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부부 하시는 부운

닭다리 2016.08.01 06:38:26

마일 관련 질문 아닌데에 본의 아니게 일조하게 되어 죄송합니다. ㅠ.ㅠ


별 생각 없이 열심히 잘 지내고 있는데 한 회사에서 연락이 와서 저에게 관심이 있다고 추파를 던지는군요. 어찌 알고 보니 hiring manager 도 올해 학회 때 한번 봤던 사람이구요.


문제는 운전으로 3시간 반 거리인데 회사에서는 릴로를 해주기를 원합니다. 저는 한 4일 오피스에서 일하고 하루는 집에서 일하고 거기 머무는 4일 동안 corporate housing 을 좀 해주면 안될까?.... 했더니. HR 에서는 확인해보겠다고해서 일말의 희망이 있나했더니 hiring manager 가 안되겠답니다. 선례를 남기면 다음에 고용할때나 현재 직원들도 그런걸 원하게 될거고해서 릴로는 해줘도 corporate housing 은 해주기 곤란하다네요. 제가 너무 많은걸 바란듯.... ㅠ.ㅠ


암튼 그래서 선택은 저 혼자 이사 가서 주말 부부하거나 아니면 그냥 안하겠다고 하면 그만이거든요.


커리어 상으로는 새 회사가 좋고 금전적인면은 새 회사는 두집살림을 해야해서 생각했던 것 보다 남는게 많이 없지 싶어요.


아이는 하나 올해 7학년 갑니다.


그 전에도 한 두군데 연락 와서 실갱이 하다가 이 릴로 문제로 파토났었거든요. 이 전에는 다 너무나 먼주라 릴로 아니면 포기였어요. 이번 회산는 그나마 driving distance 내에 있고 좀 괜춘한 회사 같아서, 게다가 partial home office 에 대해 호의적인걸로 제가 착각하는 바람에 좀 진행을 더 해볼까 했는데 결국 같은 양상이네요.


현제 상황은 다음 주에 현 동네에서 집 클로징합니다. ㅋㅋㅋㅋ 집 사기로 했으니 이제 와서 물리는건 하기 싫구요. 릴로에 넣어준다해도 그간 고생한게 아깝고 아이와 아내는 아이 대학때까지는 여기서 지낼 생각입니다.


결국 결정은 제 몫이겠지만 혹시 주말부부 하시는 분들이 계시면 장단점을 좀 들어보고 결정에 고려를 하고자 글을 올립니다. (금전적인 상황 말고 장점이 있을까싶네요...) 아이 대학 가기 전에 직장을 옮기면 커리어 패스는 나아지겠지만 아이 교육상도 안좋을거 같기도하고.. 아니면 눈깜짝할 사이에 고딩될텐데 어차피 고딩이면 아빠랑 뛰어나가 놀거나 같이 비디오 게임하고 뭐 그런것도 많이 없을거 같기도 하고.... 연애도 롱디로 했는데 (유럽하고 북미 ㅠ.ㅠ) 롱디가 제 운명인가요....ㅋㅋㅋㅋ


현 직종에서도 출장이 25% 정도는 되고 국내 외국 구분 없습니다. 뻥 조금 보태서 1년에 한번정도는 한국 방문이 가능했거든요 이런 저런 비지니스 핑계로 (세미나네 뭐네 하면서....) 새 직종에서는 대부분 국내 여행이 될거 같구요 (마일 적립이 줄겠네요 켁...) 아주 간혹 해외 출장이 있을 예정입니다. 쉽게 말해 이런 저런 비지니스 핑계로 한국 가는건 바이바이라고 봐야하겠습니다.


그럼 즐거운 월요일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