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3주전에 결정한 남미여행

comkang 2017.01.26 09:47:02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글을 남깁니다.


작년 11월에 회사를 관두고 집사람도 일을 그만두고 세계일주 가자고 꼬셔서 2017년을 여행으로 때울려고 계획을 했습니다.
일전 신행때 마일로 댄공, 아시아나 비즈로 미주왕복을 하는 바람에 모아돈 마일 대부분을 써버려서 저렴한 이코 티켓으로 여행을 다니게 되었네요.
어쩌다보니 유럽을 한번도 안가봐서 2월에는 스페인 이태리 3주, 3월에는 네델란드 2주반, 4월에는 LA로 시작하는 미 서부 일주 6주를 다해서 인당 170정도에 구입했네요.
그리고 1,2월에는 호주 뉴질랜드를 가려고 했는데, 그동네가 여름성수기라서인지 티켓값도 너무 비싸고 UA 마일리지 좌석도 잘 안나오더라구요. 그러던 와중에 집사람이 자기는 마추픽추를 꼭 가야된다고 해서 4월에 미국 갔을때 잠깐 페루를 다녀올 생각을 했습니다만, 제가 똥칠님이 쓰신 글을 보고 어 이거 대박인데, 이 계획서를 그대로 따라 하면 되겠다라고 생각해서 급작스레 남미행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ㅋㅋㅋ 그리고 친한 선배부부가 마침 이직을 하시는데 쉬시는 기간에 평생 소원인 남미를 같이 가자고 하셔서 4인이 출발 3주를 앞두고 티켓과 호텔들을 예약하기 시작했네요 ㅎㅎㅎ 번개불에 콩궈먹기도 이런 경우가 잘 없을듯요. 더구나 인천 출발입니다 ㅋ 원래 계획은 똥칠님 계획을 ctrl+c, ctrl+v 였는데 사공이 많다보니 한정된 기간에 갈곳이 많아져서 제가 제일 혐오하는 여행인 유럽5개국 7일투어 같은걸 하게되버렸네요ㅜ.ㅜ


전체적인 일정은 1/18 인천 출발하여 SFO-IAH-EZE, AEP-FTE-AEP-IGR-AEP-SCL-LPB-UYU-LPB를 항공 이동하고 육로로 라파즈-티티타카- 푸노까지 이동후 다시 항공으로 JUL-CUZ-LIM-SJO-EWR-인천에 2/9에 귀국하는 정말 남미핵심도시만 찍고오기 투어를 완성해버렸네요. 공항코드가 낯선분들을 위해 설명드리면 AEP는 부에노스 아이레스 국내선공항(국제선도 소규모 운항)이고 FTE는 엘 칼라파테로 모레노빙하를 볼수있는곳입니다. IGR은 아르헨티나 이과수, SCL은 산티아고, LPB는 라파즈 UYU는 유우니, JUL은 푸노옆에 있는 훌리아카 공항입니다. CUZ는 쿠스코, LIM은 리마,SJO는 코스타리카 산호세입니다. 같이 가신 선배부부 지인이 코스타리카에 사신다고 해서 이런 어이없는 일정을 만들어버렸네요 ㅋㅋㅋㅋㅋ 남미 국가간 이동 항공 티켓가격이 상당하더라그요. 델타마일을 일정부분 사용했지만 꽤 많은 비용이 항공권비용으로 나갔습니다. 일정이나 비용땜에 단순경유지도 몇곳 있구요.


지금 현재 유우니에 도착하여 현지투어에서 데이투어와 별구경과 일출투어 예약하고 호텔방에서 뒹굴거리고 있네요 ㅎㅎㅎ 만약 제가 충분한 시간이 있었다면 위 루트대로 가더라도 일정은 두배정도 늘려서 잡고 비용은 더 줄일 수 있었을텐데 많이 아쉽네요. 집사람 강력요구로 가게된 엘칼라파테 모레노 빙하는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여태까지 본것중에 뭐랄까 상상을 초월한다고 해야하나요. 내일 유우니 소금사막은 어떨지 궁금합니다. 빙하가 떨어지는 동영상을 촬영한게 있는데 아쉽게도 용량제한에 걸리는군요. (집사람을 시켜서 유투브 링크를 본문에 첨부하였습니다^^ 저는 컴알못이라 ㅎㅎㅎ) 열심히 수련한 포스를 발휘한 좋은 장소였습니다 ㅋㅋㅋㅋㅋ


May the force be with 마모!!!


P.s. 똥칠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36시간동안 비행기를 4번타고 왔지만 정말 잘 온거 같습니다. 위 기간동안에 무려 18세그먼트를 넘게 타는군요 ㅎㅎㅎㅎㅎ

P.s. 2 라파즈부터 푸노까지 이동을 육로로 해야되는데 도움을 부틱드립니다 ㅜㅜ 버스나 택시 대절을 할까하는데 코파카바나에서 푸노는 국경을 넘어야되서 택시가 안된다고 들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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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얍 ㅋㅋㅋ 포스를 발휘했더니 아래의 동영상처럼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