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에서 이메일이 와서 열어보니 제가 card balance를 transfer 했다는 내용이었어요.
보통 프로모션 있을 때 스타벅스 기카로 사서 어카운트에 넣어놓는지라 밸런스가 백불이 넘게 있었는데 그게 다 넘어가고 제 어카운트엔 0원이 남아있더라고요.
바로 customer service line에 전화해서 신고하고 크레딧은 고스란히 돌려 받았습니다.
누군가 제 어카운트를 해킹해서 임의로 카드를 등록, 그 카드로 제 밸런스를 트렌스퍼 후 자신의 카드를 remove 하는 방식으로 가져간거였어요.
카드를 잃어버린 적도 없고 로그인 아이디를 누가 아는 것도 아닌데 어떻게 해킹해서 들어갔는지는 모르겠으나 혹시 크레딧 돌려받지 못할까 하는 걱정에 이메일 읽는 순간엔 당황했었습니다.
그런데 스타벅스 customer service representative 께서 이런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하시며 thorough investigation을 통해 어떤 경로로 제 어카운트가 해킹 당했는지 알려주신다고 case number도 주셨습니다. 그 분 잘못도 아닌데 자꾸 사과하시는 모습에 통화 시간이 길어져도 불평이 생기지 않았어요.
전에 한 번 제 wells fargo checking account에서 누가 ATM을 이용해서 큰 금액을 여러번 인출한 경우가 있었어요. 그 때도 체크카드도 잃어버린 적도 없는 경우였는데, 상담원께서 사과 한마디는 커녕 주변에 제 체크카드를 access 할 수 있는 사람이 없냐, 정말로 카드를 잃어버리거나 어디 두고 다닌 적이 없냐, 핀넘버를 종이에 적어두느냐 이런 류의 질문을 반복해서 여러번 물어보셨어요. 한 번 물으시는건 이해합니다. 그 분들이 꼭 해야하는 질문일테니까요. 그런데 여러번 자꾸 물으시니 많이 불쾌해지더라고요. 제 부주의가 아닌 이유로 피해를 본 입장에서 억울하게 추궁을 당하는 느낌이 들어서요..결국엔 사과 한마디 듣지 못하고 사건접수하고 경찰신고하고 해결되었습니다.
비슷한 경우에 다른 대응방식을 보니 괜히 웰스파고가 한 번 더 미워지고 스타벅스가 조금 더 예뻐보이네요.
뱅크 어카운트나 크레딧 카드들은 문자알람도 해놓고 잘 관리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스토어크레딧도 해킹당할 수 있다는 걸 이번에 알았어요.
기카 자주 사시는 우리 마모 여러분들도 혹시나 모르니 스토어크레딧 갖고 있는 앱들 있으시면 어쩌다 한 번 비밀번호도 변경하세요~
괜히 저처럼 새가슴되어서 30분씩 상담원분과 통화해야하는 일이 생기시지 않게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