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anajuato, Mexico 여행

blu 2017.03.28 09:41:52

봄방학을 맞아 가족들과 멕시코로 여행을 다녀왔어요. 이번 목적지는 몇 해 전부터 아내가 노래를 부르던 과나후아토. 


먼저 Guadalajara에 도착해서 이틀을 머물렀어요. 과달라하라는 주요한 볼거리는 다운타운 광장 근처에 몰려 있어 하루정도만 투자해도 될 것 같아요. 


지나가다.

과달라하라2.jpg


광장의 모습

과달라하라1.JPG




다음날은 근처 동물원에 갔어요. "월요일인데 이게 사람이여 콩나물이여" 했는데, 아뿔싸 공휴일이었네요. 3월 셋째주 월요일이 Benito Juarez (누군진 모르지만 아저씨 미워요) 생일이라 휴일이네요. (멕시코는 후아레즈랑 이달고가 젤 유명한가봐요. 어딜가나 있는 이름.) 사파리 하나 보고 밥먹고 나니 세시간이 훌쩍 ㅜㅜ. 어린이날 후렌치 레볼루션 하나 타고난 후 시간이 훌쩍 지나간 느낌적인 느낌(자유이용권이 빅3가 되던날...)


시간이 순삭. 당근도 순삭.

동물원.JPG




나머진 후딱 보고, Guanajuato로 이동. 차로 세시간 좀 넘게 걸린 것 같아요.  

과나후아토는 오래전 번성했던 은광 마을인데 세르반테스가 돈 키호테를 이곳에서 썼다고 하네요.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된 동네입니다. 높은데서 바라본 도시의 전체적인 경관 보다는 다운타운에서 돌아다니면서 골목골목 돌아다닐 때 봤던 풍경이 더 인상 깊었어요. 색색깔의 건물들, 이리저리 꼬인 길들과 여러갈래로 퍼져있는 거미줄 같은 지하 터널 때문에 독특한 매력이 있어요.



후아레즈 극장. 여행이 시작되는 곳.

과나후아토 극장.JPG


돈 끼호테 동상. 생긴건 멀쩡한 아저씨.(돈 끼호테가 돌면 돈 돈 끼호테)

돈키호테.JPG


Basilica of Our Lady of Guanajuato

과나후아토 성당.JPG


색색의 건물들.

과나후아토2.JPG



삐삘라 동상(의미는 모름)

삐삘라.JPG


호텔에서 본 주경

주경.JPG


야경

야경.JPG





하루 시간을 내어 San Miguel de Allende를 다녀왔어요. Guanajuato에서 차로 한 시간+ 정도 걸리더라고요. 이곳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된 마을이에요. 광장과 성당을 중심으로 펼쳐진 풍경이 인상 깊었던 곳. Guanajuato랑은 다른 매력이 있더라고요. 두 곳 모두 방문해 보시길 추천해요. 여유가 있었으면 여기서도 1-2박 정도 했으면 좋았을텐데... San Miguel de Allende를 추천해 주신 이백쌀님 감사합니다.


광장의 성당(주변에 성당이 좀 많아요)

산미겔광장.JPG


성화. 애써 찾으려고 한건 아닌데 이번에 갔던 대부분의 성당에 아래 성화가 있었어요. 원작(or 원본)은 멕시코 시티에 과달루페 성당에 있는데, 멕시코 원주민에게 기독교가 전파된 기원과 관계있는 성화 입니다. 시티의 과달루페 성당은 3대 성모 발현지라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무식이 드러날까봐 생략.

성화.JPG


광장에서. 깍두기 머리 나무들.

산미겔광장2.JPG




마지막날 GDL로 돌아오는 길에 스쳐지나간 Leon. 도시가 더 크고 정돈된 느낌이 들었어요. 


레온의 레온

레온레온.JPG


그냥 동네 성당.

레온성당.jpg





이 동네 근처에는 일본 사람들이 많은거 같았어요. 일본 자동차 공장이 근처에 있어서 그렇다는데. 그래서 지나다니다 먼저 듣는 말이 일본 말. 도시 경계를 지날때도, 스패니쉬, 영어, 일본어 이렇게 씌여 있는 경우가 있었어요.



돌아가는 길

공항에서.JPG


아디오스 GDL

GDL.JPG





디에고 리비에라, 프리다 칼로, 미겔 이달고 등 (더이상 아는거 없음) 멕시코의 역사와 문화의 자취를 찾아가 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현실은 초콜렛 아이스크림을 사줘가며 아이들을 달래가며 했던 여행. 그래도 큰 탈 없이 함께해준 가족들에게 감사. 호텔 수영장에서 수영한게 가장 재밌었다는 큰 딸, 하루가 다르게 무거워져서 이젠 안고다니는게 거의 불가능한 둘째, 아픈 몸에도 불구하고 여행의 의지를 불사른 아내에게 <3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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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정보


뱅기표

ORD-GDL Volaris직항. 

레비뉴로 저렴해서 좋아요. 마일리지 그런거 없음. 올 3월 이후 예약은 국제선 checked baggage에도 돈을 따로 받아요. lap child 1 포함 4인 가족 < $900. 비행기 내에서 광고하더라고요. 자기네들은 쓸데없는것들 다 빼서 가격이 저렴하다. 


뱅기 계단은 직접 밀어요. 혼자서도 밀어요.

Volaris.jpeg



호텔

- Hampton Inn GDL/Expo 2박 Hilton 14000포인트 (10000포인트/1박 + 프로모션 3000포인트 back/1박 = 7000포인트 / 1박) 가성비 굳!! (포성비?)


- Balcon del Cielo 1박 (kiss님 추천) 약 $88

원래 Balcon del Cielo에 4박을 예약했었는데, 방에 에어컨디션이 없고 뜨신 물이 세면대에서 안나오는 겁니다. (샤워기에만 나옴) 과나후아토로 이동한 날 밤에 아내가 몸이 많이 아프고 둘째는 갓 100일 넘긴 젖먹이 아기라 어쩔수 없이 다음날 호텔에 정중히 check out을 부탁했습니다. 호텔에서 직접 booking.com에 전화를 걸어 예약을 1박으로 바꿔줘서 하루만 묶고 나왔습니다. 하지만 최고의 호텔로 추천합니다. 호텔에 묶는 동안 바로 옆에 있는 tram(?)을 탈 수 있는 pass를 줘서 downtown에 쉽게 이동할 수 있고 무엇보다 뷰가 최고입니다. (단, 주차는 조금 불편. 하지만 다운타운에 있는 대부분의 호텔은 주차 더 불편해 보임.) 호텔 조식은 근처 식당 Casa Valadez에서 먹는데요. 성인 2명 조식이 포함되어 있었고, (아이) 1명 더 추가하는데는 돈이 더 듭니다.(250peso/1끼) 호텔에 물어보니 식당 가서 아이거는 따로 돈내고 시켜먹는게 더 싸다고 알려줘서 그렇게 했어요.(친절한 직원) 숙박은 추가 차지 없이 아이들 머물게 해줬어요.(친절한 호텔)


- HIX 3박 6만 포인트 (20000x3)

Balcon에서 첵아웃 하고 신시가지 근처의 HIX로 옮겼습니다. 포인트 가성비가 썩 좋진 않았지만 돈 쓰기 싫어서... 평범한 호텔.



렌트카

Alamo 6일. Full Size. Nissan Sentra. $78. TPL포함.


처음에 economy rent a car에 SUV를 $140에 예약하고 갔어요. (economycarrentals.com 이랑 다른거에요.) 거기 T&C에 보면 basic liability up to 750k MXN 포함이라고 되어있고 Supplementary Liability Insurance를 구입하길 권한다고 되어있었어요. 막상 가보니

>> SLI 안사면 차 안줘

>> 니네 T&C봐라. SLI은 옵션이다.

>> 그건 우리랑 상관 없다.

>> 니네 공홈에서 예약했는데 뭔소리?

>> 여튼 안줘. 우리차 망가지면 어떡할건데. 디파짓 1만 USD하면 줄게

>> 뭥미! Liability랑 Collision차이도 모름? CDW decline deductible은 2500USD라고 니네 T&C에 써있음. 

>> 그건 우리랑 관계 없음. 

한참을 싸우다 corporate에 직접 전화했는데, 전화 안받음 -.-a.. 그래서 그냥 공항으로 돌아와서 택시 탔어요. 차 여러번 빌려봤지만 이런 경운 처음이었어요. 여행자를 호구로 보는 놈들한텐 돈 안씀.


호텔에서 Alamo. Guadalajara city pickup & 공항 리턴. Full Size세단 TPL포함 $140에 예약. 근데 다음날 픽업가니

>> 니네가 예약한건 Expedia에 한거고 우리 rate은 다름.

>> Alamo 홈페이지에서 했는데 뭔소리야?

>> 여튼 다름. 그냥 빌리면 $20이고, TPL포함하면 $66임.

>> (!! 얘네 뭐지??) 그래... 그럴게.

예약 가격의 반도 안되게 차를 빌림. 차 여러번 빌려봤지만 이런 경운 처음이었어요. (extra hour가 제대로 계산 안돼서 결국 $78이 됐지만 good value!)



택시

GDL공항 -> 호텔. 420페소. 약 $22.

렌트카 회사랑 싸우고 공항으로 돌아와 택시를 탔어요. 택시는 공항 내 부스에서 목적지를 얘기하면 가격을 미리 알려주고 결제하는 거라 바가지 쓸 것 같진 않았어요. 카드 결제 가능. 저희는 카싯 두개에 유모차 까지 있어서 큰 밴을 탔는데, 세단으로 타고가면 320페소라고 하네요. 도시를 zone을 나눠서 zone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는 시스템이에요. 


호텔 -> Alamo. 70페소.

호텔에서 도심 알라모로 갔는데 70페소가 나옴. 100페소를 주니 택시기사 왈 "잔돈 없음". 택시가 잔돈이 없는게 말이됨!!?? 길도 잘 못찾아 돌아왔는데 돈도 더 달란 심보 같아서 열받았음. 결국 50페소+1불 줌. 여행자를 호구로 보는 놈들한텐 돈 안씀.


과나후아토 

호텔-> Downtown. 콜택시 60페소.

Downtown -> 호텔. 50페소.

가격은 정찰제라고 합니다.



운전

고속도로에서 과속은 기본입니다.(제가 그렇다는게 아니라 여기 사람들이. 물론 저도 덩달아.) 대략 규정속도보다 30~60kmh정도는 빨리 달리더라고요. 밤에는 못봤는데, 낮 시간에는 스피드건 들고있는 경찰이 좀 보였어요. 어쩐지 낮에는 좀 천천히 달리더라구요. 멕시코 도로가 시내에선 좀 복잡해도 도시간 이동은 이정표가 잘 되어있고 도로도 잘 닦여있는것 같았어요. 시내는 복잡하긴 한데 멕시코시티처럼 crazy하진 않아요. 과나후아토나 샌미겔에는 원웨이가 많고, 터널이 있고(과나후아토), 길이 좀 좁은 편이지만 할만은 했어요.



과달라하라에서 과나후아토까지 대략 4번의 톨이 있었는데요. 3개는 150+페소, 하나는 57페소 정도였어요. 미국이랑 비교해도 꽤 비싼 톨. 다행이 카드를 받고(Visa & Master), 사파이어 리저브 x3 UR도 됩니다. 


Sim card

AT&T Sim card 80페소 + 650MB data 150페소. 약 12불.

H2O쓰는지라 로밍은 안되고, 미국에서 심카드 사면 비싸더라고요. 그냥 현지 ATT에서 prepaid 샀어요. Telcel이나 Movistar나 비슷한 가격 이더라고요. 거의 GPS및 Yelp용으로만 쓸거라서 650MB면 충분했어요. LTE잘터짐.

예전에 T-mobile 쓸때는 멕시코에서 Telcel로 잡히더라고요. T-mobile이 허섭한 동네에 살아서 그런지 미국에서보다 더 빠른 LTE를 경험했어요. 



식당

Guadalajara에서는 식당을 많이 가보진 못했어요. best taco guadalajara를 구글해서 Tacos Providencia를 찾아 갔는데 완전 꿀맛!! Cozumel의 Los Otates이후 최고의 타코. 

Cachete Taco. 설렁탕 맛이 났어요. (둘이 먹다 하나만 남으면 멱살잡을 그 맛.)

타코.JPG



Guanajuato에는 맛집이 정말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맛있는데를 못찾았어요. Yelp에서 나름 유명한 Santo Cafe, Los Campos, Cafe de la Paz 가봤는데 다 별로였어요. ㅠㅜ. 그나마 Balcon호텔과 연결된 조식 식당 Casa Valadez가 제일 나았어요.(여긴Yelp평은 별로인데 구글평은 좋아요. 단, $$$)



San Miguel de Allende의 Lavanda Cafe! 강추! 

Cazuela!! 여태껏 먹어본 Cazuela 중 단연 최고!! (이날 처음 먹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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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gg Benedicto(아내의 인생 베네딕토)

egg benedicto.JPG


San Augustin Chocolates & Churros. 고딩때 에버랜드에서 먹어본 이후 두번째 츄로. 에버랜드 승. 아내는 좋아함. Yelp에서 츄로스에 대한 평가는 최고임. (이해불가)

츄로스.JPG


물가

최근에 대략 19.xx peso = 1 usd 정도라 체감 여행비용은 정말 쌌어요. 

과나후아토나 샌 미겔 모두 바가지 씌운다는 느낌은 거의 없었어요. 기념품 샾에서도 깎을 생각이 잘 안들도록 첫 가격이 싸더라고요.(그분들은 비싸게 부른지 모르지만. 아님 달러가 강세라 그런가.) 예전에 여인의 섬이나 코주멜 에선 첫 가격에 4~50% 정돈 깎았던거 같은데, 여기선 거의 부르면 부르는대로 드림. (그때랑 지금이랑 페소to달라가 달라서 느끼는게 달라.)  - 옷값 얘기



언어

캔쿤이나 코주멜 같은 관광지랑 비교했을때, 영어로만 소통하기에 불편한 경우가 꽤 있더라고요. 그래도 여행에 있어 언어 소통이 안된다는건 심리적 장벽일 뿐이라 생각합니다. (아내가 스패니쉬 해서 그런건 안비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