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의 유혹에 빠져 보셨나요?

papagoose 2016.07.30 21:53:08

우물은 한 우물만, 물이 나올 때 까지! 누가 한 말 일까요? 저는 이게 그냥 한국 속담인 줄 알았어요. 


어제 이 무더위 속에 한양대학교 박물관에서 진행 중인 Homo Vians (여행하는 인간) 전시회를 보러 갔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여행가 김찬삼 이야기도 있길래 관심이 가더라구요!


이 분 책 읽어 보신분 많죠? 아래 사진의 오른쪽에 보이는 전집이 "김찬삼의 세계일주"라는 우리나라 최초의 세계일주 여행가의 여행후기 같은 책이죠! 어렸을 적에 제 마음에 세상에 관심을 갖게 해준 굉장한 책이었습니다. 아마도 그 영향으로 여기저기 많이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하게 됐나 봅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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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분이 여행 다닌 길을 표시한 세계지도네요. 옆에 써 있는 "우물은 한 우물만, 물이 나올 때 까지"는 아프리카 여행을 가서 슈바이쳐 박사로 부터 직접 들은 격려의 조언이랍니다. 세상에!! 저는 웬지 모를 전율을 느꼈습니다. 책에서만 듣고 보던 아프리카 오지의 슈바이쳐 박사와 여행가 김찬삼의 만남! 멋지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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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분이 쓰던 물건입니다. 닳고 닳은 배낭, 타이어 고무를 덧 댄 신발 바닥, 낡은 라이카와 롤라이... 아! 감동입니다. 말을 잃고 한참을 서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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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의 여행 원칙이랍니다. 배울 점이 많죠?!    위급할 때는 웃어라!! ㅎㅎㅎ

마지막에 "여신(旅神)은 항상 손짓하며 어서 세계의 품에 안겨보라고 유혹을 하고 있는데, 가장 아름다운 이 유혹에 한번 빠져 보고 싶지 않은가!" 그렇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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