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어제 저녁 귀인?과 함께 했던 Juno Sushi 오마카세 사진도 추가합니다. 음식보다도 좋은 분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더 좋았네요.
안녕하세요.
@혈자 미식회 보는데 온통 스시 생각 밖에 안 나서 뉴욕 떠나기 전에 갔었던 스시 나카자와 간략 후기를 써볼게요. 예전에 @늘푸르게 님이 언급하신 적이 있었네요. ("스시 좋아하세요?") 나카자와 아저씨는 영화 '스시 장인 지로의 꿈'에 나오던 견습생(아래 영화 포스터 주황색 동그라미 아저씨)인데 뉴욕에 스시집을 차렸어요. 제가 갔을 땐 예약하기가 데일리겟어웨이 하얏 포인트 사는 것처럼 엄청 어려웠는데 요새는 어떤지 모르겠네요.
메뉴는 하나, 오마카세. 너무 맛있었어요. 첫 두 피스 먹고 살짝 실망할 뻔하다가 다음부터 나오는 모든 스시가 입에서 녹았어요. 스페셜로 우니에 white truffle을 얹어줬는데 정말 예술이었어요. 어린 시절 즐겨보던 만화 '미스터 초밥왕' 주인공들이 스시 하나 먹고 뭘 저리 오바하나 싶었는데 그 심정 알겠네요. 먹기 전 독특한 향부터 시작해서 입에 처음 넣었을 때, 한 입 물었을 때의 느낌이 다 다르면서도 어우러지고 먹으면서 너무 행복했어요. 나카자와 아저씨는 친절하면서 농담도 잘 하고 더이상 견습생 느낌은 안 났어요.
사설이 너무 길었군요. 스시 사진 투척합니다.
새우는 살아서 움직이는거 보여주고 바로 스시로 만들어주는데 먹기 전까지도 꼬리가 살짝살짝 움직여서 새우한테 좀 미안했어요.
다음은 Bluefin tuna 3총사. 우니 다음으로 맛있었어요.
바로 아래 녀석이 우니+트러플이에요. 이 날의 베스트 오브 베스트.
타마고가 마지막이었는데 배부른데도 하나 더 먹고 싶을 정도로 맛있었어요. 소문대로 카스테라 같더군요.
후식으로 나온 리치 아이스크림도 무지 맛있었어요.
스시가 너무 먹고 싶어 뜬금없는 글 남기고 갑니다. 일찌감치 오늘 저녁 메뉴가 스시로 정해져서 이 고비를 넘기고 있습니다.
스시 좋아하세요? (by 늘푸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