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롤러스케이트

오하이오 2016.08.30 10: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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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스케이트를 타러 갔다. 다섯 식구 모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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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손을 놓지 않고 벽에 붙어가는 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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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바퀴를 돌았을 즈음엔 손을 놓고 지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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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 마저 무거우니 발 떼기가 더 힘든 3호가 자기식으로 중심을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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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1호는 처음 치고는 제법 잘 굴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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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으면서도 넘어지기 일쑤인 2호는 역시나 자주 넘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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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집에 놀러온 2호 친구도 함께 데리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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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러 보니 이런 보조기구를 임대해서들 탔다. 3호에게도 쥐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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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타지만 재밌다는 아이들이 배고프다기에 불러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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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 선택의 여지가 없는 스케이트장표 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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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나선 힘들이 나는지 1호는 한층 신나게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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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호도 보조대를 잡고는 제법 씽씽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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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3호를 리드하는 2호도 제법 속도를 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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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같은 벤치에서 쉬는 아이들, 재잘대는 데는 쉼이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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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를 박차면서 보조대를 걷어 버린 3호가 혼자 지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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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가 애들은 정말 빠르다 싶을 때다. 처음 스케이트 신고 한두 시간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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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이트 실컷 타고는 오락실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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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해서 얻은 점수만큼 티켓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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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에선 모은 티켓으로 상품을 바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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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장으로 1불 짜리 손가락 만한 장난감 하나 얻고 좋아하는 3호, 롤러스케이트는 벌써 잊은 것 같다.



*

이제 한국에서 롤러스케이트장 보기는 힘들었지만

한때 꽤 롤러스케이트가 유행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제가 살던 변두리 동네에도 '롤라장'이 있을 정도였으니까요. 

하교 시간 지나치면서 무척 타보고 싶었는데

'날라리'로 보일까봐 한번도 들어가보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유행이 바뀌고 스케이트장도 없어졌습니다.

결국 롤러 스케이트장을 내 자식과 미국에 와서 갔습니다.

아이들 신발을 챙기면서 그때를 좀 후회 했습니다.

스케이트를 못탄게 아니라, 평판에 왜 그렇게 신경썼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