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 가족 이태리 여행 후기 [렌트카 여행 관련]

아날로그 2016.12.07 04:29:06


지난 땡스기빙 때 7 8일 일정으로 유럽 (이태리, 스위스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항공은 지난 5월에 나온 클리블랜드-취리히 구간 AA 항공 딜로 레비뉴로 4인 가족 $1400에 끊었습니다.


 


1.    이동 동선


저희 동선은 아래처럼 살인적인 이동을 했습니다. 다시 여행한다면 다시는 이렇게 하지 않을 거라고 백만 번 맹세했습니다. 동선이 길다 보니 아이들이 차에서 너무 지루해 하더라고요. 아이들 있는 마모님들은 다 같으시겠지만 아이들이 낮잠을 자야 하기 때문에 아래 동선에서 대부분 3시에서 6시 사이에 이동하는 걸로 일정을 짰습니다. 그래서 여행기간 내내 차에서 파파이스랑 뉴스공장 들으며 신나게 나랏님 욕하고 다녔습니다.


취리히-친퀸테레(1)-피렌체(1)-씨애나-소렌토, 포지타노(1)-로마(2)-피렌체(1)-루체른(1)-취리히(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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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렌터카


저희는 2 6살 아이를 두고 있기 때문에 이동은 친퀜테레 마을들 방문할 때 뺴고는 모두 렌터카로 했습니다. 취리히에서8일에 컴팩트 카 포트 포커스로 275CHF이었습니다. 원래는 볼도 V40인줄 알았는데, or similar 라는 작은 문구가 있는 걸 제가 간과했습니다. 렌터카 직원이 웃더군요 (아창피~). 유럽에서 운전하려면 국제 면허증이 필요하고요. AAA오피스에 여권 사이즈 사진 2장 가져가면 10분이면 발급해줍니다. AAA회원일 필요 없고요. 비용은 20불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보험은 씨티 프레스티지로 결재하고 CDW은 디클라인했습니다. 원래는 아멕스로 하려고 했는데 아멕스는 이태리에서 CDW커버가 안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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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고속도로 주행


유럽에서 운전하실 때 주의하실 점은 스위스는 전 구간이 최대 120KM속도 제한이 있고요. 항상 해드라이트를 켜고 운전하셔야 합니다. 그게 법이랍니다. 그리고 아시죠? 유럽은 1차선과 2차선의 용도를 엄격히 구분합니다. 1차선은 추월 차선이라 추월하지 않고 1차선 차지하고 있으면 뒤에서 엄청난 압박이 밀려옵니다.


고속도로 주행은 스위스의 경우 비넷이 필요한데요. 여행 책에서는 1년치를 사야한다고 했는데요. 다행히 저희 렌터카에서는 비넷이 붙어있어서 별도 비용 없이 고속도로 주행했습니다. 혹시 스위스에서 렌터하실 분들은 차량에 비넷이 있는지 한번 물어보시고 비넷이 있는 차량으로 달라고 하는 것도 팁일 것 같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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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이태리는 우리나라 고속도로처럼 구간별 차지되었는데요. 통행료가 상당히 비싼 편이었습니다. 한 예로 로마에서 피렌체까지 30유로 정도 되었던 것 같았습니다. 통행료는 크레딧 카드로 지불 가능합니다. 여행 중에 외화 동전 쌓이면 스트레스잖아요? 그래서 크레딧 카드로 지불하는게 엄청나게 편리하더라고요. 요금소에서 Carte라고 쓰여있는 부분으로 진입하시면 카드로 지불하실 수 있습니다. TELEPASS로 진입하시면 안됩니다. 여긴 하이패스 구간이라 잘못하심 낭패를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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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리 고속도로의 경우 속도제한이 구간별로 있는데요. 법정 최고 속도는 130km/h, 실제 최고속도는 180km/h 정도 였습니다. 제가 130km/h로 달리고 있으면 시속 50km/h이상으로 제 옆을 치고 가는 차량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곳곳에 과속 카메라가 있는데요. 이태리 과속 카메라는 우리나라처럼 도로 위쪽에 설치되기도 하고 도로 옆쪽에 설치되기도 하는데요. 아래 사진처럼 도로 위에 설치된 곳은 표시가 되었습니다. 저는 전부 초행길이라 앞차만 따라 갔는데요. 신기하게도 카메라가 있어도 무시하고 과속하는 차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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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주유팁


또 기름값도 이태리의 경우 천차만별이었는데요. 고속도로 휴게소에 있는 주유소의 경우  처음 기름 넣었던 곳이L1650유로였습니다. 원리 이런가 했더니 친퀜테레 시내 주유소에서는 1350유로/L더라고요. 그래서 이태리 고속도로에서는 가급적 기름을 넣지 말아야 한다는 소중한 교훈을 얻었습니다.


5.    주차팁


그 다음으로 운전하실 때 신경 쓰이는 부분이 주차인데요. 특히 이태리는 시내로 가시면 주차하는게 가장 스트레스 더라고요. 주차를 하실 때 이태리에서는 스트리트 파킹이 일반적이고요. 스트리트에 파란선이 그어져 있는 곳이 있으면 거기에 주차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무료파킹은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되고요. 대부분 파킹랏에 있는 기계에서 시간대별로 파킹 시간을 입력하고 파킹 영수증을 차량 앞쪽에 놓는 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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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제가 워낙에 새가슴인 것도 있지만 렌터카를 주차하는 것이다 보니 숙박이랑 호텔을 연결할 수 밖에 없더라고요. 그래서 숙박을 검색할 때 주차가 가능한 곳을 찾았고요. 피렌체에서는 Hilton Florence Metropole에 묶었고요. 무료 주차에 피랜체 시내까지 무료 셔틀이 있습니다. 특히 피렌체의 경우 시내에는 중심부는 ZTL이라고 차량 운행이 금지된 곳이 있습니다. 이 곳으로 진입하면 벌금을 낸다고 하고요. 이 구간이 꽤 넓습니다. 나중에 호텔 후기에 올릴텐데요. Hilton Florence Metropole는 가격 대비 너무 음식이 너무 훌륭했습니다. 로마에서도 마찬가지이고. 로마의 경우 로마에 도착하는 날이 늦은 밤이라 Rome Marriott Park Hotel에 묵었습니다. 주차는 하루이 12유로이고요. 시내까지 셔틀도 운행하고, 결정적으로 아침이 너무 맛있어서 이 호텔에서 계속 묶는 걸로 로마에서 주차 문제는 해결했습니다. 메리엇 티어 있으신 분께는 정말 강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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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래는 한번에 쓰려고 했는데 쓰다보니 정말 오래걸리고 많이 부족하네요. 호텔은 나중에 올려드릴게요.


마지막으로 이런 시국에 여행만 다니는게 죄송했는데 이만리 떨어진 이때리에서도 같은 생각을 가진 분들이 계신가보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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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렌체 교민분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