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은 차량 구입 계획이 없지만 만약 구입하게 된다면 10년 이상을 가져간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 경우에 아이 카씨트에 한국에서 가끔 방문하는 가족까지 생각했을 때 7인승에 짐이 어느 정도 넉넉히 들어가는 차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했고요. 그럼 남는건 SUV와 미니밴인데 (저번 1조짜리 파워볼이 됐으면 롤스로이스 3열개조 리무진 이런 것도 후보에 넣을 수 있었을까요? ^^) 순전히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둘 다 싫어하는 차종이니까, 그러면 실용성이 짱인 미니밴이 다음 차가 되겠구나...가 결론이었고요.
그런데 최근 한국에서 연달아 안타까운 차 사고 영상들이 공개가 되면서 와이프와 함께 갑자기 차량 안전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제 짧은 지식으로는 전통적으로 Subaru와 Volvo가 안전성으로 좋은 평을 받고 있는 것으로 들었고, 마일모아의 많은 분들이 Subaru 차에 크게 만족하고 계신다는 것도 알고 있었습니다. 다만 안타깝게도 Subaru차 중에는 7인승 차량이 없는것 같더라고요. 그러면 Volvo에서 눈에 띄는 차량은 XC90이 되는데 (어이쿠 가격이 꽤 하네요) 생각보다 Volvo에 관한 글은 마일모아에서 Subaru만큼 찾지는 못했습니다.
그래서 혹시나 Volvo나 미니밴에 대해 조언을 구할 수 있을지 궁금해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1) Volvo가 다른 차들에 비해 더 안전한 차라는 평은 여전히 유효한 평인가요 아니면 옛날에 쌓은 브랜드 이미지가 그냥 계속 있는 것일까요? IIHS 평가를 보면 Volvo외에도 Top Safety Pick Plus에 뽑힌 다른 차들도 많이 있더라고요. 그러면 Volvo나 다른 브랜드나 신경써서 만든 차는 똑같이 안전하다고 보는게 맞을까요, 아니면 그래도 일반적으로 Volvo가 IIHS 기준 이상으로 안전히 만드는 편일까요? 아무래도 곧 Honda Odyssey 새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고 그 경우에 지금보다 안전장치에 더 신경써서 (자동제동장치 같은 거 말이죠)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거든요. 만약 Odyssey도 Top Safety Pick Plus에 뽑히고, 앞에 그릴 디자인만 지금 인터넷에 "2017 Honda Odyssey" 검색했을 떄 나오는 빨간 Odyssey 사진의 그것만 아니라면 (개인마다 취향이 다르실테니 조심스럽지만, 제 눈에는 마치 만화에 나오는 악당 가면 같아요 ㅜㅜ) 고민이 많이 될 것 같아요.
2) 얼추 인터넷을 찾아보니 Volvo가 유지비가 많이 든다는 평이 있더라고요. 아무래도 유럽제이다보니 그럴 수는 있을 것 같은데요, 유지비 수준이 어느 정도이길래 그런 평이 생겼는지 궁금합니다. 독일 차량들의 경우 많은 분들이 보증 기간이 지나면 유지비가 비싸서 새 차 리스를 많이 하신다고 들었는데요, Volvo도 독일제 차량과 비슷한 정도일까요? XC90의 3열 모델의 경우 2리터 엔진에 슈퍼차저+터보차저 조합해서 2톤이 훌쩍 넘는 차를 굴리는데, 듣기엔 멋져 보여도 저렇게 이거 저거 붙어 있는게 혹시나 망가지면 어떻하나하는 걱정도 들더라고요. 10년 이상 장기로 가져간다고 생각하면 이 부분도 중요하게 고려를 해야겠지요?
3) 최근 출시된 Volvo모델을 구입하신 분이 계시다면 만족스럽게 타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XC90이 신모델이 출시된지 얼마 안되어서 그런지 전문 리뷰들을 찾아봐도 long-term review들은 잘 찾지 못하겠더라고요. 그리고 보통은 아주 즐겁게 읽는 자동차 리뷰들이지만, 아무래도 전문 리뷰들은 승차감, 인테리어, 조작성 같은 부분을 중요하게 리뷰를 하는 편이라 제가 궁금한 안전성이나 유지비에 관한 부분들은 알기가 어렵더라고요. 대부분의 long-term review들이 warranty기간 전에 끝나기도 하고요.
4) 미니밴의 3열 공간은 다른 3열 SUV와 비교했을 때 어떤 편인가요? 얼마전에 한국에서 가족이 왔을 때 Suburban을 빌려서 1주일 동안 다녔습니다. 그런데 그 때 놀랐던게, 그 거대한 차도 3열은 꽤 불편하더라고요. 제가 빌린 차가 2,3열 둘다 좌석이 앞-뒤로 조절이 안되어서 (아니면 제가 어떻게 하는지 몰라서) 뒷자리에 어른이 앉으니 다리를 옆으로 모아야 하더라고요. 가장 좋은 방법은 매장에 가서 직접 보는 거겠지만 저의 게으름 때문에 이렇게 다른 분들의 의견을 여쭈어봅니다.
감사합니다.
p.s.) 지난 몇 년 동안 인터넷으로 문짝 두 개 달린 차를 build해 본 것만 아파트 주차장 하나를 채울 것 같은데 결국 가족의 안전 앞에서는 다 부질없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