다 1시간 정도 일찍 올라가셔야 해지는 것 을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6일차: 그랜드 캐년

오전에 Page를 떠나 그랜드 캐년으로 향합니다. 그랜드 캐년을 모두들 너무 잘 아시니까 생략 합니다.

오후 3시쯤 그랜드 캐년을 떠나 Williams,Az로 향합니다. 울 어무이를 어떻게 하면 기쁘게 해 드릴까 고민하다 동물원에 갑니다.


Bearizona.jpg


Bearizona...1인당 입장료는 $20+tax 괜찮습니다. 차를 몰고 구경하는데 이름 그대로 곰이 참 많고 늑대도 있고....Bison_01.jpg 이런 아이들도 있습니다. 


숙박은 역시 Holiday Inn Express at Williams에서 IHG 2만 포인트로 숙박을 했습니다. 그랜드 캐년 관광 열차가 출발하는 Williams기차역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는데 문 연지 아직 1년이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시설은 깨끗한데 전체적으로 구조가 좀 뭔가 어색하다고 해야 하나 그랬습니다. Holiday Inn 에서 관리 하지만 개인 소유 호텔인 듯 했습니다. 원래 그랜드 캐년 바로 앞에 있는 홀리데이 인을 예약 했다가 바꿨는데 잘 한 선택인 듯 합니다. 저희 처럼 그랜드 캐년 사우스림을 마지막으로 거쳐 내려 오시는 분 들은 윌리엄스에서 숙박하시는 것도 괜찮아 보입니다. 


williams.jpg  

윌리엄스 시내에 인디언 장식품 가게도 많고 식당, 마트, 바 등등 놀거리 & 볼거리가 많아서 한번 쯤 들러보기에 괜찮은 도시 같아보였습니다. 


7일차: 후버댐 --> 라스베가스

후버댐 안에 들어가실 때 음식물 반입이 안됩니다. 보안 검색대를 지나 비지터 센터나 플랜트로 들어가야 하는데 물 이외의 음식물은 버리시던 지 주차장에 있는 차에 다시 가져다 놓으셔야 합니다. 요즘 후버댐 100도는 우습게 넘어 갑니다. 


라스베가스에 돌아가 이조곰탕에 갔습니다. 식당에서 뭐가 나왔는지 영업 정지 였습니다. ㅜㅜ

그래서 최근 옐프에서 1위 하고 있는 "호박 (Hobak BBQ" 에 갔는데 생각 보다 너무 괜찮았네요. 값도 싸고 맛 있고 차이나 타운 근처에 있습니다.


숙박은 Rio호텔...이유는 단 하나... 예약할 때 가격이 싸서 입니다. 호텔이 생각 보다 크고 체크인 하는데 미리 인터넷으로 체크인을 하고 갔음에도 한시간 이상 걸려서 힘들었습니다. 직원에게 물어보니 자기도 모르겠다고 오늘 이상한 날이라고 하던데요.


저녁에 KA쇼를 보았는데 살짝 실망 스러웠네요. -_-;; 아이가 있으신 가족들이 보시기엔 괜찮은데 제 취향은 아니었고 작년에 봤던 Zoomanity가 19금이라 그렇지 훨씬 재미 있었네요. 


8일차: 샌프란시스코


사우스웨스트로 라스베가스에서 샌프란으로 이동 했는데 1인당 80불 정도에 편도 표를 산 걸로 기억합니다. 


라스베가스 Centurion Lounge 꽤 괜찮습니다. 아침에 과일 및 빵 종류도 많고 에스프레소 머신도 좋고 무엇보다 혼자서 휴식을 취하기 좋은  1인용 소파가 많습니다. 공간도 샌프란 센츄리온 보다 넓고 사람도 많이 없고 저나 부모님 모두 샌프란 보다 낫다는 의견입니다. 


9일차: 샌프란시스코 (알카트라즈 섬)


다른 건 다른 분들 후기에도 많이 나와 있어 생략하고 알카드라즈 섬에 대해서만 간략히 정보 공유 합니다. 

http://www.alcatrazcruises.com/가 공식 예약 사이트 이고 저희처럼 7-8월에 투어를 원하시면 최소 1달 반 전이전에는 예약을 하셔야 원하시는 날짜에 투어가 가능합니다. 다른 여행사를 통한 크루즈는 커미션을 받고 파는 표이거나 알카트라즈 섬에 내리는 것이 아니라 근처에서 머물다 가는 게 다 입니다. Pier 33에서 출발 합니다. 섬에 들어가시면 한국어 오디오 투어도 있는데 티켓값 $33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cable car.jpg  케이블카는 1번 타는데 $7 이라는 사악한 가격이지만 타 볼 만 합니다. ^^ 


쓰다가 날라간 후기를 다시 다 쓰지는 못 하겠고 제 후기가 여행 준비하시는 분 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