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이티드는 별로지만 제법 괜찮았던 시카고 공항 UA Polaris 퍼스트 라운지

보라돌이 2017.05.24 04:43:21

United가 꺼려지는 마음이 있지만 작년 12월에 시카고에 새로 오픈한 UA Polaris 퍼스트 라운지는 좋았었기에 후기를 남깁니다.

예전에 있던 Global 퍼스트 라운지는 좁고 고만고만한 분위기였는데,

새로 오픈한 Polaris 라운지는 미국내에서도 손꼽을 수 있는 라운지가 된 것 같습니다.

많이 못가봤지만 미국내에서는 최고중의 하나라고 해도 될 것 같기도 합니다.

위치는 1터미널 C16번 게이트 옆에 있습니다.

들어가보면 예전보다 확실히 밝고 쾌적한 분위기를 보여주었습니다.


IMG_1736.JPG


내부는 UA답게 럭셔리하지는 않고 실용적이고 모던하게 꾸민 것 같습니다.

사진에 보시듯 1인용 좌석들이 있고, 여러명이 앉는 좌석도 있었습니다.


IMG_1715.JPG


주류와 커피는 바에서 주문하는 방식이었습니다.


IMG_1718.JPG


가장 크게 바뀐 점은 식사를 코스로 주문해서 먹을 수 있는 방식이었다는 점입니다.

요즘 라운지마다 고급화의 일원으로 주문요리 방식을 점점 채택하는 듯이 보입니다.

럭셔리하지는 않지만 깔끔하고 산뜻하게 상이 차려져있었습니다.


IMG_1721.JPG


메뉴를 보시죠.

점심 저녁을 11시부터 8시30분까지 운영을 한다고 합니다.

6가지 코스 중에서 고르면 되는데, 6가지 다 고르셔도 배가 크신 분들은 충분히 다 드실 거 같습니다.^^

하나당 양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저는 맛보기로 3가지만 골라봤습니다.


IMG_1722.JPGIMG_1723.JPG


먼저 샴페인 한잔... 뵈브클리코였던 것 같습니다.^^;; 무난한


IMG_1720.JPG


애피타이저로 시킨 비프카르파쵸였는데, 소고기 말린 햄같았습니다.


IMG_1724.JPG


메인으로 쉬림프 그릿을 시켰습니다. 살캉살캉 오동통한 새우가 맛있었네요.


IMG_1725.JPG


디저트로는 투박하게 담긴 바닐라빈 아이스크림과 커피...^^


IMG_1726.JPG


이렇게 간단하게 식사를 마치고 라운지를 마저 구경해보았습니다.

샤워를 하고 좀 더 편하게 쉴 수 있는 구역이 있어서 구경만 좀 해보겠다고 요청을 드리고 들여다보았습니다.


IMG_1714.JPG


샤워실은 꽤 널찍하고 여유로워보였습니다.


IMG_1731.JPG


샤워실 안쪽으로 조용하게 잠을 청할 수 있는 데이베드로 여러개 준비되어 있었구요


IMG_1733.JPG


또 하나 재미있었던 점은 화장실이 남녀구분이 없이 그냥 독방으로 쭈욱 되어 있었다는 점입니다.

빈화장실인지 여부가 한눈에 들어오지 않아서 좀 불편하긴 했지만 화장실도 넓고 쾌적했습니다.


IMG_1735.JPG


유나이티드가 요즘 욕을 많이 먹지만 퍼스트 클래스 라운지는 제법 신경을 써서 만든 느낌을 받았습니다.

너무 과하지도 않지만 모자라는 점은 없게 나름 배치한 것 같습니다.