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유 몰디브 여행 - 4. 공항 리셉션, 수상 비행기 타고 리조트까지

physi 2017.08.29 03:11:33

Labor Day 연휴전에 짧게나마 한편 더 올려봅니다.

전편에서 @세계속으로 님께서 궁금해 하시던 내용을 토대로 올려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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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준비하면서 이슬람 국가인 몰디브는 술 반입이 안된다고 들었어요. 

짐 속에 몰래 숨겨 갖고들어오는 관광객을 잡기 위해 수화물 스캔을 한다고 주의 들었는데...

막상 짐 찾고 나오면서 보니, 입국장 한켠에 짐 스케너는 아예 사용은 안하는건지 주변에 아무도 없었습니다. 

이게 아침 일찍이라 그랬던건지, 스캐너가 고장난건지.. 아니면 랜덤으로 걸리는 사람만 스캔을 하는건지 잘 모르겠네요. 


입국장 문을 나서니, 저희가 묵을 세인트레지스 리조트에서 나온 직원 두명이 제 이름을 들고 제일 앞에 서 있었고, 저희 짐과 입국서류를 받아주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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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좀 흔들렸습니다;;)


짐을 받아준 직원이 수상비행기 수속 해준다며 우리 짐과 여권, 입국서류를 갖고 시야에서 사라졌는데.. 


피곤해서 그랬던건지.. 이런 호사스런 서비스가 익숙치 않아서 그랬던건지.. 

아니면 공항 입국장을 빠져 나온 여행객이 아직 우리밖에 없는 상황에서 공항 내부를 좀 둘러보고, 그 분위기에 적응 할 시간이 없어서 그랬던건지.

뭔가 조금 부자연스러운게, 불안하게 불편하게 느껴졌습니다. 


운전기사가, 밖에 대기시켜놓은 자동차로 안내한다며, 따라오라고 하는데.

'어렸을때 부모님께선 모르는 사람, 처음보는 사람 따라가지 말라고 했는데.. 나이 먹고서는 참 잘도 따라다니고 있네....' 생각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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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널 밖에 대기중인 자동차로 갔는데... 실망스럽게도 소문으로 듣던 벤틀리는 아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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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의 Van이였는데 정확하게 어떤 모델인지는 잘 모르겠고요...

탑승하면서 운전기사에게 저희 말고 또 대한항공 타고 도착하는 손님이 있는건지 물어보니, 저희가 유일하다네요. 


"Then, where is the Bentley??" 하고 물어봤는데..  

벤틀리를 운전 할 수 있는 운전기사는 한명 뿐이고, VVIP급 손님이 아니면 이런 이른 아침 시간엔 나오지 않는다고 했어요.


'나도 나름 SPG에서 대접 받는 P100인데.....' 하고 교.만.한. 생각을 할 쯤.. 

VVIP는 리조트 오너 가족이나 사우디 왕족쯤 되야 한다고 확인사살 부연설명 해주시더군요... :D ;;;;


TMA (수상비행기) 수속하러 간 직원이 돌아오길 기다리면서 명함위에 적혀있던 비번으로 wifi를 사용했고요.

저 앞에 있는 ipad를 통해 저희에게 배정된 버틀러의 인사 영상을 봤습니다. (flyertalk에서 좋은 평을 받던 버틀러가 배정 되지 않아 실망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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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승한 밴 안에서 주변을 보니 여러 다른 리조트에서도 손님 납치하려 마중하려 차를 대기시켰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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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석 너머로.. LVMH 소유의 Cheval Blanc 리조트의 차도 보이네요;;)


TMA 수속을 마친 직원이 돌아온뒤, St. Regis의 라운지인 "The Great Room"으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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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reat Room"은 말레공항 바로 옆, TMA 선착장 쪽에 있는데요.. 활주로 건너편에 있어서 자동차로 좀 많이 둘러가야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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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라드 라운지 옆에 위치하고 있어요... 옆에 지나가면서. 다른 마모회원님들의 몰디브 후기가 떠올랐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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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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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waiting r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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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으로 보이던 TMA 선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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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돌아오는길에 라운지 들렸을때 좀 더 찍었는데.. -.-; 

아직 정리가 안되서 지금 올리긴 어렵고... 다음편때 몇장 더 보충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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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리뷰어 말로 St. Regis의 시그네쳐인 버틀러 티 서비스를 부탁하면 간단한 다과도 준다고 했는데..

저희는 시원한게 땡겨 그냥 페리에만 부탁드렸어요. 


라운지에 앉아 음료수 마시면서 기본적인 리조트 체크인 수속을 했는데요. 


- 여권(신분증) 제시, (리셉션에서 스캔 후 돌려받음.)

- 예약 내용 확인 (예약 방 등급과 Room Rate, 업글로 배정받은 방 설명)  

- SPG Platinum Tier amenity 선택 (Daily breakfast, SPG 500포인트, 로컬 선물 중 택1인데.. 이건 너무 선택해야할게 당연해서;;;) 

- 크레딧 카드로 incidental pre-auth 사인.
- 리조트 도착시 마실 Welcome drink 선택 (3갠가 4갠가.. 암튼 칵테일 초이스중 택1)..

뭐 이정도 쯤 했던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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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MA 안전수칙 관련 영상을 아이패드로 보여주는데, 라운지 직원이 저희 옆에 서서 대기중이라.... 처음부터 끝까지 열심히 시청하는척-_- 해야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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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간에 St. Regis 가는 손님은 저희 부부밖에 없다고 해서.. 

저희만을 위해 수상 비행기를 띄우나도 했었는데. 잠시 대기하다 보니 근처 다른 리조트 손님과 같은 비행기로 편성했다고 하네요. 


다른 리조트에 먼저 내려 손님들을 내려준뒤, 저희는 두번째 stop이래요. (TMA에 tier가 있었음.. 이것도 segment로 쳐주려나요;;)


라운지에서 제공하는 자동차를 타고, TMA 메인 터미널로 이동후 10여분 대기 뒤 바로 탑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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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탑승한 비행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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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MA 수상비행기는 1-2 배열인데, 만석이였고요.. 저는 비행기의 안전운항을 위한 무게 배분을 고려;;; 자발적으로 창가를 포기한 중간에 탑승했습니다.

(오래전에 회사 출장으로 DFW-GRK 구간 터보프랍을 종종 이용하곤 했는데, 그때 승무원분들이 저에게 자꾸 중간쪽으로 앉아주길 부탁하시더군요;;;;;)


승무원이 기념품용 귀마개를 나눠주는데.. 실제로 쓰는 사람은 몇 없었고, 다들 비행기의 시끄러운 소리를 그대로 즐기는듯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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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조종하는게 신기한지, 다들 뚫어져라 보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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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고도는 올라가는데, 와이프는 큰 비행기가 아니라며 불안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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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여분의 비행뒤에 점점 고도를 낮추더니 착륙 준비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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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포함해 모두 창밖으로 수상착륙을 구경하느라 정신이 없었고..

와이프는 착륙이 무서워 정신이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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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도착한 리조트의 제티에서 저희를 뺀 모든 승객이 내리고, 리조트를 나오는 손님 한 분을 태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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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수상비행기에 탑승하기전에 리조트에서 받은 부채를 하나씩 들고 계셨는데, 

한분이 놓고 내려서 제가 챙겼어요. 이걸 토대로 경유한 리조트 이름이 앙사나 벨라바루라는걸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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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내부에 비치되어있는 TMA 잡지(?)속 지도를 보니, 저희 리조트와 같은 Dhaalu Atoll에 위치한 이웃 리조트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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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는 다시 이륙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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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경험에 즐거워 하던 저와 달리. 와이프는 텅 빈 비행기속에서 멀미와 공포증으로 조금 고생을 했습니다. 

가면 갈수록 얼굴이 안좋아지는데.. 그나마 비행거리가 짧아서 다행이였어요.


이렇게 정말 기나긴 여정으로.. 마침내 리조트에 도착을 했습니다.  마지막 착륙영상은 서비스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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곁다리 -

@얼마에요 님, 이분들은 진성당원 인정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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