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엔트리 나오면서 세관에서 추가로 잡혀(?)갔습니다.

햇볕쨍쨍 2016.11.28 10:35:15


안녕하세요~

찾아봐도 이런 케이스에 대해서는 정보가 없는것 같아서.. 정보공유차 또 혹시 저와 비슷한 일을 겪으신 분들 계시나 보려고 글 올려봅니다.


한국에서 연휴를 보내고 글로벌 엔트리로 3번째 입국하는데.. 키오스크에서 문제없이 종이 출력되었고 X도 안 나왔고 심사관에게 보여주고 가볍게 통과했는데..

세관을 지나쳐가는데 심사관이 종이에 R이라고 쓰더니 저쪽으로 가랍니다... ㅜ.ㅠ

제 뒤에 따라오던 남편은 글로벌엔트리 아니어서 별도의 세관용지를 들고있었는데 그냥 보내고 저만 잡혔네요..


그래서 저쪽(?)으로 갔더니 여권을 내놓으래서 여권을 내놓고, 

영주권은 왜 안내놓냐고 한소리 듣고 영주권 내놓았더니,

왜 왔냐고 그래서 저기서 보내서 왔다고.. 했더니

그게 아니라 왜 미국에 왔냐고... 물어봅니다.

여기서 사는데..? 라고 했더니 여기서 뭐하냐, 직업은 뭐냐, 외국 어디 나갔다왔냐 등등 엄청 꼬치꼬치 무섭게 캐묻더라구요.

찔릴 것도 없는데 당황했습니다..

저번 달에 한국에 업무 상 한번 나갔다와서 입국 기록이 또 있다보니까

한국에 자주 나가냐면서 왜 자주 나가냐고 막 물어봅니다.

그게 아니라 이번에 우연히 두 번을 나가게 된거라고 또 변명도 아닌데 변명을 해봅니다. 원래 자주 안 나가는데.

아무래도 자주 나가니까 뭔가 수입업자? 로 보였는지 한국에서 뭐 사왔냐 기념품은 몇 개 사왔냐 한국돈 얼마 있냐 미국돈 얼마있냐 엄청 꼬치꼬치 물어봐서...

한국에서 뭐 사오기는 많이 사왔는데 갯수를 기억할리가 없고.. 버벅대면서 10개 있다고 말 했고..

자꾸 일 관련된 샘플, 장비 같은거 없냐고 물어보더라구요. 휴가 갔다오는데... 없다고 없다고 없다고 ㅜㅜ 했고.

"신고할꺼 진짜 없지??" 없다고 했더니 그냥 가랍니다.

가방 엑스레이 넣으려나 하고 당황했는데 엑스레이까진 넣지 않았어요. 넣어도 한국에서 사온 군것질거리 이정도라서 딱히 꿀릴건 없는데...


아무래도 랜덤으로 걸린 것 같은데 랜덤 치고는 너무 캐물어서 당황스러웠습니다. 잘못한것도 없는데...ㅜㅜ

옛날에 세컨더리룸 가던 시절의 악몽이 떠올랐습니다.

영주권 받고 이제 입국심사도 편하겠네~ 좋아했고 글로벌엔트리 받곤 더 편하겠네 하고 좋아했는데...

글로벌엔트리 키오스크에서 X받고 세컨더리 가셨다는 후기는 봤어도.. 세관에서 잡혔다는 후기는 못봤어서 더더욱 당황스러웠습니다.

다 피해가는건 아닌것 같습니다 ㅜㅜ 아니면 제가 의심스럽게 생겼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