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에 불났어요!

카우보이 2016.08.01 16:07:04

불.jpg


집에 있는데 갑자기 타는 냄새가 심하게 나더군요. 집안을 다 둘러봤는데 이상무.


그래서, 밖으로 나갔더니 아파트 지붕에서 연기가 나오고 있어서, 바로 아파트 오피스에 전화를 했지만 answering machine.

다시 집으로 들어가 (경황이 없어서) 일단 지갑과 핸드폰을 챙긴 후 급히 아파트 오피스로 달려가서 신고.


진짜 3분정도내에 경찰, 소방차, 앰블런스가 오는거 보고 '기동성'에 깜놀. 수습인원이 한 40-50명 정도는 온듯.


연기가 아파트 사이와 지붕에서 나오고 불꽃은 보이지 않으니 소방수가 오자마자 가차없이 벽을 때려부수기 시작. 발화점을 찾아야 하니.

그 와중에 경찰은 아파트 각 유닛을 체크하며 주민들 대피. 손발이 착착 맞는거 보고 또 깜놀. 평소 훈련을 얼마나 하면.


다친 사람이 없고, 발화점도 조기 발견하여 다행히 1시간-2시간 만에 상황종료. 내내 밖에서 서서 기다림.


상황종료되니 로컬 티비 리포터가 와서 뉴스용 영상 촬영


----------------------------


티비서만 보던걸 직접 경험하니 느낌 차이가 넘사벽.

이런일 겪으니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이 가족을 위해서 '비상대피 물품/절차를 미리 준비,'훈련' 해두는게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음.


간단한 비상킷은 있었지만 대피 순간 뭘 어떻게, 무엇 먼저 챙겨야 하는지 머리속이 거의 백지상태가 되더군요.


미국회사다닐 때 6개월에 한 번인가 화재비상훈련(실제로 밖으로 대피함)을 했었는데, 당시 '애들도 아니고 왜 이런 쓸데없는걸 계속 반복해서 할까?'하는 약간의


비아냥적 생각을 했었는데, 지금보니 정말 중요한 훈련이었습니다.


오늘의 메세지


여러분 정기적으로 대피훈련해둡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