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baru Outback을 Portland,OR 근교에서 구입한 가격 정보입니다.

동쪽기러기 2016.09.27 12:48:27
Portland, OR 근처에서 Subaru Outback에 관심 있으신 분들께 참조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글을 남깁니다. 게시판에서 많은 도움을 받아서, 제 글이 다른 분들께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사실 몇 년 전만 해도 Subaru에 전혀 관심이 없었는데요, 게시판에서 많은 분들의 말씀을 듣고 곰곰히 생각해보니 3열 좌석을 고집하지 않았을 때 지금 현재 가장 저한테 필요한 차(안전성, 신뢰도, 실용성)를 찾다보니 Subaru Outback만한 차가 없겠더라고요. 처음에는 3.6R을 알아보려고 근처 딜러들한테 메일을 보냈습니다. 3.6R limited에 EyeSight랑 PopPKG#5를 하면 invoice가 얼마얼마인 거로 알고 있는데, 거기서 얼마까지 해 줄 수 있나요? 라고요. 결국 Beaverton에 있는 C모스바루(이하 차르 스바루)랑 Vancouver, WA에 있는 DH스바루, Portland에 있는 W스바루(여기는 Costco프로그램을 통해 연락을 했는데, 여기 가격도 꽤 좋았습니다. 심지어 협상도 어느정도 되더라고요), Salem에 있는 C모스바루(이하 수도스바루)가 좋은 가격을 제시해 주었습니다.

이 중에 가장 좋은 가격을 제시한 수도스바루(왕복 2시간)의 가격을 Beaverton의 차르스바루(왕복 30분 이내)가 매치해 준다고 해서 가보았습니다 (3.6R limited+EyeSight+PopPKG#5+destination invoice=$35359였는데요, 기타비용 제외한 판매가를 invoice가격보다 1235불 낮춰서 주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딜러 아저씨가 솔직하신건지 아니면 2.5i가 많이 남아돌아서 그러셨는지, "굳이 수천불 더 주고 3.6R이 필요하니? 2.5i도 한 번 타볼래?"라고 하시더라고요. 사실 알고 있었습니다. 2.5도 돌아다니는데 아무 문제 없고 그 이상은 저한테는 풍족의 차원으로 가는 차라는걸요 (물론 짐을 많이 끌어야 하면 다르겠지만요). 그래서 또 굳이 2.5i를 타보고, 마음을 바꾸고, 차르스바루 딜러 아저씨한테는 미안하지만 DH스바루한테 얼마까지 해 줄 수 있냐고 메일을 보냈습니다. (차르스바루 아저씨가 2.5i에 대해 그 날 처음 제시한 가격에 바로 덥썩 사오기는 뭔가 아쉽잖아요.)

그 후로는 제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두 곳에서 가격 경쟁이 붙어서 꽤 만족스러운 가격에 구입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 정도면 됐다 싶어서 한 곳에 진심을 담아 "저 쪽에서 이 가격을 제시해서 충분히 낮은 가격인거 같으니 저쪽가서 살께요. 그동안 고마웠어요"라고 하면 자꾸 서로 더 좋은 오퍼를 날려주시더라고요. 정말 다행이다 싶었던게 저 가격 협상 정말 못하거든요. 사실 최종 OTD 가격은 DH스바루가 70불 더 낮았는데, 아기 데리고 움직이려면 가까운 곳에서 구입하는 것이 좋겠다 싶어서 차르스바루에서 구입을 했습니다. 내역은 아래와 같습니다 (괄호 안 숫자는 각각 invoice가/MSRP가 입니다)

Subaru Outback 2.5i Limited (30343/32390)
Destination (875/875)
EyeSight (1663/1995)
Rear bumper cover (68/105)
Rear seat back protector (59/92)
All weather floor mat (52/81)
Exterior dimming mirror (172/265)
Door edge guard (95/147)
합계: 33327/35950
딜러에서 부른 "purchase price": 31627 (invoice에서 1700불 할인 = invoice에서 5.1% 할인 = MSRP에서 12% 할인)
기타비용: document fee 150 (OR 법에서 정한 최고가입니다) + title 77 + registration 172 + plate 24 = $423
Out-the-door (OTD): 32050 (오레곤은 부가세가 없습니다. 결혼반지랑 차 사기 좋은 곳입니다.)

얼마전에 어떤 분께서 말씀하셨던 것처럼 버튼을 다 누를 수 있다는게 감동이네요. (많은 버튼들이 안전장치 해제하는 버튼이라 평생 누를 일이 없을 것 같긴 하지만요.) 어쨌든 마일모아 싸이트 덕분에 이 차에 대한 정보도 얻고, subaruoutback.org도 알게되고,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결국 마일모아 싸이트 때문에 이 차를 고르게 되었으니 이 정도면 마일모아 싸이트에 스바루 협찬 받아도 될 것 같아요.


p.s.) 자, 이제 가족을 위해 안전하고 실용적인 차를 샀으니 저를 위해 정말 쓸모없고 잘 나가기만 하는 차를 살 수 있을까요? 언젠가는 그럴 수 있겠죠? 그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