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기 싫어서 자꾸 게시판만 들락거리네요
얼마전부터 일(? 알바?) 비스무레한걸 시작하게 되었답니다 - 집에서 일하고 가끔 만나서 미팅하는 형식의 알바에용
보상은 안좋지만 제가 하고싶었던 일이랑 가장 비슷한 형태라 첨엔 신나게 일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부터 보스때문에 짜증이 나네요
보스가 사람은 괜찮은 것 같은데요
아침마다 "Morning! Any progress?" 하고 문자를 보냅니다 ㅠㅠ
그러믄 뭐뭐 하고있다고 하면 더이상 쪼으지는 않고 고맙다고 잘하라고 하는데요
지난주에는 자기가 휴가를 다녀왔거든요
가면서 일을 얼마나 많이 주고 가는지 -- 내가 신데렐라도 아니고
그래서 무리하지 않고 할 수 있는 만큼만 해뒀죠 -- 그래도 마음 한 켠이 괜히 찝찝하더라구요
근데 토요일쯤 휴가에서 돌아왔는지, 일요일 오전에 띵 문자가 오더라고요 -
"I'm back home, any progress made on the development side? let's catch up! Thx"
보는순간 열이 확~~~~~~
받았지만
그냥 씹고
월요일 아침에 웰컴백~~~ 나 이거이거 해놨고 이거 하는중이야~~ 하고 자연스레 답장했습니다
제가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사회경험이 모지라서 그런가
이 보스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문제는 이 보스때매 일이 꼴보기 싫어지고 있는데
얘기를 할까요 말까요
아~~~ 다 쓰고 나니 창피하네요;;;; ㅎㅎㅎ
이 글은 10시간 후에 폭파될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