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여행 후기 (부제: 시애틀 따봉)

BlingM0M 2017.05.19 12:06:01

안녕하세요,

 

시애틀 다녀온 (사진 없는) 후기 입니다.

이번 여행 목적이 가족여행 + 타주 이사고려중이라 여러 동네 돌아보고 환경과 학군 확인하는 거였기 때문에 기준에서  제가 보고 느낀대로 작성하는 후기이니 지역 언급에는 혹시 제가 틀리더라도 오해 없으셨음 좋겠어요 ^^

 

Day 1

저녁에 도착을해서 다운타운에 도착하니 8시반이라 코리안푸드가 최고라는 남편 때문에 호텔 근처에 코리안 푸드로 옐프에 찾아봤는데 코리안 퓨전이라고 하는 REVEL 후기도 많고 평이 좋아 갔습니다. Short rib rice, Dungeness crab noodle, 그리고 치킨 누들 시켰는데 기준에서는 음식 양과 질에 비해 너무 비싼 음식들이였어요. 그리고 빌에 20% add 되어서 나오는것도 기분이 안좋았구요. 서비스 보통, 음식 보통, 가격 비쌈, 분위기 깔끔함.

 

호텔은 포인트로 예약한 포포인츠에서 숙박했습니다. 스페이스 니들 뒷편이 있는 작은 호텔이구요 호텔 자체는 깔끔했지만 느낌상 동네는 안좋은거 같더라구요.

 

Day 2

 

아웃을하고 H Mart 동네도 돌아볼겸 Lakewood 내려갔습니다. 프리웨이 타면서 날씨도 너무 화창하고 공기 좋고 좋고 큼직큼직한 나무에 시애틀 맘에 드러쓰~ 라며 룰루랄라. 신기했던건 신호등이 빨랫줄에 걸려있는거 처럼 대롱대롱 줄에 매달려 있던게 너무 재밌더라구요. Lakewood 한인마트에 신세계, 한인식당 등등 있다고 해서 한인타운인줄 알았는데 그런거 같진 않더라구요. 뭔가 듬성듬성하고 동네도 좋아 보이진 않았어요. 많은 분들이 추천해주신 똑순네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1145분쯤 도착했을때는 저희가 첫손님 이였는데 12시반쯤 되니 사람들이 바글바글 해지더라구요. 시애틀 맛집은 맞나 봅니다. 순대국과 곱창전골을 시켰는데 코리안 푸드를 느무느무 좋아하는 남편은 근래 먹은 음식중에 제일 맛있다며 비웠습니다. 아가도 반찬으로 나온 콩나물이랑 미역 잘게 잘게 잘라서 밥이랑 주니 손벽치며 먹더라구요.

 

2 3일째 숙소는 Crown Plaza Seattle Downtown 잡았어요. 포인트가 모자라서 1박은 포인트로 1박은 남편 포인트로 예약했어요. 예약할때 anniversary 라고 적었는데 welcome gift 당일, 다음날도 주어서 좋았어요. 그리고 가장 좋았던건 high floor 코너룸으로 지정해주어서 뷰도, 크기도 너무너무 맘에 들었어요. 저는 집순이라 집이 최고라고 생각하는데 야경이 사람 마음을 멜로하게 만들더라구요. .. 이래서 야경이 멋진, 뷰가 멋진 집들이 비싸구나 이러면서 ㅋㅋㅋ 파킹은 발렛파킹 온리구요 하루에 $50.27 이에요. 룸으로 차지되구요.

 

맥주는블루문님이 말씀해주신Elliott’s 해피아워 맞춰서 갔어요. 3시에 도착했는데도 사람들이 많더라구요. 일하는 시간에 다들 일도 안하고 여기서 여유롭게 식사하는 사람들은 대체 하는 사람들일까 하는 오지랍 생각이 들더라구요 ㅋㅋ 오이스터 시키고 칼라마리와 맥주를 시켜서 냠냠~  굴은 아주 작아요. 24pcs 시켰는데 엄마랑 남편이 시키자며 ㅋㅋ 저는 그냥 저녁에 맛난거 먹을거니까 참으시라고 했지요. 칼라마리는 제가 먹어본 칼라마리 튀김중 제일 맛없던 ㅋㅋ서버분이 한국분이여서 반갑더라구요.

 

슬슬 걸어서 파이크 마켓 구경 시작. 제가 4시반쯤 도착했는데 이미 많은 상점들이 closing준비중이더라구요. 그래도 꽃집, 생선집, craft 등등 보면서 마모님들이 추천해주신 도넛, 훈제연어를 먹어 보았습니다. 도넛은 맛없는 집에서 산건지.. 니맛도 내맛도 없는 plain 밀가루 맛이였구요 ^^;; 훈제연어는 짭쪼릅 맛있었는데 파운드에 $34.99 였어요. 너무 비싸서 ㅋㅋ plain smoked salmon, pepper salmon & salmon belly 아주 소량 샀는데 $27 나왔어요. 그래.. ..내가 언제 여기 와서 먹겠어 하며 기분 좋게 구매. 가격이 비싸서 그렇지 아주 맛있었어요.

 

건너편에 스타벅스 앞에 길게 서있는 사람들 덕분에 저기가 오리지날 스타벅스인지 쉽게 알수 있었어요. 저도 사람들 뒤로 서서 줄을서고 남편은 미리 들어가서 텀블러 살지 둘러보고 있었구요. 신기한게 들어가는 입구 위에 돼지가 있더라구요. 한국에서 관광오신분들끼리 가이드가 말한 돼지가 저건가 보다고 하시던데.. 무슨 유래가 있나봐요.

 

따듯한 커피사서 골목으로 나와 Finrod님이 알려주신 Piroshky Piroshky 갔어요. 아주 작은 스토어에요. 사야할지 몰라서 그냥 뭐가 제일 맛있니 물어보니까 salmon pate apple cinnamon 맛있다길래 apple cinnamon 제가 안좋아 해서 apricot square 이랑 salmon pate 주문했습니다. 그런데 가격이 $7.XX 이래요. Salmon Pate 가격이 $6.95 적혀있었거든요?? 그래서 계산이 잘못 된거 같다고 하니까 해피아워이라 모든 빵이 $3~4 대라고 하더라구요. 아오.. 그럼 아까 도넛 사지 말고 여기서 살걸 ㅋㅋ  이런 생각하며 호텔로 걸어가는 길에 남편과 엄마와 함께 신나게 달달이들을 먹어댔지요.

 

Alki Beach 저녁에 가면 무지 이쁘다고 해주신 항상고점매수님 조언대로 Alki Beach 가서 야경과 Spud Fish & chips 먹으러 호텔에 다시 돌아와 옷도 껴입고 고고씽~ 7시반쯤 도착해서 아이와 함께 바다와 다운타운 뷰를 보면서 너무 즐거운 산책 시간이였어요. 아이가 파도 치는거 보는걸 너무 즐거워 하더라구요. 그리고  주급만불님이 추천해주신 Spud 에가서 fish 튀김, prawn 튀김 배터지게 먹고 (fish 튀김은 너무 맛있어서 2 주문해서 먹었어요 ㅋㅋ) 식당 문닫는 시간이 9시인데 9시까지도 10 정도는 있었던거 같아요. 배도 부르고 슬슬 나와서 야경을 보러 다시 다운타운 뷰있는곳으로 올라가서 가족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식당에서 나오니 주룩주룩 비가 오는 바람에 차에서 내리지도 않고 그냥 뷰만 한장 찍고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Day 3

 

시애틀 여행 간다고 하니 직장동료가 365일중에 350일은 흐리고 비온데 라는 말을 믿지 못할정도로 도착한 날부터 계속 날씨가 너무 좋았어요. 3일째도 화창한 날씨에 들뜬 마음으로 호텔을 나섭니다.

 

많은 분들이 추천해주신 Portage Bay, 커클랜드님이 예약도 받는다고 알려주셔서 미리 옐프로 예약하고 갔습니다. 그래서 다행이 기다리지 않고 바로 앉았구요yelp 에서 먹어보라는 migas Dungeness crab cake benedict, French toast시켰는데 너무 양이 많아서 French toast 손도 못댔어요. 엄마가 crab cake 맛있다고 좋아하시더라구요.

 

즐거운 브런치 CoRe 님이 알려주신 Tulip Festival 갔습니다. 원래 계획은 여기서 30분정도 있다가 빨리 Deception pass 가야지 했는데 튤립이 너무 이뻐서 넋을 잃고 사진 찍다보니 1시간반이나 있었어요. 정말 여기 최고 입니다. 특히 좋아하시는 분들은 꼬옥 가보세요!! Admission 어른 $7 이였고 아이은 free 였습니다.

 

이쁜 꽃들 보고 와서 그런지 신랑도 엄마도 아이도 저도 기분 만땅! Deception Pass Park 가는 동안 동요 들으며 모두 흥얼 흥얼~~ 들뜬 마음으로 Deception pass park 도착했는데 오마이갓!!!!!!!!!! 말로 표현할수 없는 장관에 그냥 멍하니 바라볼수 밖에 없었어요. 깨끗한 물과 나무냄새, 다람쥐들이 반기는.. 너무 아름다운 곳이였습니다. 짧은 구간 2군데 골라 하이킹하고 진짜 시애틀 이사오고 싶다는 생각이 백만번 들었습니다. 이사오면 주말마다 여기 와서 하이킹 코스 돌아보면 너무 좋겠다~ 이런 생각 들었어요. 여행 계획 짤때 snoqulamie fall deception pass 엄청 고민 했는데 저에 결정에 잘했다고 뿌듯해하며 추천해주신 seattlemiles 님과 항상고점매수님 감사합니다! 아쉽게도 페리는 못탔습니다. 입구에서 파킹 돈받는  직원도 ferry 정보는 전혀 모르더라구요. 그리고 하이킹에서 만난 백인 아저씨도 ferry 타려면 다른 island 가야 한다고 하셔서 길치인 저와 남편은 아쉽지만 포기했습니다.

 

다운타운으로 다시 돌아와 저녁 먹으러 채비를 합니다. 어제 Elliott 들렸다 바로 옆에 있는 Crab Pot 유명한 곳이고 알라스칸을 먹어보라는 리뷰들에 가격이 후덜덜 했지만 언제 와보겠어 하는 맘으로 Crab pot으로 항했습니다. 테이블에 킹크랩과 던지네스 크랩, 옥수수, 감자, 소세등등 대야(?) 부어주는데 이걸 어떻게 먹어 하는 양이였어요. 배부르게 먹고 시애틀에서 마지막 밤을 그냥 호텔로 가기 아쉬워서 다운타운을 걸어볼까 했는데 밤에는 bar 아니면 갈곳이 없는거 같아 20분쯤 방황하다 타겟에서 애기 다이퍼 사들고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신나게 걸어 다녀서 그런지 배가 꺼지는듯한 ㅋㅋㅋ 그래서 마지막 밤을 하기 위해 호텔 바에 가서 맥주 2 사들고 호텔에서 샴페인과 아까 저녁 먹고 싸온 감자와 소세지로 수다를 떨다 아쉬운 밤을 뒤로한채 잠이 들었습니다.

 

Day 4

 

드뎌 마지막 날입니다. 아쉽게도 날씨가 흐렸지만 지난 3일동안 화창했던 날씨에 감사하며 흐린날씨도 즐겨보자라는 맘으로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이날 일정은 제가 제일 관심있었던 벨뷰와 커크랜드, 보텔 동네 보는거였습니다.

첵아웃을 하고 매주 토요일 일요일에 있는 Lake Washington Cruise 타러 Kirkland 가는 도중 벨뷰 Hmart 들려보기로 했습니다. 달라스에 Hmart 캘리 부에나 Hmart 보다 시애틀 Hmart 보니 규모가 작더라구요. 그래도 있을건 있어서 .. 여기 이사와도 살만하겠어 라는 생각이 ㅋㅋ 김밥 여러종류를 사고 먹으면서 벨뷰를 돌아보기 시작합니다.  이날 오픈하우스하는 몇군데를 미리 봐둔게 있어서 주소 찍어 다녀 보았습니다. 50만불대 집은 너무 작고 오래됬구요 밀리언 넘어가는 집들은 깔끔은 했지만 가격에 비해서 정말 너무 작고  비싸다는 생각밖에 안들었습니다. 그리고 크루즈타러 커크랜드로 갔는데 오히려 , 건물들이 많았고 길가도 깔끔하고 뭔가 벨뷰보다 모던한 느낌이였습니다.

 

Lake Washington Cruise 타고 출발하기 시작합니다. 입이 벌어지는 집들, peaceful view,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워낙 구경하는걸 좋아하는 저라 $30입장료가 아까웠어요. 그리고 빌게이츠에 집이 다가오기 전부터 해설하는 언니는 빌게이츠 집이 나올거야. 카메라 들고 준비하라는말에 바람이 쌩쌩 부는데 무조건 찍고 말겠다는 각오로 대기 했습니다. 드뎌 빌게이츠 집이 보입니다. Home value $135 million, 매년 property tax $1 million 이란 설명을 듣고 허걱 했습니다. 큰집, 작은집, 뜰이 넓은 , 뜰이 작은집, 모던한집, 고풍적인 등등.. 보면서 남편, 나도 여기 살고 싶어. 너무  큰집은 말고 정도 아담한 집이면 좋겠어라고 말했더니 남편은.. “나는 아무리 많아도 여기에 집은 안살거야. 돈으로 우리 많은 아이들을 후원하자라고 하더라구요. 같은 뷰를 보면서도 이렇게 예쁜 생각을 하는 남편을 보니..  나이가 들어도 맘이 풍요롭겠구나 라는 생각을 다시한번 했습니다.

 

아침을 김밥으로 때웠더니 배가 고파 옵니다. ㅋㅋㅋ 날씨도 꾸리꾸리한테 국물을 먹자는 만장일치에 일본 라면집을 찾아 갔습니다. Kizuki Ramen 옐프 평이 좋아서 갔습니다. 파킹장이 없어서 스트릿파킹을 해야 합니다. 자리를 안내받아 앉아서 음식을 주문하고 기다리는데 토요일 3시쯤, 어떻게 보면 점심 먹기에 어정쩡한 시간대인데 사람들이 거의 있었습니다.  날씨가 꾸리꾸리하니 다들 국물이 땡겼나 봅니다. Garlic Tonkotsu ramen, spicy ramen, tsukemen ramen 주문했습니다. Tsukemen 정말 없었고 spicy ramen 너무 짜고 tonkotsu 맛있었습니다. ^^;;

 

아멕스 센츄리온 이용하려고  2시간 전에 공항에 도착을 했습니다. 첵인하고 B concourse 가는데 오래 걸어야 할거라는 예상을 뒤엎고 ㅋㅋ 금방 나오더라구요. 음식 종류가 몇가지 없어서 아쉬웠지만 그래도 아기랑 쉬다 탑승했습니다.

 

집에 도착해서 엄마랑 저랑 몇일을 시애틀 앓이 했어요. 시애틀 물이 정말 너무 좋아서 샤워 하고 세수하는데도 피부가 맨질맨질 하구요 공기도 좋고 앞은 바다, 뒤에는 산이니.. 너무 좋았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가고 싶습니다. 쓰다보니 여행 후기보다 먹방 후기? 같은 글이 되버렸네요 ^^;; 그래도 시애틀 여행 준비하시는 분들 도움이 되시면 좋겠습니다.

 

시애틀 따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